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4일 인천공항서 출국했다
- 내고향은 수원서 열린 AWCL서 수원FC·도쿄 제압해 초대 우승했다
- 북한 여자클럽팀 첫 방한이자 8년 만의 방남으로, 선수단은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일 AWCL 4강전서 수원FC 격파···23일 결승전에서는 도쿄 베르디 꺾고 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아 정상에 오른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조용히 출국했다. 입국 당시와 마찬가지로 선수단은 무표정한 표정 속에 주변 반응에 별다른 응답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내고향 선수단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중국국제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17일 한국 입국 당시에도 베이징을 거쳐 들어왔던 내고향은 같은 경로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짙은 남색 단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철윤 단장과 리유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앞장섰고 선수들이 뒤를 따르는 형태였다. 선수단은 짐을 내린 뒤 약 10분 만에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떠났다.
내고향은 이번 방남 기간 한국 여자축구 역사에 남을 장면들을 남겼다. 이들은 지난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23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1-0으로 제압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전반 44분 김경영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도쿄 베르디에 0-4로 패했던 내고향은 불과 반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내고향은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2000만원)를 확보했다. 다만 대북 제재 문제로 인해 상금이 곧바로 북한으로 전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는 기존에도 북한 팀의 상금을 별도 보관한 뒤 향후 국제대회 참가 경비 등으로 활용해왔다.
AWCL은 AFC가 여자 축구 활성화를 위해 창설한 아시아 최고 권위의 여자 클럽 대항전이다.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의 시범 대회를 거쳐 2024-2025시즌부터 정식 출범했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 포함 총 19개 팀이 참가했고, 본선 조별리그부터는 12개 팀이 경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 AFC에 4강과 결승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고, 이후 수원FC 위민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 북한 팀의 참가 여부를 둘러싼 우려도 있었지만, 내고향은 예정대로 한국을 찾았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행사 참가를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것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약 8년 만이었다. 북한 여자 축구팀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방남이었다. 특히 대표팀이 아닌 북한 여자 클럽팀의 방한은 이번 내고향이 처음이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한국 일정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고향 선수단은 침묵을 유지했다. 환호와 관심 속에서도 끝내 표정 변화 없이 공항을 빠져나간 이들은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북한으로 돌아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