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무라 맥엘리곳은 미·이란 합의 성사 시 S&P500 등 증시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 최근 증시는 옵션·레버리지·반도체 랠리로 급등해 되돌림과 숏스퀴즈 등 변동성 확대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 합의 시 경기민감주 순환매로 기술주 매도가 늘며 S&P500에 부담이 되고, 콜옵션 수요 둔화는 하락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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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시 기술주→경기민감주 순환매…기술주 비중 큰 S&P500에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신뢰할 만한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월가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노무라의 크로스에셋 전략가 찰리 맥엘리곳은 미·이란 합의가 발표될 경우 최소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S&P500 같은 주요 지수의 고통스러운 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옵션·레버리지 자금이 끌어올린 증시…되돌림 위험 경고
맥엘리곳은 최근 두 달간의 증시 급반등이 견고한 펀더멘털보다 파생상품 포지션 변화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3월 말 이후 S&P500 지수는 15.9%, 나스닥 종합지수는 24.5%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70% 넘게 치솟았다.
이 같은 상승은 투자자들이 강세 콜옵션을 대거 매수하면서 시장조성자들이 헤지를 위해 관련 주식을 추가 매입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 상승이 더욱 가속화되는 '감마 스퀴즈(gamma squeeze)' 현상에 더해 옵션·상장지수펀드(ETF)·개별주식 전반에 걸친 공격적인 레버리지 사용이 상승세를 증폭시킨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본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조차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텔 등 반도체 종목들이 급등했고, 이 흐름은 한국 증시 랠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증시 상승세는 사실상 일부 핵심 종목 두 개에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맥엘리곳은 이미 일부 헤지펀드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를 공매도해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합의 발표 시 이 포지션의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 합의 발표되면 기술주 매도 압력…S&P500 부담
맥엘리곳의 분석에 따르면, 합의가 발표될 경우 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동시에 헬스케어·소비재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로의 순환매에 따라가기 위해 급등한 기술주 포지션을 매도해야 할 수 있다. 기술주 비중이 가장 큰 S&P500 지수에는 구조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유사한 경고를 내놨다.
S&P500 구성 종목의 공매도 비중 중앙값이 시가총액 대비 3% 수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데, 이는 "떨어질 것"에 걸린 베팅이 그만큼 많이 쌓여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세력이 서둘러 되사들여야 해,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는 '숏스퀴즈'가 발생하며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맥엘리곳은 외부 촉매 없이도 증시 랠리가 자체적으로 힘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초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 관련 콜옵션 수요가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이는 증시 하락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