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상춘재 오찬에서 민주 진영 단합과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 두 사람의 통합 메시지에도 민주당 당권 경쟁은 친명·친문 계파 대결과 미래 권력 투쟁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 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2028년 총선 공천과 차기 대선 구도가 갈리며 전·현직 대통령의 단합 메시지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文, 통합 언급 "모두의 대통령 돼달라"
당 분열상 '더이상 방치 어렵다' 공감
본질은 총선 공천권·미래권력 '싸움'
통합·단합 메시지, 당권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당의 단합을 합창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 진영의 단합을 강조하며 "모두의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고, 이 대통령은 당의 단합과 함께 외연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단합과 국민통합 메시지는 회동 전부터 예상됐다. 청와대가 통합을 상징하는 비빔밥과 모둠떡을 오찬 메뉴로 준비한 것은 그 예고편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놓고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의 경쟁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계파 대결로 치닫는 등 극단적인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였다.

◆李-文 일단 갈등 봉합…친문 결집과 계파 대결 양상 부담
두 전·현직 대통령이 단합을 강조한 것은 최근의 심각한 분열상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가면 경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단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내 단합과 관련한 대화에 대해 "구체적인 사람이나 방법에 대해 얘기하진 않았다"면서도 "민주 진영 내에서의 균열과 서로에 대한 멸칭, 근거 없는 비방이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생 회복이나 국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치게 공격적인 표현이나 멸칭이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경쟁은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다시 함께해야 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말씀을 나누셨다"고 전했다. 상징적인 통합과 단합의 메시지라는 의미다.
그렇지만 두 전·현 대통령이 강조한 단합의 방점이 어디에 찍혔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권력인 반면 문 전 대통령은 과거 권력이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처한 입장과 인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친문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코어 지지층 이탈론'과 '재건축론'을 앞세워 자신을 공격한 것에 심기가 편치 않았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단합과 함께 외연 확장을 꺼낸 것은 이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들의 이 대통령 공격이 전통적인 지지층인 친문 결집을 통해 대표 경선에 나선 정 전 대표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 대통령이 모를 리 없다. 김 총리를 미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친문 결집과 이에 따른 계파 대결 양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현직 대통령 단합 강조…계파 대결 누그러질 가능성 낮아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친명계와 열성 지지층('뉴이재명') 일부의 친문 인사들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신이 포함된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연합이라는 멸칭을 붙여 공격하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단합에 친문이 결집해 정 전 대표를 지원하는 것을 경계하는 시각을 담고 싶었을 수 있고, 문 전 대통령은 친명계의 친문계 공격이 자제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지만 계파 대결 양상이 급격히 누그러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당권 싸움이 단순한 대표 자리를 넘어 2028년 총선 공천권과 차기 대선을 포함한 당내 주류 재편을 둘러싼 사실상 권력 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이번 당권 경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번 싸움에서 이기는 쪽이 미래 권력을 장악할 공산이 큰 반면 패하는 쪽은 재기가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김어준 씨와 유시민 전 이사장이 참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 경선 결과는 향후 정국 주도권은 물론 당정 관계, 나아가 차기 구도와도 직결된다. 우선 김 총리가 대표가 되면 당정 관계는 말 그대로 찰떡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는 상당 기간 긴밀한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이 대통령은 최고위원 경선 때 김 총리를 공개적으로 밀어 수석 최고위원에 오르게 했고, 이어 집권 후에는 대통령과 총리로 호흡을 맞췄다. 자연스레 국정 개혁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통합 의견 모았지만 권력 투쟁 본질 바뀌지 않아
'명픽'(이 대통령 선택) 대표가 나오면 이 대통령의 당 장악력도 커질 것이다. 사실상 명실상부한 친명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가 2028년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이 대통령과 친명의 당 장악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김 총리는 총선 공천권의 행사를 통해 세를 확장할 수 있게 돼 차기에서도 한 발 앞서갈 수 있다. 차기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대로 정 전 대표가 승리하면 찰떡 호흡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 전 대표가 긴밀한 당정 협력을 강조하지만 강성 행보를 지속하면 때로는 긴장 관계가 조성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울러 정 전 대표는 총선 공천권 행사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당내 세를 극대화하는 등 차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이 대통령과의 갈등을 각오하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다. 차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이같이 경선 결과는 개인은 물론 세력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전·현직 대통령이 단합과 통합에 의견을 모았지만 권력 투쟁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상징적인 메시지의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어차피 양측은 당권 경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leej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