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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①미국 의회 언어의 질과 민주주의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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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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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혁 교수가 19세기 미국 의회 기록과 미디어 변화를 통해 남북 대립과 내전, 재건 과정의 민주주의 언어 변천을 분석했다.
  • 철도·속기·전신·AP통신·사진 등 신기술이 의회 발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며 의회 언어를 격화시키는 동시에 대중정치의 토대를 만들었다.
  • 링컨은 속기와 전신, 사진 이미지 효과를 바탕으로 도덕적 연설과 대중적 신뢰를 결합해 변방 정치인에서 전국적 지도자로 부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분열과 대전환기(1828-1881): 기술이 바꾼 의회 언어의 전파력

미국 의회가 축적해 온 디지털 회기록을 추적하는 일은 신생 공화국의 언어가 어떻게 대중 민주주의의 거친 파도를 맞이하고, 끝내 내전이라는 파국으로 치닫다가 간신히 재건의 질서를 찾아갔는지 목격하는 역사적 노정이다.

지난 1편(미국 하원 속기록에서 찾은 민주주의 언어의 역사 편)에서 다룬 초기 정착기(1789-1827)의 의회 언어가 헌법적 정당성과 고전 공화주의적 절제를 구축하려 애쓴 규범의 탐색기였다면, 제2기 대전환기(1828-1881)는 팽창하는 영토, 노예제라는 도덕적 균열, 그리고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맞물려 의회 토론의 문법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격랑의 시대였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서 『총, 균, 쇠』에서 인류 문명의 불평등과 권력 이동을 거대한 환경적·기술적 요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 도식을 19세기 중반 미국 의회 정치라는 미시적 무대로 가져와 보면, 비록 전염병이라는 균은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공화국을 피로 물들인 총과 문명의 동력이자 물리적 충돌의 기반이 된 철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정치 담론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69년 5월 10일 유타주 프로몬토리 새미트(Promontory Summit)에서 유니언 퍼시픽 철도와 센트럴 퍼시픽 철도가 만나 최초의 대륙횡단철도가 연결된 순간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영국으로부터 넘어온 증기 기관차 제작과 철도 기술로 182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철도망 건설은 1850년대에 이르러 약 9000마일이 넘는 촘촘한 연결로 북부의 산업지대와 서부의 개척지를 철도망으로 연결했다.

마차가 몇 일 걸려 달리던 길을 기차가 하루 만에 운반하는 획기적 속도의 변화가 남북의 경제적 이행 경로를 갈라놓았다. 남부는 전통적인 농업 생산 기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북부는 상업과 물류 산업, 수출 등 서로 다른 산업 역량과 국가적 비전이 의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물리적 기반이 되었다.

남부는 여전히 노예의 노동이 필요한 반면, 북부는 새로운 산업이 자리를 잡으며 노예의 노동에 의존하지 않는 산업 사회로 이행하고 있었다. 결국 남부와 북부 주의 대립은 의회로 옮겨져 왔고, 의회의 언어가 타협의 동력을 잃고 완전히 파괴되었을 때, 62만 명(최근 연구에 따르면 최대 75만 명)이라는 형제들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의 무수한 대포와 총, 화약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그러나 이 시기 가장 주목해야 할 대전환은 눈에 보이는 총과 철의 이면에 존재했던 또 다른 문명의 도구, 즉 속기와 텔레그래프(전신)라는 기술의 진화였다. 이것은 단순한 도구의 발명이 아니라, 인간의 목소리가 지닌 공간적 한계를 소멸시키고 정치 언어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한 미디어 혁명이었다.

1830년대에 고안된 의회 속기 체제는 초기에는 불완전했으나, 1840년대 들어 고도로 숙련된 전문 속기사들이 하원과 상원 본회의장에 공식 배치되면서 대전환을 맞이했다. 특히 1851년부터 『컨그레셔널 글로브』는 속기 기록을 바탕으로 축약본이 아닌 사실상 날것 그대로의 발언(near-verbatim reports)을 매일 아침 활자화하여 제공하기 시작했다.

