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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종 전 동해해경청장 "해양 전문 변호사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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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종 전 동해해경청장은 12일 해양·보험·방산 전문 변호사로 새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그는 20년 해양경찰 경력과 청렴·사람 중심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양산업 전반의 분쟁 조정과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했다.
  • 동해·독도와 해양산업의 전략적 가치 속에서 해양안전·공정수사·외국인 선원 인권을 강화하는 해양 전문 법률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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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북 동해안 현장 누빈 '현장형 리더'…이젠 '바다를 잘 아는 변호사' 변신
"청렴은 국민과의 약속 앞세워 해양 사고·어업 분쟁·해상 풍력까지 통합 대응"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현장형 리더'로 불리며 2년 6개월이라는 최장수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기록을 세운 김성종 전 청장이 해양·보험·방산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로 돛을 올리며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

12일 뉴스핌은 김성종 전 청장을 만나 강원·경북 동해안과 거친 동해바다를 지키던 지휘관에서 해양안전과 해양주권 수호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와 사람, 산업을 함께 아우르는 법률 전문가로의 전환을 선택한 그의 구상과 각오를 들어봤다.

김성종 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사진=김성종 변호사] 2026.07.11 onemoregive@newspim.com

김 전 청장은 2005년 해양경찰에 입문해 20년간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지키는 일에 매진했다. 수사국장과 제주·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해양사고와 분쟁 현장을 지휘했고 "공직의 마지막을 동해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며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정 많은 강원도 주민들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인연"으로 회상했다.

퇴직을 앞두고 그의 고민은 "쌓아온 경험을 어떻게 가장 의미 있게 이어갈 것인가"였다. 국가를 위해 일하던 공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어려움을 겪는 한 사람, 한 기업, 한 마을의 권익을 지키는 데 경험을 쓰고 싶다"며 해양사고·어업 분쟁·해상풍력 등 해양산업 전반을 다루는 법률전문가의 길을 선택했다.

김 전 청장이 공직 생활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청렴이다. 그는 "공직자의 청렴은 특별한 덕목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지 않고 인사와 업무를 공정한 원칙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해양경찰 조직을 넘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에게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국민이 공직자에게 부여한 권한은 개인의 특권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위임이며 따라서 청렴은 선택 가능한 미덕이 아니라 '위임받은 권한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계약조건'이라는 인식이다. 부정한 청탁과 금품수수, 불투명한 인사와 특혜는 곧 국민과의 약속을 깨뜨리는 행위라는 경고와도 같다.

그는 공직사회가 스스로를 "국민과 계약한 사람"으로 인식해야 청렴 기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제도와 규정만으로 청렴을 확보하려 하기보다 인사 한 건, 예산 집행 한 번, 회의에서의 발언 하나까지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삼는 일상적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전 청장은 자신이 후배와 동료들에게 "원칙은 분명하지만 사람에게는 따뜻한 리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은 결국 사람이 움직인다는 믿음 아래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장점을 먼저 보고 잘한 일은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실제 월요일 주간회의에서는 일부러 칭찬거리를 찾아 공개적으로 격려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김 전 청장은 "동료의 좋은 면을 먼저 보는 '천시불여인화(天時不如人和)'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때 구성원들의 역량이 100% 이상 발휘되고, 그것이 모여 조직의 실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청렴과 사람 중심 조직문화는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 공직 신뢰와 성과를 함께 끌어올리는 두 축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김성종 전 동해해경청장. 사진은 동해해경청장 근무 당시 독도와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에 승선해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동해해경청]2025.12.09 nulcheon@newspim.com

김 전 청장에게 동해바다는 "인생의 중요한 시간을 함께한 특별한 공간"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며 매일 마주하던 바다와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그는 동해를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정책 패로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했다.

그는 동해가 우리 영토인 독도를 품고 있는 바다로서 주권의 최전선이자 북극항로 시대와 해상풍력·해양에너지 산업 발전으로 물류·에너지·해양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성장의 무대라고 진단했다.

"동해를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바다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영토와 주권을 지키는 일"이라는 그의 인식은 동해를 안보·물류·에너지·환경이 어우러진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정책적 제언으로 이어졌다.

해양개발 확대 속 어업인·사업자·지역사회 간 갈등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충분한 정보 공개와 지속적인 소통, 공정한 보상과 적법한 절차가 상생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로서는 선박사고·어업 분쟁은 물론 해상풍력·해양개발·해양보험 등 새롭게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 문제에서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김 전 청장은 스스로를 "바다를 가장 잘 아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해양안전과 수사, 국제협력, 정책을 두루 경험한 20년의 해양경찰 경력을 "변호사로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으로 평가했다.

영국에서 해상법을 공부하며 국제 해상법 체계를 익혔고 서울대에서 보험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점도 강점이다. 그는 "해양사고는 대부분 보험과 손해배상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현장 경험과 법률이 함께 결합돼야 의뢰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분야는 선박충돌·화재·침몰 등 해양사고, 해양보험, 어업 분쟁, 중대재해, 해상풍력을 포함한 해양산업 전반이다. 조류·기상·항해 환경·선박 운항 특성 등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해양사고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해양경찰 수사와 해양안전심판원 재결, 손해배상·보험 분쟁 등 복수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했다.

국제협력관으로 근무하며 구축한 해외 해양경찰 기관·해양 전문가 네트워크도 그의 경쟁력이다. 김 전 청장은 국제 해상분쟁, 선박 거래, 해외 진출 관련 법률 분야에서도 역량을 넓혀가며 "단순히 소송을 수행하는 변호사에 머물지 않고 사고 예방, 분쟁 조기 해결, 해양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해양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해운·수산업은 "거친 바다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해양종사자들의 헌신"으로 유지된다는 것이 김 전 청장의 인식이다. 그는 해양경찰 재직 시절 사고뿐 아니라 임금·근로환경·보험·산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선원들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보며 이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가 국가뿐 아니라 법률가에게도 중요한 책무라고 느꼈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 선원의 인권 보호를 지속적인 관심 분야로 꼽았다. 김 전 청장은 "외국인 선원은 이제 우리 어업과 해운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권의 문제이자 해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판단 아래, 법률사무소 부설 외국인 선원 인권센터를 운영하며 외국인 선원과 어업인·선주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근무 당시 모습.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또 국가 차원에서는 안전 인프라와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해양안전·해양산업·해양영토를 하나의 큰 틀에서 바라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동해와 독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북극항로 활성화와 해양에너지 산업 발전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에 걸맞은 해양안전 역량과 해양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그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수사체계가 해양안전의 또 다른 축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신뢰받는 수사는 피해자 권리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교훈을 만드는 과정이며 변호사로서도 사건 발생 이후의 법률 대응뿐 아니라 예방·제도 개선·분쟁 조기 해결에 함께하는 역할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성종 전 청장의 "청렴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말은 바다를 지키던 해양경찰에서 법률가로 옮겨가는 그의 행보를 관통하는 기준이자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다.

국민과 맺은 약속을 지키는 청렴, 원칙을 세우되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리더십이 동해와 독도를 넘어 대한민국 공직의 신뢰를 다시 세울 최소한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그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상기시키고 있다.

김성종 전 청장은 이제 해양전문 변호사로서 새로운 돛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4기로 수료했다. 현재 '법률사무소 선'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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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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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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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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