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가 28일 이란과 형편없는 합의는 없다고 했다
- 호르무즈 즉시 개방과 필요 시 추가 공습도 시사했다
- 휴전·제재 완화 협상은 엇갈렸고 지지율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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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합의는 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대이란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간선거를 의식해 미국이 협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공습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란은 '우리가 그를 오래 버티면 된다. 그는 중간선거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하지만 나는 중간선거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협상에서 "최대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하고 여론이 악화되더라도 성급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형편없는 합의 없다"…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고 군사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면서도, 현재 제시된 조건에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그들이 내놓은 조건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어쩌면 다시 (군사 행동으로) 돌아가 끝내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내 왼쪽에 앉은 사람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급등과 생활비 부담 우려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쟁 기간과 관련해 "우리는 몇 달째 이 일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전은 19년, 한국전은 8년,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수년간 이어졌다"고 언급하며 장기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 휴전 연장·호르무즈 재개방 협상…엇갈린 신호
이란 측 협상단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자들과 협상을 진행한 뒤 테헤란으로 복귀해 최고지도부에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국영TV는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을 보도했다가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했다. 백악관은 이를 "완전한 날조(complete fabrication)"라고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안에는 이란이 한 달 내 해협 선박 통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고,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가까운 타스님통신은 협상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하며, 이란이 해외 동결 자산 240억 달러(약 36조 480억 원) 가운데 절반 정도를 1단계에서 우선 지급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협상 관련 엇갈린 신호 속에 큰 변동성을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휴전 기대감이 부각되며 급락했다가, 추가 공습 가능성과 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 "호르무즈는 즉시 개방"…아랍 동맹국에도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최우선 과제로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개방돼야 한다"며 "그 해협은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하고, 누구도 이를 통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오만이 이란과 해협 통항료 문제를 협상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오만도 다른 나라들과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 등 미국의 아랍 동맹국들에도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의미하는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참여를 요구하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란과 합의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핵물질 포기 전 제재 완화 없다"…지지율은 하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나 중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넘겨받는 방안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핵물질 포기 전까지는 제재 완화나 해외 동결 자산 해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동결 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현지 언론들은 해당 문제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2기 임기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 ABC뉴스, 입소스(Ipsos) 조사에서는 이란 전쟁 지지율이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당시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무당층을 중심으로 반전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