AP통신 로고 [사진=AP통신 홈페이지]

이 기록의 혁명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바로 새뮤얼 모스가 1844년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 최초로 성공시킨 텔레그래프 신호였다.

뒤이어 1846년, 멕시코-미국 전쟁의 전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공동으로 전달하기 위해 뉴욕의 5개 주요 일간지가 연합하여 결성한 AP 통신사(Associated Press)의 등장은 미디어 정치의 서막을 알렸다. AP 통신은 정파성에 찌들어 있던 당시 미국 언론 지형에서 건조한 사실과 디테일만 전한다는 비당파적 객관주의 원칙을 내세우며 전신망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과거의 의회는 본회의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갇힌 성채로 비유될 수 있다. 의원의 웅변은 그 방의 벽을 넘어가지 못했고, 멀리 떨어진 주의 유권자들은 몇 주 후에야 짧게 요약된 신문 기사로 그 내용을 접할 뿐이었다. 그러나 속기와 전신, 그리고 기자의 펜이 결합하면서 본회의장에서 터져 나온 말들은 말 그대로 날개를 달게 되었다.

이제 의원의 입을 떠난 단어들은 전신선을 타고 빛의 속도로 뉴욕과 보스턴, 심지어 서부의 신문사로 타전되었다.

현장에서 들리던 목소리의 질감이나 물리적인 몸짓은 전신 프린트에 전달될 수 없었지만, 그 문장 속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와 감정의 파고는 날것 그대로 전국의 길거리와 가정의 우편함까지 배달되었다. 현장의 목소리는 휘발되었으나 역설적으로 그 말의 정치적 영향력은 전국적 규모로 증폭된 것이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이 미디어 혁명의 파도를 타고 토론과 설득의 능력만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어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한 인물이 바로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 이전까지 일리노이주의 지방 의회 의원, 그리고 연방 하원의원 초선에 그친 이름도 없는 정치인이었으나, 1858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 의원 자리를 놓고 벌어진 스티븐 더글러스와의 7차례에 걸친 대논쟁은 이 변화된 정치 환경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현장에 배치된 속기사들이 두 사람의 공방을 한 자도 빠짐없이 받아 적었고, 기자들은 시카고로 이동하는 기차에서 속기록의 내용을 신문 기사 내용으로 옮겨 적은 후 신문사에 도착해 바로 텔레그래프로 전국에 타전했다.

이 논쟁에서 현직 상원의원이었던 민주당의 스티븐 더글러스는 이른바 주권재민(Popular Sovereignty)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서부에 새롭게 편입되는 주에서 노예제를 도입할지 여부는 연방 정부나 의회가 강제할 문제가 아니라, 해당 지역에 정착한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는 법률적 절차주의와 지역 자치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노예제의 전국적 확산을 방치하고 남부 세력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타협안에 불과했다.

이에 맞선 링컨의 주장은 단호하고 도덕적이었다. 링컨은 연방이 노예제라는 도덕적 죄악을 안고서는 영원히 존속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정부가 반은 노예제, 반은 자유의 상태로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A house divided against itself cannot stand. I believe this government cannot endure, permanently half slave and half free)."라며 공화국의 근본적인 균열을 짚어냈다. 미국은 결국 온전히 노예제가 없는 국가가 되거나 반대로 온전히 노예제를 인정하는 국가가 되는 양자택일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설파한 것이다.

링컨은 더글러스의 주권재민론이 지닌 도덕적 공백을 파고들며 자유와 평등이라는 건국 정신을 복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논쟁 도중 더글러스를 향해 "흑인이 백인과 모든 면에서 동등하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의 손으로 일구어낸 빵을 먹을 권리에 있어서는, 그 역시 저나 더글러스 의원뿐만 아니라 그 어떤 인간과도 완전히 동등한 권리를 가집니다 (in the right to eat the bread, without the leave of anybody else, which his own hand earns, he is my equal and the equal of Judge Douglas, and the equal of every living man)."라고 외치며 천부인권의 보편성을 본회의장 너머 대중의 가슴에 심어주었다.

