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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서울 광진교 폭파 시점은 조작...국방부 바로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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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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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서영 전 연구위원이 25일 광진교 폭파 시점 왜곡을 주장했다
  • 그는 27일 오후 광진교 폭파를 직접 목격했고 다수 증언도 오후 4시 폭발을 가리킨다
  • 군은 한강인도교·광진교 폭파 시점 조작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전쟁사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은폐'된 역사 진실 쫓는 허서영 씨
"한강교보다 앞서 하루 전 폭파"
"민간인 희생 감추려 역사 왜곡"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6.25 전쟁 76주년을 맞았지만 당시 역사 속의 많은 사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미궁에 빠져있다. 북한의 남침 공격 초기 우리 군이 방어를 위해 한강을 가로지르던 교량을 폭파·차단한 사건도 마찬가지다.

당시 이곳에 놓여진 교량은 한강인도교(현 한강대교)와 광진교가 전부다. 지금까지 전사(戰史)는 북한이 서울을 기습 점령한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30분 한강인도교가 폭파됐고, 이로부터 1시간 30분 뒤인 4시 광진교가 폭파됐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허서영 전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이 지난 22일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6.25 전쟁 당시 서울 광진교 폭파와 관련한 군 당국의 역사 기록이 왜곡됐다며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6.06.25 yjlee@newspim.com

하지만 이런 기록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진실 규명에 나선 전직 국가정보기관 원로가 있다. 군이 한강인도교보다 광진교를 먼저 폭파했다는 얘기다. 오랜 기간 한국은 물론 미국 등 관련국의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며 역사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허서영(86) 전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왜 광진교 폭파 사건의 진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나.

▲내가 당시 상황을 똑똑히 목격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에 살다가 북한군의 진주로 광진교를 건너 피난 갔는데, 강을 건넌 직후 다리가 폭파되는 모습을 분명하게 지켜봤다. 그 기억이 생생한데 군 당국의 전사나 몇몇 기록에 전혀 다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올라 있으니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때 무엇을 봤고,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서울 돈암동에 살던 나는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서울이 함락되던 1950년 6월 27일 오후 3시경 피난을 위해 광진교를 건넜다. 당시 돈암초등학교 3학년으로 모친(당시 34세)과 8살, 한 살 난 두 동생과 함께였다. 우리 가족은 당시 행정구역으로 경기도 광주군 구천면(지금은 천호동 일대)에 있는 친척집을 찾아갔다. 그들이 내준 찐 감자를 먹던 중 엄청나게 큰 폭발음과 함께 광진교가 내려앉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다리는 어떤 상태였나

▲땅이 흔들리는 너무 큰 소리에 어린아이들은 물론 사람들이 동산 언덕에 올라가 광진교 쪽을 바라봤다. 마치 학교 운동장에 있는 미끄럼틀처럼 상판이 무너져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때 목격했던 상황이 역사적 '사실'이나 군 당국의 작전상황 기록과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군은 한강인도교의 경우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30분경, 광진교는 1시간 30분 후인 새벽 4시 폭파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2005년 펴낸 '6.25 전쟁사'에도 이런 기록이 있다. 한강인도교의 경우 폭파 시점에 논란이 없지만, 광진교의 경우는 다르다. 당시 현지 주민의 목격담이나 교량 통과 상황, 다수의 피란민 증언 등을 고려할 때 군 당국의 주장과 달리 12시간이나 앞선 6월 27일 오후 4시경 폭파됐다는 게 진실에 가깝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1950년 이전 광진교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광진교는 1934년 9월 20일에 착공해 2년 만인 1936년 10월에 완공됐다. 길이 1037m로 당시 전국에서 부산의 낙동교(1060m) 다음으로 긴 다리였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2026.06.25 yjlee@newspim.com

-폭파 직후의 상황도 설명해달라.

