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되자 종이 공보물·현수막 등 전통 방식 실효성을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 유권자 다수가 유튜브·SNS로 정보를 얻고 종이 공보물은 잘 안 본다는 조사 속에 전자 공보물 전환에 82.7%가 찬성했다.
- 반면 고령층·정보 취약계층 보호와 투표 독려를 위해 공보물·현수막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맞춤형 발송 등 절충안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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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공보물 전환 찬성 82.7%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 배려 의견도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된 가운데 종이 공보물과 거리 현수막 등 전통적인 '아날로그' 선거 방식 실효성을 두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유권자 상당수가 온라인과 유튜브 등을 통해 선거 정보를 얻는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노약자 등 정보 취약계층을 고려해 현행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선거 때마다 각 가정에 배달되는 종이 공보물을 비롯해 현수막, 유세복 등 일회성 물품이 대량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 주요 홍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선거 방식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종이 공보물 안 봐요"…전자 공보물 전환 82.7% 찬성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차모 씨는 "후보 공약을 보통 유튜브를 통해 많이 본다"고 말했다.
선거 공보물을 꼼꼼하게 보는 유권자보다 자세히 보지 않는다는 유권자가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전국공무원 노동조합이 지난 7일 발표한 '선거 제도 개선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집으로 오는 공보물을 '자세히 읽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11.4%에 그쳤다. '대충 훑어봄'은 52.2%다. 아예 읽지 않거나 봉투째 버린다는 답변도 각각 17.5%, 18.8%를 차지했다.
지난해 실시된 21대 대통령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유권자의식조사 제 3차 결과에 따르면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정보를 얻는 경로는 TV대담·토론회 및 방송연설이 36.3%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후보자 선거공보는 5.9%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종이 공보물을 전자 공보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조사 결과 응답자 82.7%는 전자공보물 전환에 찬성했다.
현수막을 통한 정보 전달 효과 역시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선관위 유권자의식조사 제 3차 결과를 보면 유권자 정보를 얻는 경로로 선거벽보를 답한 응답률은 1.5%에 그쳤다. 환경부 등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2대 총선 당시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1200톤에 달했다.

◆ 투표 독려·취약계층 고려도 필요
이런 가운데, 종이 공보물과 현수막 효용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인구 등을 고려하자는 취지다. 투표 독려와 유권자에게 정확한 선거 정보 제공을 위해 종이 공보물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성동구 한 사전투표소에 만난 유권자 40대 안모 씨는 "주로 인터넷으로 공약을 보지만 투표 직전 마무리 확인은 집에 온 공보물로 한다"며 "인터넷에는 쓸데없는 정보도 많아 마지막은 공식 자료를 보게 된다"고 전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는 국민 삶과 직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투표율이 50% 정도밖에 안된다"며 "투표 홍보 차원에서 오프라인 홍보 수단을 굳이 줄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SNS를 통한 홍보에 대해서도 "유명한 정치인들이나 팬덤 있는 분들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데 좋은 수단이지만 구의원, 시의원 같은 경우는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선거 공보물이라도 제대로 전달이 돼야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납세 실적, 범죄 정보 등을 투표 전에 읽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용 낭비와 환경 보호 측면에서 볼 때 디지털 전환은 필요한데 정보 취약 계층은 스마트폰 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사전에 선거구 단위에서 고령층 등을 위주로 발송하고 필요한 사람들은 따로 신청을 받게 하는 등 일괄 발송을 안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시했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