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류지현 감독 등은 11일 2026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24명을 발표했다
- LG 문보경·김영우가 엔트리에 포함돼 LG는 9월 시즌 막판 전력 공백을 감수하게 됐다
- 염경엽 감독은 이전 부상 공백 경험을 바탕으로 문정빈 3루 기용 등 대체 전력 운용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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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핵심 전력의 공백을 안게 됐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담담했다. 문보경의 대표팀 차출이 전력 손실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한 차례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만 29세 이하 선수 중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됐다. LG에서는 4번 타자 문보경과 불펜 핵심 김영우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문보경은 노시환(한화), 곽빈(두산)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전날(10일)까지만 해도 LG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투수 쪽에서 차출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문보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보경이가 빠지면 우리 팀은 타격이 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보경은 LG 타선의 중심축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점왕에 오르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 시즌에도 중심타선에서 타울 0.296 4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3으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한창일 9월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LG로서는 적지 않은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최종 명단이 확정된 뒤 염 감독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어쩔 수 없다. 다 똑같은 조건인데 잘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가서 잘해야지"라며 짧게 말을 맺었다.

아시안게임 야구 일정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대표팀 선수들은 소집과 대회 기간을 포함해 약 2주 가까이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시점인 만큼 각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LG는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다. 문보경은 지난 5월 경기 도중 왼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약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시 LG는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자를 잃었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며 공백 최소화에 힘썼다.
염 감독은 "한 달 동안 (문)보경이가 빠져 있으면서 우리 선수들이 학습을 했다"라며 "그 경험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보다 이번에는 기간도 짧다. 이미 예습을 한 번 한 셈이다. 이번에는 복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날 LG는 문정빈을 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단순한 당일 경기 운영 차원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기간을 염두에 둔 준비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염 감독은 "대비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3루로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또 "물론 (문)보경이가 꾸준히 3루를 맡아주면 가장 좋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1루 수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다양한 수비 조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정빈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에서 (문)정빈이가 3루수로서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라며 "향후에는 (문)보경이의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LG는 현재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 문보경과 김영우의 공백은 분명 부담이다. 하지만 한 차례 주전 이탈을 경험하며 대체 자원 운용법을 익힌 만큼, LG는 이를 또 하나의 변수이자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