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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반도체 훈풍 역부족…韓 성장률 1.0%로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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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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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앨버트 박이 4일 한국 성장률 하락 전망했다.
  • 중동 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 2026년 GDP 1.0%로 0.9%p 낮아졌다.
  • 반도체 호조에도 에너지 의존도 높아 하방 압력 크다고 분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박 ADB 수석 "韓 중동 리스크에 더 취약"
올해 성장률 기존 대비 0.9%p 하락 추정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앨버트 박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분쟁 여파가 성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중동 분쟁으로 인한 성장 하락폭이 상당해 반도체 수출 호조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GDP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분쟁이 종료되더라도 상당 기간 유가는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GDP 대비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의 경제 전반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앨버트 박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5.05 romeok@newspim.com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산 원유·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다. 

이날 ADB가 중동 사태 장기화를 반영해 제시한 새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의 GDP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0.9%포인트(p) 하락한 1.0%로 추산됐다. 2027년에는 0.5%포인트 둔화한 약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ADB는 지난달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ADO)'에서 중동 분쟁이 한 달 내 조기 종결된다는 '조기 안정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국의 2026년 GDP 성장률을 1.9%로, 2027년 역시 1.9%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런데 중동 분쟁 장기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전망치를 재수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시나리오는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한다는 전제 하에 국제유가를 올해 평균 배럴당 96달러, 2027년 80달러로 가정했다. 분쟁 전 평균인 69달러와 비교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분쟁이 더욱 격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최고 2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ADB는 경고했다.

한국의 경우 그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중동 사태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경제성장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생산에도 중동산 원자재가 8가지 이상 투입되는 만큼,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수출 호조 효과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중동 위기의 부정적 영향과 반도체 호조를 아직 종합적으로 반영한 분석은 아니다"라며 "종합적인 전망은 7월 발표 예정인 차기 ADO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ADB 관계자도 "한국에 대한 영향 수치는 중동 분쟁의 순수 영향 추정치"라며 "반도체 수출 호조나 4월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 등에 따른 정책 대응 효과는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이클은 AI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과잉 투자에 따른 변동성은 존재하나, AI 투자가 계속되고 생산성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의 GDP 성장률은 중동 위기로 다소 낮아지겠지만 반도체 호조가 이를 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성숙한 경제 구조, 충분한 재정 여력, 강력한 중앙은행 등 위기를 관리할 제도적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의 2차 파급 효과 우려가 큰 만큼 각국의 정책 대응도 중요한 변수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여력이 부족해 소비자를 1차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특정 국가를 지목하기보다는 모든 중앙은행이 핵심물가와 물가 기대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류 가격 상한제에 대해서는 "약 30년 만에 도입된 조치로, 기업과 가계가 급격한 가격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취지로 이해된다"며 "가격 상한이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설정돼 재정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소득 하위 70%를 중심으로 타깃팅해 지원이 이뤄진 점은 ADB의 정책 권고와 부합한다"고 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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