링컨은 비록 이 상원의원 선거 자체에서는 패배했으나, 전신이 실어 나른 정교하고 도덕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설득 연설 덕분에 단숨에 전국적인 영웅으로 부상하며 대권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었다.

미국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링컨이 이처럼 변방의 정치가에서 전국적 인물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텔레그래프와 함께 대두된 또 하나의 강력한 시각 매체, 바로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 은도금 구리판에 이미지를 직접 정착시키는 세계 최초의 실용적 사진 인화법으로 복제는 불가능하나 정밀도가 매우 높아 인물의 시각적 정체성을 강렬하게 각인시킨 은판사진술)의 발달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마침 매슈 브레이디 등 초기 사진가들의 활약으로 정치가의 얼굴을 대량으로 복제해 신문과 팸플릿에 인쇄할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었다.

1860년 대선을 앞두고 뉴욕 쿠퍼 유니언에서 행한 링컨의 명연설은 전신을 통해 텍스트로 퍼졌고, 같은 날 촬영된 그의 정돈된 다게레오타입 기반 사진은 판화와 팸플릿을 통해 전국 유권자들에게 시각적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글자로 읽는 그의 도덕적 언어와, 사진으로 보는 그의 진중한 모습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정직한 에이브(Honest Abe)라는 전국적 브랜드가 완성된 것이다.

이 별명은 청년 시절 시골 상점 점원과 철도 노동자 등으로 일하며 단 몇 센트의 잔돈까지 끝까지 거슬러 주기 위해 밤길을 걸었던 그의 결백한 성품과 도덕적 진실성을 상징했다. 날카로운 지성과 청렴함을 증명하는 이 도덕적 자산이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통해 시각적 신뢰감과 결합하면서, 대중은 그를 공화국의 위기를 구원할 가장 믿을 수 있는 지도자로 받아들였고 마침내 대선 성공의 이미지로 이어지게 되었다.

링컨은 비록 이 상원의원 선거 자체에서는 패배했으나, 전신이 실어 나른 정교하고 도덕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설득 연설 덕분에 단숨에 전국적인 영웅으로 부상하며 대권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었다.

이 미디어와 시각 혁명이 낳은 가장 흥미로운 상징이 바로 링컨의 상징과도 같은 턱수염 에피소드다. 사실 1860년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링컨은 수염이 전혀 없는 맨얼굴이었다. 선거 직전인 10월, 그레이스 베델(Grace Bedell)이라는 11세 소녀가 수염을 기르면 훨씬 멋져 보이고, 여성들이 남편에게 투표하라고 권유할 것이라는 편지를 보냈다. 소녀는 편지에서 "아저씨는 얼굴이 너무 빼빼 마르셨어요. 수염을 기르시면 훨씬 멋져 보일 거예요.

아저씨의 얼굴이 더 멋져 보이면 숙녀분들이 자기 남편에게 아저씨를 찍으라고 권할 테고, 그러면 아저씨는 대통령이 되실 거예요 (Your face is so thin. All the ladies like whiskers and they would tease their husbands to vote for you and then you would be President)."라며 순수한 조언을 건넸고, 링컨은 이를 받아들여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링컨이 턱수염을 기른 모습은 텔레그래프를 통한 화제성 보도와 대량으로 찍혀 나온 새로운 초상 사진을 통해 빛의 속도로 전국에 퍼져 나갔다. 실제로 링컨은 1861년 2월 16일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 D.C.로 향하는 기차 여정 중 베델이 살던 뉴욕주 웨스트필드 역에 잠시 정차하여, 군중 속에서 그녀를 직접 찾아내 손을 잡고 뺨에 입을 맞추며 널 위해 이 수염을 길렀단다라며 다정하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기자들의 속기와 전신을 통해 다음 날 일면을 장식한 이 극적인 조우 속에서, 유권자들은 전신으로 대통령의 이러한 일거수일투족을 읽고 사진으로 그의 변모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일종의 강력한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했다. 기술의 진화가 정치가의 이미지를 대중과 동기화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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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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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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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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