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증권은 17일 6월 FOMC 관망과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다만 WTI 급락과 환율 안정,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장중 순환매가 유입되며 지수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키움증권은 FOMC가 '쇼크급 매파'지만 아니라면 매크로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단기 차익실현을 경계하며 순환매와 외국인 매수 회복에 대응하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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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안정세…장중 업종별 순환매 가능성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17일 국내 증시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 심리와 미국 반도체주 숨 고르기 여파로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급락과 달러/원 환율 하락 등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장중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며 낙폭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늘 WTI 유가 급락, 달러/원 환율 하락에도 6월 FOMC 관망 심리, 미국 반도체주 숨 고르기 여파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 초반부터 전일 국내 증시에서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기대감에 따른 WTI 추가 약세에도 6월 FOMC를 앞둔 대기 심리와 반도체주 차익실현이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6.2%, 인텔은 8.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7% 내렸다. 나스닥도 1.2%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 조정 배경으로 반도체주 차익실현과 테마성 수급 이동을 함께 언급했다. 스페이스X 관련 테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출시 등에 따른 해당 주식 편입 수요가 다른 테크주 자금 이탈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6월 FOMC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만큼 점도표상 2026년 말 중간값 변화 여부와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Fed Watch상 12월 금리 인상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지난 3월 FOMC에서 연내 1회 인하로 제시됐던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FOMC 결과가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이미 6월 FOMC의 매파적 결과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안을 키웠던 WTI가 70달러대로 내려오면서 고인플레이션 고착화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연준의 부담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6월 FOMC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시나리오로 ▲점도표상 연내 2회 인상 ▲시장 컨센서스인 12월보다 빠른 인상 신호 제시 ▲포워드 가이던스 전면 폐지 등을 제시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매파 결과만 나오더라도 주식시장은 6월 FOMC를 중립 수준의 재료로 소화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양호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날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전자 서명에 따른 유가 추가 약세, BOJ 회의 안도감, 미국 반도체주 동반 랠리, 방산주 수출 계약 모멘텀 등이 작용했다. 이에 반도체, 방산, 은행,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2.1% 상승해 87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은 대형주 선호 현상의 반작용으로 1.5%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이날 장 초반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증시 환경은 중립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장중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가 주목됐다. 외국인은 5월 7일부터 6월 11일까지 24거래일 동안 코스피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75조6000억원이었다. 그러나 6월 12일을 기점으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전환했고, 누적 순매수 금액은 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적인 주도주 베팅인지, 주도주 숏커버링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키움증권은 최근 3거래일 외국인 누적 순매수 4조8000억원 가운데 반도체가 2조원, IT하드웨어가 1조7000억원을 차지해 두 업종의 비중이 약 7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외국인 수급 여건이 이전보다 호전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돌입에 따른 유가 하방 압력, 달러/원 환율 폭등세 진정 등 5~6월 초에 비해 매크로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 FOMC가 쇼크 수준의 매파로 끝나지 않는 한 매크로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 배경에는 반도체 집중 차익실현과 신흥국 내 한국 증시 비중의 기계적인 조절이 있었지만, 매크로 불확실성도 추가 순매도 유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 대응 전략으로 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단기 차익실현 압력을 경계하되, 순환매와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반도체 급등 이후의 숨 고르기는 불가피할 수 있지만, 매크로 부담 완화가 지속될 경우 지수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