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비디아가 2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미온적이었다
- 실적과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서프라이즈 폭이 축소됐다
- AI 추론 시장 주도권 입증이 부족했고 차세대 칩·CPU·AI 인프라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대치 초과 폭 축소, 잣대는 '추론 주도권'
젠슨 황 "SRAM 기반 제품은 틈새 머물 것"
"베라·루빈 3Q 출하 재확인,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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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DA)가 주식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결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프라이즈 폭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 데다 최근 초점이 되는 인공지능(AI) 추론 시장에서의 주도권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한 점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일제히 서프라이즈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내놓은 2027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실적은 주요 항목 모두 서프라이즈였다. 매출액은 85% 증가(전년동기 대비)한 816억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792억달러를 초과했다. 주당순이익은 140% 늘어난 1.87달러로 이 역시 컨센서스 1.77달러를 넘었다. 매출총이익률도 75%(14.2%p 상승)도 기대치 74.5%를 웃돌았다.

사업부별 성적도 서프라이즈였다.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752억달러로 컨센서스 735억달러를 넘어선 한편 네트워킹 매출액은 148억달러로 기대치 127억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92%, 199%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약 910억달러(±2%)로 이 역시 컨센서스 87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910억달러에 대중국 데이터센터 연산용 칩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분기에도 대중국 데이터센터 호퍼 제품 출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호퍼는 대중국 수출 허용이 확인된 데이터센터 연산용 칩 계열이다. 전년동기에는 46억달러가 있었다.
◆서프라이즈 폭은 축소
실적이 발표되고 주가는 1% 넘게 하락했다. 시간 외에서 한때 상승세로 반응했다가 방향을 바꿨다. 실적 자체는 서프라이즈였으나 매 분기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어 온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자 눈높이는 컨센서스보다 높았고 이번 실적의 초과 폭은 그 눈높이에 도달하지 못했다. 예로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910억달러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최고 전망치 960억달러에는 미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직전 분기까지 과거 10개 분기 동안 매출액을 가이던스 대비 평균 7~8% 초과 달성했다고 한다. 직전 분기에 제시된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중앙값 780억달러를 이 패턴에 적용하면 1분기 매출액은 830~840억달러가 됐어야 했지만 실제는 816억달러로 그 하단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카먼 라이니키 주식담당 기자는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투자심리를 바꾸지 못했다"며 21일 정규장에서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이 4개 분기 연속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잣대는 '추론 주도권'
엔비디아의 이번 결산 발표는 AI 연산용 반도체의 경쟁 환경이 훈련에서 추론으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발표됐다. 훈련용 칩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온 엔비디아는 이제 추론 시장에서 경쟁사뿐 아니라 고객사인 알파벳과 아마존 등과도 경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추론 시장에서도 훈련에서만큼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단서가 나오느냐가 이번 실적의 주목 대상이었다.
이 잣대에서 당장의 주식시장 평가는 유보적이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결산설명회에서 "추론 점유율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나 별도 수치나 관련 매출 항목은 제시하지 않아 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미온적으로 반응한 데는 추론 시장 주도권에 대한 검증 공백도 있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추론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총 8개의 질문 가운데 최소 3건이 추론 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됐다. 황 CEO는 구글의 자체 추론 전용 칩이나 세레브라스 등이 공략하는 SRAM(정적RAM) 기반 고속 추론 영역에 대해 "처리량이나 문맥 처리를 능력이 제한적"이라며 "상당 기간 니치(틈새) 제품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부터 데이터센터 매출의 하위 보고 체계를 새로 도입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아래에 하이퍼스케일(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대형 클라우드·초대형 인터넷 기업)과 ACIE(AI 클라우드 사업자·산업 현장·일반 기업·소버린 AI 등 빅테크 외 고객군)를 두는 방식이다.
◆베라·루빈 출하 일정 재확인
엔비디아 경영진은 차세대 칩 플랫폼 베라·루빈(GPU<화상처리장치>루빈과 CPU<중앙처리장치> 베라, 네트워킹 칩 등 총 6종의 칩을 하나의 랙에 묶은 통합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생산분 출하 시점(양산은 이미 돌입)을 올해 3분기로 재확인했다. 황 CEO는 베라·루빈에 대해 "전체 수명 주기(양산을 시작해 후속 세대로 교체될 때까지의 판매 기간) 동안 공급이 제약될 것"이라고 했다.
CPU 단독 사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CPU 단독 사업의 구체적 매출 전망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PU가 2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을 열었다면서 올해 CPU 단독 매출액에서 약 200억달러의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부문이 향후 5년 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또 AI 인프라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도 재확인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2027년 설비투자가 1조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인용하면서 3월 GTC에서 제시한 블랙웰·루빈 플랫폼의 2025~2027년(일반연도) 누적 매출 1조달러 달성 전망에 대해서도 "충분한 확신이 있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