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현송 한은 총재가 17일 물가설명회에서 2차 물가 파급효과를 경고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 고유가·고환율과 임금·성과급 등으로 물가 상방압력이 커져 하반기 소비자물가 3%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신 총재는 선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빅스텝에는 신중 입장을 보이며 7월 금통위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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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엔 신중…"7월 통방서 충분히 논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의 '2차 파급효과'를 강하게 경계했다. 고유가·고환율 충격이 기업의 가격 결정 행태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물가 악순환으로 이어진 이후에는 통화정책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 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 총재는 17일 오후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고환율, 고유가로 인한) 물가 압력은 2차 파급 효과까지 발휘되는데 기업의 가격 결정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쳐 악순환이 생기면 그때는 정말 통화정책이 너무 늦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총재는 "그런 면에서 최근 유가가 내려가고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된 것은 다행이나 시장 가격이라는 것은 항상 그때그때 단기간에 바뀌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경제 자체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유가와 고환율 충격이 시차를 두고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 금리인상 등 선제 대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러-우 전쟁 전후를 분석한 결과 원유가격 상승 시 석유류 가격이 즉각적으로 상승했으며, 약 6개월 후에는 공업제품등비에너지 품목에 대한 간접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1년 정도 지속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여파로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그간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하반기 이후 물가에 계속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반도체·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특별성과급 지급과 임금 상승세 확산 가능성도 물가 상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 총재는 "새로운 게 있다고 하면 수요 측면"이라며 "지금까지는 유가 등 비용 요소를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특별성과급 등 임금을 비롯한 수요 측면의 물가를 끌어올리는 힘이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당시보다 강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관련해 한은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중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도 상당기간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 총재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빅스텝(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빅스텝 얘기가 나올 당시에는 채권금리도 높았고 환율도 많이 올랐던 상황으로 지금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중앙은행이 예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기 마련이나 중앙은행은 단기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을 펼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7월 통방 회의까지 충분한 논의를 하고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