AI 핵심 요약
beta- 청년의 성·재생산 건강을 남성과 여성 모두의 관리 영역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29일 제기됐다.
- 난임 진료에서 검사와 치료가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남성 난임 검사와 치료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됐다.
- 임신한 배우자를 둔 남성의 근로시간 단축을 법령으로 명문화해 출산율 제고와 성평등 문화 확산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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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여성만의 문제 아냐"…성·재생산 건강도 성별균형 필요
"임신·출산은 부부가 함께 준비"…배우자 근로시간 단축 제안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의 성·재생산 건강과 난임 문제를 여성이나 임신·출산 시기에 한정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 모두의 건강 관리 영역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광모 차여성의학연구소 난임의학연구실 연구원은 29일 성평등가족부 주최로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1차 성별균형 현장 제안 성평등 언박싱 토크'에서 "최근 진료 현장에서는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거나 치료를 받으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는 성·재생산 건강에 대한 청년들의 진입 장벽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만 여전히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인 만큼 특정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전에 준비하고 관리할 수 있는 건강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난임 진료 현장에서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검사와 치료가 여성에게 더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남성 난임에 대한 검사와 치료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정자 DNA 손상이나 산화 스트레스 등이 정자의 질적 문제를 유발하고 착상 실패나 유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며 "현재 남성 난임 검사는 주로 정액 검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DNA 손상과 관련한 호르몬 치료나 수술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젠더폭력연구본부장도 난임 정책에서 남성의 원인과 참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임신과 출산의 직접 당사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재생산 건강과 관련한 의료 시술, 의약품, 의학적 조치가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개발돼 왔다"며 "그러나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난임 원인에 대한 규명이 진전되면서 남성에게서도 난임의 원인이 상당 부분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우자, 특히 남성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남성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난임 원인을 기본 검사 수준에서 확인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대응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김 본부장은 성평등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의 점검 필요성도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남성을 왜 포함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단계가 아니라 치료와 지원 체계 안에서 성별 균형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며 "남성 난임과 관련해 그동안 검토되지 못한 영역이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 정책과 제도 안에서 성별 균형성을 확보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신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배우자에 대한 근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는 시민 의견도 나왔다.
임신한 배우자를 둔 예비 아빠 A씨는 "예비 아빠의 역할은 배우자의 건강 관리와 병원 동행, 기존 자녀가 있다면 육아 전반을 함께 맡는 것"이라며 "임신한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은 근로기준법에 명시돼 있지만, 임신한 배우자를 둔 남편의 근로시간 단축은 법령에 따로 규정돼 있지 않고 기관별 자율에 맡겨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이를 법령으로 명문화하면 근로자는 가정 상황에 맞는 유연한 근로 환경을 가질 수 있다"며 "기업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체 인력 채용을 지원한다면 기관 부담도 줄고, 출산율 제고와 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젠더폭력연구본부장은 "임신·출산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배우자와 파트너가 함께해야 하는 문제"라며 "배우자가 임신·출산 과정에 참여할수록 가정 내 상황에 대한 공감도 높아질 수 있다"라고 봤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 역시 "임신한 배우자를 둔 남성의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필요해 보인다"며 "임신 초기에는 병원 방문과 진료가 잦고 불안도 커질 수 있는 만큼, 배우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 안에서도 정책적으로 더 고민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