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 정부가 17일 AI·양자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젊은 연구자 3만명을 해외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정부는 통합 이노베이션 전략 2026에 해외 연구 지원 확대와 대학별 연구 거점 조성 등 첨단기술 인재 육성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 해외 체류 비용 증가와 엔화 약세로 줄어든 해외 연구·유학 인원을 늘려 국제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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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젊은 연구자 3만 명을 해외에 파견하는 대규모 인재 육성 계획을 추진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6~2030년도 5년 동안 젊은 연구자의 중·장기 해외 파견 규모를 총 3만 명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추진되는 과학기술 전략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이달 중 확정할 '통합 이노베이션 전략 2026'에 담을 예정이다. 이 전략은 일본의 연간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문서로, AI와 반도체, 양자기술 등 17개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는다.
일본 정부가 인재 육성에 나선 것은 첨단 기술 분야를 둘러싼 국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중국은 정부 주도로 AI와 양자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 인력 확보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젊은 연구자들의 해외 연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비용 부담을 꼽고 있다. 현재도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미만 연구자나 박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최장 2년간 해외 연구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체류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연구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부 지원금을 인상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연구 인력은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23년도에 31일 이상 해외에 체류하며 연구 활동을 한 일본 연구자는 3623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2000년도(7674명)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구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화상회의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해외에 직접 나가지 않아도 공동 연구와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전문가들은 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혁신적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현지 연구 경험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은 해외 유학 규모에서도 주요국에 뒤처지고 있다. 2023년 기준 대학 재학생 가운데 해외 유학 경험자는 1000명당 8.6명으로 한국(32.5명), 중국(18.1명)에 크게 못 미쳤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약 40명 수준이었다.
국제 공동연구 실적에서도 격차가 나타난다. 연구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위 10% 피인용 논문 가운데 국제 공동저자 논문 수는 2019~2021년 기준 영국이 1만6801편, 독일이 1만2617편인 반면 일본은 4913편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해외 연구 경험 확대가 국제 연구 네트워크 강화와 과학기술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이노베이션 전략에는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거점을 조성하고, 첨단 기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