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민주노총이 26일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면피용 대본이라 규탄했다
- 이번 사태를 민주화 가치를 조롱한 형사 사건으로 규정하고, 도의적 책임 뒤에 숨은 법적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 정 회장의 꼬리자르기식 인사와 사과의 진정성 부재를 지적하며, 사법기관 수사와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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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해 면피용 대본이라며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민주노총은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을 '유체이탈식'이라며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도의적 책임'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자신에게 닥칠 사법적·법적 책임에 대한 교묘한 회피일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는 대기업이 공적 역사와 민주화 가치를 조롱한 일방적 가해 사건이자, 이미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되어 수사가 진행 중인 엄연한 '형사 사건'"이라며 "수사기관의 칼날 앞에서 "이제 서로 이해하고 미래로 가자"고 말하는 것은, 사법적 심판을 '국민 간의 감정싸움'이나 '생각의 차이'로 격하시켜 조기에 국면을 전환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 "현장 노동자를 방패막이 삼아 동정에 호소하는 행태를 중단하라"며 "현장 노동자를 앞세워, 정당한 시민의 분노와 불매운동을 가로막고 경영진의 잘못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닌가. 진심으로 직원을 보호하겠다면, 총수 본인의 사재 출연을 포함한 실질적 보상 및 상생 대책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정작 행한 조치는 대표이사와 실무진의 '꼬리 자르기식' 해임뿐이었다"며 "총수 개인은 어떠한 법적 책임도, 재정적 손실 감내 등의 실질적 책임도 지지 않았다. 진정성 있는 변화를 원한다면 경찰 수사에 조건 없이 임하고, 이번 사태로 인한 민형사상 책임을 달게 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어야 마땅하다"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5·18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은 대한민국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를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영역으로 표현하는 것은, 역사 부정론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언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은 "정용진 회장은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오늘의 사과문은 신뢰를 얻기 위한 시작이 아니라,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한 발버둥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용진 회장은 사법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받고 법의 심판대 위에 나서라. 이번 탱크데이 마케팅이 어떤 경로로 기획되고 승인되었는지, 정 회장 본인 또는 측근이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수사기관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사태와 관련해 시민사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코리아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 부재와 총수일가 중심의 기업문화, 반복되는 리스크를 방지하지 못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무능, 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이마트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수탁자 책임 원칙에 따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모욕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과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실패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대책마련을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