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여신금융협회장 회추위가 6월4일 박경훈·윤창환·이동철 3인 면접을 통해 단독 후보를 정한다.
- 이번 인선은 관료 출신이 빠지고 업권·정치권 인사가 경쟁하며 업계 이해도와 대관 역량이 동시에 평가받는 구도다.
- 차기 회장은 카드 수수료, 중금리대출, 디지털 결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며 여신업계 대관 전략의 분기점을 만들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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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박경훈·윤창환 면접 실시
금융권 경험과 정치권 인맥 시험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이 이번 주 사실상 결론난다. 이번 선거는 정통 관료 출신이 빠진 가운데 업권 출신과 정치권 인사가 맞붙는 구도로 좁혀졌다. 카드 수수료 재산정과 지급결제 전용계좌 허용, 중금리대출 확대 등 여신업계 현안이 산적한 만큼 차기 협회장의 업권 이해도와 대관 역량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정완규 현 협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회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직무를 이어오고 있다. 차기 협회장이 선임되면 7개월 넘게 이어진 협회장 공백도 해소된다.

3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달 4일 차기 협회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대상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다.
회추위는 면접 직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총회에 추천할 단독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이후 회원사 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총회 절차가 남아 있지만, 통상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추천하면 선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는 4일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6월 중순께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정통 관료 출신이 빠졌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장은 그동안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주로 맡아왔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 등 회원사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동시에 금융당국과 국회를 상대로 업권 현안을 설명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대관 역량이 중시돼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관료 출신 후보가 지원하지 않았고 금융지주와 카드·캐피탈 업권을 거친 인사와 정치권 출신 인사가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관료 낙하산 논란을 피하고 민간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흐름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정치권 인사가 부상할 경우 협회가 업권의 목소리보다 정책 기조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이동철 전 대표와 박경훈 전 대표를 유력 후보군으로 꼽아왔다. 이 전 대표는 KB국민카드 대표와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카드사 최고경영자 경험에 더해 금융지주 내 전략, 글로벌, 디지털 부문을 두루 거친 만큼 카드업권 이해도와 경영 경험을 갖춘 후보로 평가된다.
박 전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금융권 경력을 시작해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을 지냈다. 은행과 캐피탈업권을 모두 경험한 만큼 캐피탈업권과의 접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 전 수석은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낸 정치권 출신 인사다.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AI정책 특보단장을 맡았고, 현재는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 생산적 포용금융 정책포럼 상임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 정책·입법 경험과 AI·디지털 전환 의제를 앞세워 막판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협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기조 속에 본업 수익성 둔화와 신사업 발굴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지급결제 시장 변화도 새 변수로 떠올랐다. 캐피탈업계는 조달시장 불안과 업황 둔화로 수익성 방어 부담이 커졌다. 중금리대출 확대와 포용금융, 가계대출 관리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차기 협회장의 정책 대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단순한 협회장 교체를 넘어 여신업계의 대관 전략과 현안 대응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권 출신 후보가 선출될 경우 현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회원사 요구를 세밀하게 대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반면 정치권 출신 후보는 국회와 정책 네트워크를 활용한 입법·대관 대응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어느 후보도 뚜렷한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선거에서는 투표 전부터 유력 후보가 거론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막판까지 표심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 여전업계 관계자는 "과거 선거에서는 누가 봐도 유력하다고 거론되는 후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가 뚜렷하지 않다"며 "업권 출신 후보는 대관 능력, 정치권 출신 후보는 업권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각각 검증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투표 전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