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는 13일 잠실에서 삼성에 5-3 승리해 3연패를 끊었지만 불펜 불안은 여전했다.
- 톨허스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 지원에도 우강훈·김영우가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했다.
- 염경엽 감독의 ‘볼 많은 투수 2군행’ 경고에도 불펜 방어율이 5월 들어 급락하며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모처럼 값진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어냈다. 하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완전히 웃을 수만 없는 승리였다. 불펜진의 제구가 또다시 흔들렸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LG 염경엽 감독의 경고성 발언도 소용 없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12일) 1-9 완패를 당했던 LG는 곧바로 설욕에 성공하며 연패를 '3'에서 끊었다. 시즌 성적은 23승 15패가 됐고, 하루 만에 삼성(22승 1무 16패)을 다시 3위로 끌어내리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LG의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였다. 톨허스트는 이미 지난 4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었다. 상대 타선을 한 차례 완벽하게 막아낸 경험이 있었던 만큼 이번 경기 역시 자신감 있게 마운드에 올랐다.
실제 투구 내용도 훌륭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박해민과 송찬의의 안정적인 수비 지원이 더해지며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외야에서 나온 두 차례 호수비는 삼성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놓는 장면이었다. 톨허스트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 LG는 6회까지 4-1 리드를 잡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 지원까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문제는 역시 불펜이었다. 6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진 톨허스트는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LG 벤치의 첫 번째 선택은 우강훈이었다. 우강훈은 올 시즌 새롭게 필승조 역할을 맡으며 16.1이닝 동안 8홀드를 기록했지만, 최근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4.96까지 뛰어 올랐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등판 직후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어 류지혁에게도 또다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순식간에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재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강민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후 바뀐 투수 배재준이 김지찬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으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는 4-3까지 좁혀졌다.
8회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김영우가 흔들렸다. 김영우는 2아웃까지 비교적 깔끔하게 잡아냈지만, 박승규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전병우와 류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LG 벤치는 김영우를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7회와 8회 모두 사사구에서 위기가 비롯된 점은 분명 뼈아팠다.
더 큰 문제는 이 장면들이 경기 전 염 감독이 직접 강조했던 부분과 정확히 반대로 흘러갔다는 점이다.
염 감독은 전날인 12일 경기에서 필승조가 무너진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 당시 8회 1-1 상황에서 올라온 장현식은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쌓은 뒤 전병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9회 등판한 함덕주 역시 제구 난조 속에 무너졌다. 두 투수는 나란히 4실점씩 기록하며 삼성 타선에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특히 함덕주는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13일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공개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 팀은 이제 카운트 싸움을 못하고 '볼볼'하는 투수는 누구든 2군으로 내려보낼 생각이다. 장현식도 마찬가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공격적으로 던져야 이길 수 있다. 안 맞으려고 피하다 보면 결국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고, 3볼-1스트라이크에서 억지로 넣다가 맞는다"라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져 승부하는 게 낫다"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현재 LG 투수진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투수들은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이 아니다. 함덕주 역시 탈삼진형 투수가 아니다"라며 "3구 안에 타자가 치게 만들어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 가장 확률적으로 유리하다고 지난 3년 동안 계속 이야기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줄 시간은 충분히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단순한 질책이 아니라 시즌 운영 방향 자체를 명확히 정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감독의 경고가 나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우강훈과 김영우가 다시 흔들리며 불펜 불안은 반복됐다. 결국 LG는 승리를 거두고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경기를 치른 셈이 됐다.
실제로 LG 불펜의 하락세는 5월 들어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3~4월 LG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리그 3위 수준의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 평균자책점은 5.19까지 치솟으며 리그 7위로 떨어졌다.
여기에 마무리 유영찬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기존 필승조였던 우강훈·장현식·이정용·함덕주까지 동시에 흔들리면서 불펜 운영 자체가 꼬이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새로운 카드들의 등장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주영이 그 동안 공백이었던 마무리 자리를 맡을 예정이며, 김영우와 김진수 등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투수들도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LG가 선두권 경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타선보다도 불펜 안정이 우선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발진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염경엽 감독이 흔들리는 불펜을 어떤 방식으로 재정비할지가 향후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