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해시 인구가 5년 만에 4% 넘게 줄었다.
- 0~40대는 감소하고 60대 이상은 늘었다.
- 이정학 당선인은 해양도시·네이비시티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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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저출생과 청년·중년층 이탈이 겹치며 강원 동해시 인구가 5년 사이 4%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조는 '청년·중년 감소, 고령층 증가'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이 내건 글로벌 해양도시·네이비시티·예산 1조 원 시대 공약이 실제로 인구 감소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동해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민등록 인구는 2021년 9만 81명에서 2025년 8만6333명으로 3700명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0~9세는 6272명에서 4652명으로 약 26% 감소했고 10~19세도 8535명에서 7885명으로 줄어 저출생과 학령기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아이가 줄어드는 속도가 전체 인구 감소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점에서 향후 동해의 학교·교육·문화 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활력을 떠받쳐 온 청년·정주층 이탈도 뚜렷하다. 20~29세는 9361명에서 7588명으로 크게 줄었고 30~39세 역시 8677명에서 8076명으로 감소했다. 결혼·출산·양육을 담당하는 핵심 연령대가 빠져나가면서 신혼·유아 인구 감소와 함께 주거·소비·일자리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40~49세도 1만4228명에서 1만1893명으로 줄어 감소 폭이 크고 50~59세는 1만5731명에서 1만5953명으로 큰 변화 없이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꾸준히 늘고 있다. 60~69세는 1만4679명에서 1만5193명으로 증가했고 70~79세는 7994명에서 9526명으로 크게 늘었다. 80~89세도 4008명에서 4823명으로 증가해 고령·초고령 인구층 비중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구 구조의 축이 20·30·4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옮겨가는 모습으로 의료·돌봄·복지 수요와 함께 도시 재정·서비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구 전문가들은 "청년·중년층 감소와 고령층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도시는 노동력 부족, 소비 위축, 복지 재정 부담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쉽다"며 "청년·가구 유입과 고령층 돌봄·복지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해시가 최근 사업체·종사자 통계를 통해 숙박·음식점업, 보건·복지, 개인서비스업 등의 비중 확대를 확인하고 있는 점도 고령화와 서비스업 편중 구조가 맞물려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해양도시·네이비시티 조성과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어 동해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동해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청년이 머무는 도시이자 기업이 찾는 도시, 대한민국 해양안보와 북방경제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글로벌 해양도시 조성, 네이비시티 구축, 예산 1조 원 시대 달성 등을 내세우고 취임 즉시 7대 공약별 추진단을 구성해 국비·도비·공모사업·민간투자를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비시티 구상은 해군·해경·방산 기능을 해양 산업·일자리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해양안보·북극항로·동해항 물류 기능을 결합해 안보 거점이자 경제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정학 당선인은 "동해 앞바다에서 경제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동해항을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육성해 해양도시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통해 기업 유치·상권 회복·주거·문화 인프라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재정 확대도 인구·도시 경쟁력과 연결된 핵심 축이다. 그는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며 시장 직속 전략기획단(TF)을 구성해 예산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했다.
지역 의료·돌봄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응급의료 30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복지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인구 구조상 고령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재정 확대와 돌봄·의료 인프라 강화가 고령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당선인은 또 "도농복합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춘 동해시를 만들면 인구도 많이 증가하고 중앙정부 인센티브 예산도 더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공약을 '인구 증가 요인'과 직접 연결했다. 글로벌 해양도시·네이비시티·예산 1조 원 시대라는 큰 비전을 통해 기업·일자리·정주여건을 바꾸고 그 결과로 청년·가구가 다시 동해로 들어오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로 인구 감소·고령화 흐름을 되돌리려면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청사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거·교육·문화·교통·돌봄·복지 등 생활 인프라와 연계된 세부 정책이 뒷받침돼야 청년·가구 유입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산업 구조를 분석해온 한 지방행정 전문가는 "해양·방산 거점 도시로 성장하는 것 자체는 중요한 전략이지만 실제로 인구를 늘리려면 청년 일자리의 질, 주거비, 교육·보육 서비스, 고령층 의료·돌봄 체계 등 생활밀착 과제와 연결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가 보여주는 그림은 분명하다. 아이와 청년·40대가 줄고 60대 이상이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에서 서비스업·자영업 중심 산업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이정학 당선인이 약속한 글로벌 해양도시·네이비시티·예산 1조 원 시대가 이 흐름을 바꿀 '인구 증가 요인'으로 작동할지 여부는 앞으로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실적 ▲청년·가구 순유입 추세 ▲고령층 복지·의료 지표 ▲도시 재정·서비스 체계 변화를 통해 검증될 될 것으로 전망된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