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맹은주 IPARK현대산업개발 상무가 14일 건설업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 ERP 재정비·현장 전산화로 원가·인력·자재 관리 등 데이터 기반 체계를 구축했다
- 드론·AI·BIM·로봇 도입이 확대되지만 현장 인력의 낮은 디지털 수용성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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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로자 인식 개선은 과제...향후 AI 기반 데이터 분석 각광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설업은 오랫동안 경험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데이터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은 단순한 편의성 확보 목적이 아니라 건설업계의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생산성 정체와 인력 고령화, 강화되는 안전관리 기준 등 구조적 과제가 맞물리면서 건설업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 디지털 혁신 필요성 실감...데이터화 기반 강화
최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현장에서 만난 맹은주 소장은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맹 소장은 2004년 HDC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잠실 재건축 현장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수주 견적팀과 기획팀 등을 거친 뒤, 2016년 회사 내 신설된 디지털혁신팀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건설 디지털 혁신 업무에 뛰어들었다.

맹 소장은 "디지털팀장으로 일할 당시만 해도 현장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 여겨졌다"며 "우선 본사의 원가 관리와 프로세스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선행돼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화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재정비 작업을 주도했다"며 "외주구매 등 현장원가관리 업무 단계 44% 전산화 및 예산변경이력관리 기능 강화, 회계결산 및 전표 수작업 업무 전산화, 그룹 인적관리(HR) 관리체계 통합 등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건설업의 안전 기준과 품질에 대한 잣대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간의 작업 오류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공사 품질 확보, 근로자 안전 확보 등을 위해 디지털 혁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현장서도 디지털 혁신 움직임...수용은 과제
맹 소장은 현재 곤지암역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도면과 중첩해 시공 오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건물을 시공하다 보면 누적 오차로 상층부가 설계와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드론 측량을 통해 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공공 보행 통로나 램프 구간의 높이 차이 등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현장 인력을 관리하고 그들이 각자 무슨 일을 하는지 적는 작업일보를 전산화했다"며 "현장으로 입·출고되는 자재를 관리할 때도 전산시스템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과 예측이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IPARK현대산업개발만의 강점으로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영역에서는 타 건설사들보다 디지털 기술을 더 많이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 사업장에서 물량 산출 등을 모두 자동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천안 지역으로 디지털 전환 기반 현장을 운영 중"이라며 "앞서 타 사업장에서 시범 적용한 기술과 시스템을 집약한 현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장 인력의 디지털 수용성은 과제로 꼽았다. 맹 소장은 "건설업은 오랜 기간 기존 방식에 익숙해진 산업인 만큼 빠른 변화가 어렵다"며 "젊은 직원들은 디지털 수용 속도가 빠르지만, 협력업체와 현장 근로자까지 포함한 전체 생태계에서는 아직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 태도를 갖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AI 기반 위험 요소 사전 예측 등 현장 적용 확대 전망

맹 소장은 향후 건설업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데이터 분석 기술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장 곳곳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고, 공정별 주의사항이나 자재 수급 이슈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맹 소장은 "현재도 CCTV 등을 활용한 위험 감지 기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AI가 현장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알람 형태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재 운반이나 조적 작업 등을 보조하는 로봇 기술 역시 사람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디지털 기술이 건설업의 '경험 의존 구조'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맹 소장은 "과거에는 경험 많은 관리자들이 각 시점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구두로 조언해주는 방식이었다"며 "앞으로는 AI가 과거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주의사항과 리스크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