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우디가 14일 이란과 불가침 조약을 논의했다.
-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한 새 안보 틀을 모색했다.
- 이스라엘 참여와 역내 이해관계가 최대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중동 아랍국들과 이란이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방안이 논의중이라고 현지시간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중동 역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상호 충돌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안보 프레임워크 모색이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FT가 인용한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란 전쟁이 종식되면 이란과 주변 아랍국들이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방안을 최근 동맹국들과 논의했다.
사우디는 냉전 시기 동서 긴장 완화에 일조했던 1970년대 '헬싱키 프로세스'를 중동 긴장완화 모델로 검토중이다. 당시 협정은 안보와 경제 협력을 동시에 다루며 장기적인 긴장 완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됐다.
유럽연합(EU)과 유럽 주요국들도 이 구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구상은 중동 아랍국들의 안보 불안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란 전쟁 종식과 함께 중동 내 주둔하는 미군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경우 안보 불안은 장기적으로 깊어질 수 있다.
물론 실제 협정 체결까지는 많은 난관을 지나야 한다.
최대 쟁점은 이스라엘의 참여 여부다. 일부 아랍 국가들은 이란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역시 중동 내 주요 불안 요인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배제될 경우 협정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동 아랍국가들 사이의 이해관계도 엇갈린다. 사우디와 함께 걸프 지역을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번 전쟁에서 가장 강경한 반(反)이란 노선을 취했다. 나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강화를 예고했다. 따라서 UAE가 중동 내 불가침 협정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자리한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사우디의 '중동 내 상호 불가침' 구상이 이란 전쟁 이후의 역내 헤게모니와 안보 질서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의 성격을 띤다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편으로 이런 전쟁을 계기로 새로운 협력 축도 형성되고 있다. 사우디는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와 함께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파키스탄과는 상호 방위 협정을 체결한 상태인데, 여기에 카타르와 튀르키예를 포함시키는 확장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에서 벗어나 중동 국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안보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란 역시 그간 중동 문제는 외부(미국과 유럽) 개입 없이 중동 안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