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DL이앤씨가 19일 압구정5구역 홍보관을 열고 한강 조망·외관·금융조건을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 DL이앤씨는 사선 배치 설계·세라믹 패널·BAPV 적용과 COFIX+0% 대출·물가 인상 한도·7년 분담금 유예 등으로 현대건설 주장에 반박했다.
- DL이앤씨는 57개월 책임준공·평당 공사비 우위·분담금 4.2억원 절감·주차 형평성 확보 등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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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4.2억 절감"…현대건설 공세엔 조목조목 반박
57개월 공기도 정면돌파…"준공 기한 못 맞추면 지체 상금 배상"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저쪽은 3순위 현장일 뿐이지만 우리는 5구역에 올인입니다" (DL이앤씨 도시정비팀 심재석 부장)
DL이앤씨가 '현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상징되는 압구정동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별화된 설계와 실속형 사업 조건을 앞세워 현대건설과는 다른 방식의 수주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잇달아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면서, 압구정5구역을 둘러싼 수주전도 한층 과열되는 분위기다. 양사가 설계와 사업 조건, 금융 지원 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현장에서는 사실상 '정면 승부'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오전 방문한 DL이앤씨의 압구정5구역 홍보관 중앙에는 거대한 '아크로 압구정' 단지 모형이 자리하고 있었다. 현대건설의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홍보관의 모형과 큰 구조에서 같아 보이면서도 조망 설계가 사뭇 다르게 보였다.
◆ 1열 주동 사선 배치로 한강 조망 207.2m 극대화…BAPV 태양광 패널로 미관 향상

DL이앤씨 전시 안내자(도슨트)는 취재진에게 태블릿PC를 건네며 설명을 이어갔다. 화면에는 양사의 한강 조망 설계를 시뮬레이션한 도면이 선명하게 비교되어 있었다. 도슨트는 "현대건설의 설계안은 동향과 서향 간섭이 심해 순수하게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길이가 85.6m에 불과하다"면서 "아크로 압구정은 1열 주동을 사선으로 비틀어 간섭을 없앴고, 그 결과 정면 조망 길이가 207.2m에 달한다. 지상에 깔린 가구 수로만 50가구가 넘는 엄청난 격차"라고 설명했다.
마감재 역시 다르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DL이앤씨가 내건 강점은 단지 전체 외관에 두른 세라믹 패널이다. 도슨트는 "알루미늄 시트는 시간이 지나면 오염되고 변색되지만, 세라믹 패널은 영구적인 내구성을 지닌다"며 뉴욕과 런던의 최고급 주거 타워를 예로 들었다. 태양광 패널 역시 외장재 일체형(BIPV) 대신 코어 단차에 숨길 수 있는 부착형(BAPV)을 택해 실용성과 미관을 동시에 잡았다.
◆ "분담금 4.2억 절감"…현대건설 공세엔 조목조목 반박
설계만큼이나 주목되는 것은 사업 조건이다. DL이앤씨는 앞서 현대건설이 제기한 지적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사업비 대출 금리다. 현대건설은 앞서 DL이앤씨의 '코픽스(COFIX)+0%' 제안이 필수 사업비에만 한정돼 추가 이주비 등에 대한 이자는 조합원이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DL이앤씨는 "총회에서 결의된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이 조달한다"고 맞섰다. 도리어 입찰 지침상 가산금리 차이는 시공사가 부담해야 함을 지적하며, 경쟁사가 제안한 0.49%의 가산금리 탓에 조합원들이 세대당 약 2386만원의 이자를 추가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역공했다.
착공 전 물가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액 한도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오갔다. DL이앤씨는 최근 2년간의 건설공사비지수 상승률을 적용해 521억원 한도로 물가 인상분을 떠안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이를 두고 최저 지수만 떼어내 적용한 눈속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심재석 부장은 "오히려 인상 한도조차 설정하지 않은 경쟁사야말로 향후 물가가 뛸 경우 그 피해를 조합원에게 무제한으로 전가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분담금 납부 유예 기간에 대한 진실 공방도 이어졌다. DL이앤씨는 7년 유예를 보장한 반면, 현대건설은 4년 유예를 제시하며 7년 유예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비판했다. DL이앤씨가 내건 근거는 자금 조달 도식이다. 조합원의 담보 제공과 시공사의 신용공여라는 대출 구조 자체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완벽히 동일하다는 것이다. 심재석 부장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공사가 공사비 회수 지연 리스크를 7년간 감수할 의지가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DL이앤씨는 현대건설(1168만원)보다 저렴한 1139만원의 평당 공사비 우위와 금융 비용 절감액, 상가 대물변제 보장 등을 종합할 때 자사를 선택할 경우 총 5210억원, 가구당 약 4억2000만원의 분담금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월등한 조건을 제시했음을 강조했다. 심 부장은 "DL이앤씨의 평당 공사비는 1139만원으로 현대건설보다 29만원 저렴하지만, 기둥을 외부로 빼는 특화 설계를 통해 실사용 면적은 훨씬 넓다"고 짚었다.
◆ 57개월 공기도 정면돌파…"준공 기한 못 맞추면 지체 상금 배상"

현대건설이 비현실적이라고 공격했던 57개월의 공사 기간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를 택했다. 화면에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163층, 59개월)와 타워팰리스(69층, 36개월), 엘시티 더샵(84층, 49개월) 등 실제 초고층 빌딩의 공기 데이터가 빼곡히 나열됐다.
심재석 부장은 "57개월은 무리하게 단축한 것이 아니라 BIM 기술과 역타공법을 결합한 적정 공기"라며, "우리는 준공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 지체상금을 배상하겠다는 책임준공 확약서를 이미 조합에 제출했다. 반면 67개월을 제시한 경쟁사는 확약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밖에도 지하 광장을 통한 갤러리아 백화점 연결 문제에 대해 "해당 부지는 한화 소유가 아닌 서울시 기부채납 부지이므로 어느 시공사든 연결이 가능하다"며, 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를 보장하는 등 조합원의 불안 요소를 철저히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설계 도면에 숨겨진 디테일한 허점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주차장 설계 비교 화면을 통해 DL이앤씨는 자사가 전 동에 지하 6층 설계를 균일하게 적용해 가구당 3.2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대건설의 설계안은 특정 동만 지하 6층으로 파고 나머지는 지하 5층으로 설계해, 동별 주차 대수가 2.7대부터 3.9대까지 극심한 불균형을 이룬다고 지적했다. 같은 단지 내에서 조합원 간의 주차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정조준한 것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