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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종 전 동해해경청장 "해양 전문 변호사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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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종 전 동해해경청장은 12일 해양·보험·방산 전문 변호사로 새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그는 20년 해양경찰 경력과 청렴·사람 중심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양산업 전반의 분쟁 조정과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했다.
  • 동해·독도와 해양산업의 전략적 가치 속에서 해양안전·공정수사·외국인 선원 인권을 강화하는 해양 전문 법률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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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북 동해안 현장 누빈 '현장형 리더'…이젠 '바다를 잘 아는 변호사' 변신
"청렴은 국민과의 약속 앞세워 해양 사고·어업 분쟁·해상 풍력까지 통합 대응"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현장형 리더'로 불리며 2년 6개월이라는 최장수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기록을 세운 김성종 전 청장이 해양·보험·방산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로 돛을 올리며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

12일 뉴스핌은 김성종 전 청장을 만나 강원·경북 동해안과 거친 동해바다를 지키던 지휘관에서 해양안전과 해양주권 수호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와 사람, 산업을 함께 아우르는 법률 전문가로의 전환을 선택한 그의 구상과 각오를 들어봤다.

김성종 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사진=김성종 변호사] 2026.07.11 onemoregive@newspim.com

김 전 청장은 2005년 해양경찰에 입문해 20년간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지키는 일에 매진했다. 수사국장과 제주·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해양사고와 분쟁 현장을 지휘했고 "공직의 마지막을 동해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며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정 많은 강원도 주민들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인연"으로 회상했다.

퇴직을 앞두고 그의 고민은 "쌓아온 경험을 어떻게 가장 의미 있게 이어갈 것인가"였다. 국가를 위해 일하던 공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어려움을 겪는 한 사람, 한 기업, 한 마을의 권익을 지키는 데 경험을 쓰고 싶다"며 해양사고·어업 분쟁·해상풍력 등 해양산업 전반을 다루는 법률전문가의 길을 선택했다.

김 전 청장이 공직 생활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청렴이다. 그는 "공직자의 청렴은 특별한 덕목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지 않고 인사와 업무를 공정한 원칙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해양경찰 조직을 넘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에게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국민이 공직자에게 부여한 권한은 개인의 특권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위임이며 따라서 청렴은 선택 가능한 미덕이 아니라 '위임받은 권한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계약조건'이라는 인식이다. 부정한 청탁과 금품수수, 불투명한 인사와 특혜는 곧 국민과의 약속을 깨뜨리는 행위라는 경고와도 같다.

그는 공직사회가 스스로를 "국민과 계약한 사람"으로 인식해야 청렴 기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제도와 규정만으로 청렴을 확보하려 하기보다 인사 한 건, 예산 집행 한 번, 회의에서의 발언 하나까지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삼는 일상적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전 청장은 자신이 후배와 동료들에게 "원칙은 분명하지만 사람에게는 따뜻한 리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은 결국 사람이 움직인다는 믿음 아래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장점을 먼저 보고 잘한 일은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실제 월요일 주간회의에서는 일부러 칭찬거리를 찾아 공개적으로 격려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김 전 청장은 "동료의 좋은 면을 먼저 보는 '천시불여인화(天時不如人和)'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때 구성원들의 역량이 100% 이상 발휘되고, 그것이 모여 조직의 실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청렴과 사람 중심 조직문화는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 공직 신뢰와 성과를 함께 끌어올리는 두 축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김성종 전 동해해경청장. 사진은 동해해경청장 근무 당시 독도와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에 승선해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동해해경청]2025.12.09 nulcheon@newspim.com

김 전 청장에게 동해바다는 "인생의 중요한 시간을 함께한 특별한 공간"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며 매일 마주하던 바다와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그는 동해를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정책 패로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했다.

그는 동해가 우리 영토인 독도를 품고 있는 바다로서 주권의 최전선이자 북극항로 시대와 해상풍력·해양에너지 산업 발전으로 물류·에너지·해양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성장의 무대라고 진단했다.

"동해를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바다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영토와 주권을 지키는 일"이라는 그의 인식은 동해를 안보·물류·에너지·환경이 어우러진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정책적 제언으로 이어졌다.

해양개발 확대 속 어업인·사업자·지역사회 간 갈등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충분한 정보 공개와 지속적인 소통, 공정한 보상과 적법한 절차가 상생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로서는 선박사고·어업 분쟁은 물론 해상풍력·해양개발·해양보험 등 새롭게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 문제에서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김 전 청장은 스스로를 "바다를 가장 잘 아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해양안전과 수사, 국제협력, 정책을 두루 경험한 20년의 해양경찰 경력을 "변호사로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으로 평가했다.

영국에서 해상법을 공부하며 국제 해상법 체계를 익혔고 서울대에서 보험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점도 강점이다. 그는 "해양사고는 대부분 보험과 손해배상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현장 경험과 법률이 함께 결합돼야 의뢰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분야는 선박충돌·화재·침몰 등 해양사고, 해양보험, 어업 분쟁, 중대재해, 해상풍력을 포함한 해양산업 전반이다. 조류·기상·항해 환경·선박 운항 특성 등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해양사고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해양경찰 수사와 해양안전심판원 재결, 손해배상·보험 분쟁 등 복수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했다.

국제협력관으로 근무하며 구축한 해외 해양경찰 기관·해양 전문가 네트워크도 그의 경쟁력이다. 김 전 청장은 국제 해상분쟁, 선박 거래, 해외 진출 관련 법률 분야에서도 역량을 넓혀가며 "단순히 소송을 수행하는 변호사에 머물지 않고 사고 예방, 분쟁 조기 해결, 해양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해양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해운·수산업은 "거친 바다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해양종사자들의 헌신"으로 유지된다는 것이 김 전 청장의 인식이다. 그는 해양경찰 재직 시절 사고뿐 아니라 임금·근로환경·보험·산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선원들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보며 이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가 국가뿐 아니라 법률가에게도 중요한 책무라고 느꼈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 선원의 인권 보호를 지속적인 관심 분야로 꼽았다. 김 전 청장은 "외국인 선원은 이제 우리 어업과 해운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권의 문제이자 해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판단 아래, 법률사무소 부설 외국인 선원 인권센터를 운영하며 외국인 선원과 어업인·선주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근무 당시 모습.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또 국가 차원에서는 안전 인프라와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해양안전·해양산업·해양영토를 하나의 큰 틀에서 바라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동해와 독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북극항로 활성화와 해양에너지 산업 발전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에 걸맞은 해양안전 역량과 해양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그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수사체계가 해양안전의 또 다른 축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신뢰받는 수사는 피해자 권리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교훈을 만드는 과정이며 변호사로서도 사건 발생 이후의 법률 대응뿐 아니라 예방·제도 개선·분쟁 조기 해결에 함께하는 역할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성종 전 청장의 "청렴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말은 바다를 지키던 해양경찰에서 법률가로 옮겨가는 그의 행보를 관통하는 기준이자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다.

국민과 맺은 약속을 지키는 청렴, 원칙을 세우되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리더십이 동해와 독도를 넘어 대한민국 공직의 신뢰를 다시 세울 최소한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그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상기시키고 있다.

김성종 전 청장은 이제 해양전문 변호사로서 새로운 돛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4기로 수료했다. 현재 '법률사무소 선'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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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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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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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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