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데스크 칼럼] 구멸미생(舊滅未生)의 공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초점을 맞췄다.
  • 이란의 봉쇄가 비대칭 전술로 확산되고 글로벌 경제 비용을 키웠다.
  • NATO 균열과 OPEC 와해로 전후 질서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이란 전쟁도 마찬가지다. 언제일지 모르나,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될 것이다. 전쟁이 끝나도 수습되지 못한 몇 가지는 상처로 남아, 전쟁 이전과 이후를 가르는 굵은 마디를 형성할 수 있다.

목숨이 오가는 전장은 태생적으로 예측불허의 공간이다. 다만, 미국 군 통수권자의 말(言) 폭탄으로 이번처럼 혼란스웠던 적은 없다. 작전명 '장대한 분노'는 시간이 흐를수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대한 분노 조절 장애'로 변질됐다. 전쟁의 당초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가물거릴 만큼 이제 세간의 관심과 작전의 초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맞춰져 있다. 심각한 본말전도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자유롭게 오가던 호르무즈 뱃길이 막힌지 두 달이 넘었다.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더 이상 이론상으로 존재하는 대외 억지 수단이 아니다. 처음 한번이 어렵지, 앞으로는 더 능수능란하게 이 카드를 꺼내들지 모른다. 향후 세상은 그런 협박이 협박으로만 끝나지 않을 위험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지정학적 요충지를 끼고 있는 다른 국가들의 전술 교범에도 이란식 비대칭 전술이 등장할 수 있다. 훗날 이란 전쟁은 일종의 사건 발생 문턱을 극적으로 낮추는 계기였다고 기술될지 모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제2, 제3의 호르무즈 해협들이 글로벌 경제의 멱살을 쥐고 흔드는 일이 이번 전쟁을 기점으로 빈번해질 수 있어서다.

자유롭게 물자가 오가던 길목들이 예전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쌓이면 글로벌 경제 시스템은 새로운 비용을 청구하기 마련이다. 그 위험을 미연에 뿌리뽑으려면, 다시는 호르무즈를 봉쇄하지 못하도록(혹은 누구도 그런 흉내를 내지 못하게) 이란을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전투 의지는 개전 초에 비해 약해졌고, 대의를 위해 그 부담을 홀로 감당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미국이 꺼내든 이란 해상 봉쇄가 성공한다 해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할지는 미지수다. 결국에는 미국의 의지가 관철된다 해도 치러야할 비용이 너무 크다면 이란의 호르무즈 지렛대와 그 아류들은 계속 생명력을 유지하게 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기초한 서구 동맹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균열이 더 커졌다. "비협조로 일관한 당신들을 기억하겠다"는 트럼프의 뒤끝은 유럽 동맹의 앞날에 그늘을 드리운다. 전통의 동맹을 모질게 대하고, 러시아와 중국에는 오히려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 트럼프를 보며 유럽은 유럽대로 일찌감치 심사가 복잡했다.

일방적 고율 관세와 그린란드 '야욕', 나아가 나토 체제까지 흔드는 트럼프를 마주한 유럽은 미뤄놓았던 숙제를 꺼내들어야 한다. 독일 주둔 미군을 5000명 감축하겠다는 백악관의 방침은 향후 달라질 나토 체제 안에서 유럽이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줄어드는 미국의 역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을지, 궁극적으로는 독자 안보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그 재원 마련을 위해 유럽 내에서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등. 답해야 할 게 많다.

전후 질서를 떠받쳐 온 나토 동맹이 삐걱대는 동안 아랍 국가들의 결속을 뒷받침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떠나보냈다. UAE의 탈퇴로 OPEC의 와해가 본격화할 경우 중동의 질서는 또 다른 줄기의 분화를 맞게 된다.

"낡은 것은 죽어 가는데 새 것은 아직 탄생하지 않았다는 사실 속에 위기가 존재한다. 이 공백 기간이야말로 다양한 병적 징후들이 출현하는 시기다."(안토니오 그람시).

이러한 구멸미생(舊滅未生)의 공간과 마주한 세상을 향해 "트럼프는 원인이 아니라 그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의) 증상일 뿐"이라는 일각의 진단은 어금니를 악물게 한다. 새 것을 잉태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려면, 트럼프 이후로도 지구촌 여기저기서 더 많은 트럼프들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가능할지 모른다는 경고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재판 위증' 尹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의 위증 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위증죄가 성립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전 총리의 건의 전부터 국무회의를 계획한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에서 한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의 합법적 외관을 갖추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처음부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선포할 계획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 개최 의사가 없었으나, 한 전 총리 건의에 뒤늦게 국무위원들을 소집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도 이날 열린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이날 오후 2시 강 전 실장에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특검팀은 지난 4월 29일 강 전 실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강 전 실장이 윤 전 대통령, 한 전 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12·3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에 따른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의 부서가 있는 문서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게 하고, 이를 탄핵 심판 절차와 수사기관에 행사할 목적으로 계엄 선포문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했다. 또 특검은 이후 강 전 실장이 해당 문서를 부속실에 보관하다 손상한 것으로 판단해 강 전 실장을 지난해 12월 4일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사진은 12·3 비상계엄 당시 사후 계엄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이 지난 4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28 05:02
사진
서울 정원오 48.8% 오세훈 41.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차이가 7.4%포인트(p)인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서울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후보 48.8%, 오 후보 41.4%다. 두 사람의 격차는 근소하게 오차범위 밖이다. ◆"정원오, 과반 가까운 지지율 확보"…"오세훈, 여전히 경쟁력 유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 2.2%, '없음' 2.4%, '잘 모름' 3.4%였다. 리얼미터는 "정 후보가 과반인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서울 민심의 변화 흐름과 정권 안정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오 후보도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정 후보 54.8%, 오 후보 35.5%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39.0% ▲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41.4%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정 후보 38.0%, 오 후보 51.6%였다.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18~29살 정 후보 36.5%, 오 후보 43.8% ▲30대 정 후보 35.6%, 오 후보 55.1% ▲40대 정 후보 56.0%, 오 후보 32.8% ▲50대 정 후보 69.1%, 오 후보 24.6% ▲60대 정 후보 53.7%, 오 후보 40.8% ▲70세 이상 정 후보 41.7%, 오 후보 52.4%다. 20대와 30대, 70살 이상에서는 오 후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앞섰다.  ◆'적극 투표층'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격차 더 벌어져  성별로는 ▲남성 정 후보 46.7%, 오 후보 43.5% ▲여성 정 후보 50.8%, 오 후보 39.5%다.  정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8%가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 89.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70.9%, 오 후보 22.5%, 진보당 지지층은 정 후보 56.2%, 오 후보 8.0%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19.3%, 오 후보 61.9%, 김 후보 12.0%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 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6.7%다.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줬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5-27 0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