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국영 석유 판매사들이 15일 휘발유·경유 가격을 리터당 3루피, 약 3% 인상했다.
-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 급등 속에서도 국내 가격을 동결해온 탓에 국영 석유사들이 막대한 적자를 떠안아왔다.
- 이번 인상은 4년 만으로 CPI 직접 영향은 0.15%포인트에 그치지만 운송비 등을 통해 물가 전반으로 간접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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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 영향은 제한적, 간접 영향 더 클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국영 석유 판매사들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국내 판매 가격을 동결하면서 막대한 손실이 이어진 가운데서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국영 석유 기업들은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을 리터당 3루피(약 47원), 약 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연료 가격 인상은 4년 만으로, 연료 수요를 억제하고 국영 석유기업들의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운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다. 이로 인해 전쟁 직전 약 71달러(약 10만 6600원) 수준이었던 유가는 120달러를 돌파했다가 현재 100~105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도는 주요국 중 국내 연료 가격을 가장 늦게 인상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국내 가격 안정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그동안 유가를 동결해 왔다.
인도의 연료 소매 유통망은 인도석유공사(IOC), 바라트페트롤리엄(BPCL), 힌두스탄석유공사(HPCL) 등 3대 국영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인도 전역 주유소의 약 90%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3대 국영 기업은 정부 명령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해도 국내 가격은 강제로 동결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적자를 감수한다.
그러나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인도 국영 석유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원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와 경유, 취사용 가스(LPG)를 공급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영 석유 판매사들의 하루 손실액은 약 160억~170억 루피에 달했고, 이란 전쟁 발발 뒤 10주 동안의 누적 손실액은 1조 루피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석유천연가스부의 수자타 샤르마 차관보는 국내 소매가 동결로 인도 석유 소매 기업들이 경유에서 리터당 약 100루피, 휘발유에서 리터당 약 20루피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의 국내 연료 가격 인상이 임박했으며, 인상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결렬로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이로 인해 글로벌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에너지 절약과 금 구매 자제 등 긴축을 촉구한 것이 가격 인상을 알리는 초기 신호라고 분석했다.
산제이 말호트라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 13일 "중동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정부가 가격 인상분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州) 선거가 마무리되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BJP)이 승리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완화됐다며, 모디 총리가 15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해 원유 공급 안정화 및 결제 방식에 대한 논의를 마친 이후 리터당 4~5루피 수준의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공식 가격 인상 발표 전 급격한 유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전국 곳곳의 주유소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인도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전했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엠케이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드하비 아로라는 이번 유가 인상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0.15%포인트 정도로 제한적이고, 운송·물류비를 통해 모든 재화로 전이되는 간접적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