▲다리 아래 나루터 일대 백사장과 강둑에는 몰려든 피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작은 고깃배와 유람선을 이용해 철야 도강을 했지만 무사히 강을 건넌 건 소수에 불과했다. 당시 무사했던 한강인도교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행렬로 인해 지금의 성동구와 광진구 일대는 큰 혼란이 벌어졌다. 특히 삼각지에서 한강인도교까지 약 2km 구간은 피난민과 철수하려는 병력, 각종 차량과 우마차까지 섞여 아비규환이었다고 한다. 심야가 되자 폭우 속에서 나룻배를 선점하려 다툼까지 벌어졌다.

-당시 광진교 폭파와 관련한 기억이 오랜 시간을 흐르면서 일부 멸실되거나 뒤섞여 오인됐을 가능성은 없는가.

▲천지를 진동하던 폭발음은 난생 처음으로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청명한 여름날 오후라는 시간대는 영원히 뇌리에 각인됐다. 적어도 군 당국이 얘기하는 새벽 폭파는 아니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한강에서 부친의 어업을 도왔던 당시 17세의 신경윤 옹이 "피난 출발을 위해 가족들과 그날 오후 4시 경 이른 저녁식사를 하던 중 폭발음과 함께 철제 교량 부품이 하늘높이 떠올랐다가 수면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회고하는 등 목격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 당국이 서둘러 증언을 청취했으면 한다.

-군 당국이나 언론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는 상황인가.

▲많은 사람들이 지금 시점으로 판단해 군 당국이 작전 상황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종군기자들이 취재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긴박했던 광진교에는 취재인력이 없었다고 한다. 또 군 당국이 설사 자료를 남겼더라도 한강교 폭파로 인해 비판과 논란이 인 상황에서 남겨두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한강 교량의 폭파를 서두르는 바람에 어떤 피해가 벌어졌는가.

▲국군 5개 사단의 도강·남하가 차단돼 병력 4만 여명이 낙오되거나 분산됐다. 또 국군의 주력 무기인 50 여문의 105mm 곡사포와 1300 여대의 차량, 1만 여정의 총기류와 주요 장비, 다량의 차량용 유류 등이 적 치하에 남게됐다. 무엇보다 서울 시민들의 피난길을 막아 다수가 북한군여 부역하거나 학살 당했다. 주요 정치인들이나 애국지사·공직자·학자·문화예술인 등 다수의 요인들이 납북되는 비극적 상황도 벌어졌다.  

-군 당국이 왜 굳이 광진교의 폭파 시점을 조작했다고 판단하는가. 군이 그럴 이유나 필요성이 있는가.

▲군 당국은 6월 28일 단행한 한강인도교 폭파와 관련해 너무 일찍 차단해 엄청난 민간 피해를 유발했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당시 국민 비난과 국회에서의 문책 주장이 일자 군은 1950년 9월 최창식 공병감을 총살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진교가 하루 먼저 폭파됐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란 점을 우려해 한강교 폭파를 서술한 뒤 '그로부터 1시간 30분 뒤인 04:00에 광진교도 폭파됐다'고 조작된 문구를 전쟁사에 올려 오늘까지 그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만든 것이다.

-현재 국방부나 군 당국의 입장은 어떤가.

▲광진교 관련 역사왜곡 상황에 1차적 책임이 있는 국방부와 육본 등 군 당국은 폭파시점 조작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육군은 수차례의 문제 제기에도 총장 명의 답변서를 통해 지적된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우리 측과의 접촉 자체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군과 국방부 모두 저런 소통불능 상태라고 생각하니 '우리 군과 국가 안보가 걱정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정부와 군 당국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군은 이제라도 조작된 전사가 장기간 진실로 둔갑해온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실규명에 나서야 한다. 국민에게 솔직하고 용기 있게 해명하고 바로잡는 게 참된 군인의 자세다. 특히 전쟁사는 곧 국사(國史)의 중요한 부분이란 사실을 명심하고 '팩트'를 찾는데 군의 명예를 걸었으면 한다. 6.25 북괴 남침 76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창군 이래 조작되거나 감춰진 전쟁사 전체를 바로잡는 대대적인 작업을 실시해 강군육성을 위한 새 초석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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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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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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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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