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출근길 유권자가 몰렸다.
- 직장인·군인·고령층·새내기 유권자까지 줄을 이었다.
- 유권자들은 정직·경제안정·일잘하는 후보를 바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고다연 나병주 유재선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아침, 서울 곳곳의 사전투표소에는 출근길 직장인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며 줄을 이었다. 군복 차림의 장병과 지팡이를 짚은 고령층, 설렘을 안고 투표소를 찾은 '새내기 유권자'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한데 모여 투표 행렬을 만들었다.
투표소 안팎에서는 "정치색보다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정직하고 성실한 후보를 뽑겠다", "내란 관련 정당 후보는 제외하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최대 7장에 달하는 투표용지를 한 장씩 넘기며, 저마다의 기준을 담아 신중하게 기표했다.

◆ "경제 안정되고 취업 쉬워지는 사회 됐으면"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는 투표를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붐볐다. 투표소가 설치된 4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투표 관리원은 "오전 6시 개시 전부터 문 열리기만 기다린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마주친 유권자들은 출근길에 잠시 시간을 낸 직장인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모 씨는 "출근 전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남아서 서둘러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 절차에서 어려운 점은 크게 없었다"고 말한 뒤 예상보다 긴 줄 탓에 지각을 걱정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울 마포구 주민 이법표(61) 씨는 "출근 전에 투표하러 왔다"며 "정치색 없이 일 잘하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일터 근처 투표소를 찾은 관외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김세환(47) 씨는 "근처 건설 현장에서 근무해 출근하고 잠시 시간을 내 투표소를 찾았다"며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구에 사는 홍성표(58) 씨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경제가 안정되고 젊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투표로 나라 발전 기여 기분에 뿌듯"
서울 동작구 대방동주민센터에도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관리원은 오전 5시부터 출근해 투표를 안내했다. 오전 8시를 지나 출근 시간대가 되자 한산했던 분위기는 금세 사라졌다. "줄이 너무 길어서 투표를 못 했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로 대기 줄이 길어졌다.
인근 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도 단체로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한 군인은 "부대가 근처에 있어 부대 차원에서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로 나라에 발전이 되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일터가 근처라 관외 투표를 했다는 환경미화원 조태호(72) 씨는 "출근길에 들러서 투표했다"며 "지지하는 후보한테 보내려고 인증샷을 찍었다"고 말했다.
'새내기 유권자'들도 이른 시간부터 모습을 보였다. 대학생 최해수(23) 씨는 "금요일 공강이라 아침 일찍 나와서 투표했다"며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두 번째 투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성동구 행당제1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도 시민들이 몰렸다. 일부는 사무원에게 "몇 층으로 가야 하느냐"고 묻고 또 다른 이들은 투표소 앞에서 웃으며 인증 사진을 찍었다.
투표 직전, 사전투표소 앞에 걸린 후보자 안내물을 유심히 살펴보거나 동행한 지인과 특정 후보를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70대 강모 씨는 "본투표 당일은 복잡할 거 같아 한가할 때 왔다"며 "후보가 너무 많고 투표할 게 7개나 돼 잘 봐야 했다"고 말하고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았다"고 덧붙였다.

70대 황모 씨도 "당일은 사람이 많을 거 같아 미리 왔다"며 "정당만 보고 뽑았는데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되면 좋겠다"며 웃었다.
본투표 날 근무 일정 때문에 사전투표를 택한 40대 안모 씨는 "교육감은 고등학생 자녀를 고려해 뽑고, 비례대표는 균형을 맞추는 것을 고려했다"며 "서울시장은 일을 잘하는지 여부를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70대 정모 씨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투표해야 해서 왔다"며 "후보가 너무 많아 정당을 위주로 보고 뽑았다"고 했다.
행당동 주민은 아니지만 출근길에 인근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는 50대 차모 씨는 "내란 관련 정당 후보들은 제외했다"며 "당선자는 서민들을 위해 일을 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에는 서울시 성동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유보화 후보가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 이어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는 전국에 3571곳이 마련됐다. 본 투표와 달리 사전 투표는 전국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투표하면 된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했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를 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투표 인증사진을 남길 시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투표소 안에서 사진을 찍거나 도장 찍은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금지다. 사진은 투표소 밖에서만 찍을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2.71%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2.56%)보다 0.15%포인트(p) 높다.
calebca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