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FIFA가 17일 2026 월드컵 최대 승자로 꼽혔다
- 방송사·스폰서·베팅업체가 수익을 크게 늘렸다
- 팬들은 티켓과 체류비 급등으로 최대 패자가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경기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중계권과 광고, 티켓 판매 등 수익 기회가 함께 급증했다. 하지만 막대한 돈이 오간 만큼 승자와 패자도 뚜렷하게 갈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월드컵의 재정적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FIFA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대회의 가장 최대 승자"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는 이번 월드컵을 포함한 FIFA의 4년 주기 전체 수입이 130억 달러(약 19조 4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FIFA는 심지어 공식 티켓 재판매 플랫폼에서도 구매자와 판매자 양쪽으로부터 각각 15%의 수수료를 챙겼다.

여기에 글로벌 방송사와 스폰서,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방송사 FOX는 새롭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별도 광고 상품으로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와 코카콜라, 유니폼 판매량이 폭등한 나이키 역시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스포츠 베팅업체는 이번 대회 베팅 규모가 약 500억 달러(약 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최대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베컴도 승자 중 한 명이다. 은퇴한 지 10년이 넘은 베컴은 여전히 미국 축구를 대표하는 상업적 아이콘이다. 아디다스 광고에는 AI로 구현된 베컴이 등장했고 홈디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양한 광고에 출연했다. 베컴이 공동 구단주인 인터 마이애미의 기업가치는 약 14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된다. 그는 선수 시절 월드컵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상업적 성공만큼은 누구보다 큰 승자가 됐다.

월드컵을 위해 거액을 지불한 축구 팬들은 철저한 패자가 됐다. 수요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FIFA의 동적 가격 정책 탓에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미국과 파라과이의 개막전 티켓 가격은 1000달러(약 149만 원)까지 뛰어올랐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공식 티켓 최고가는 무려 3만 2970달러(약 4920만 원)에 달했고 일부 암표는 200만 달러(약 29억 8500만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미국의 다른 대형 스포츠 행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가격을 옹호해 눈총을 받았다.
팬들의 고통은 티켓 가격에서 끝나지 않았다.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교통비까지 일제히 폭등했다. 평소 왕복 12.90달러이던 결승전 경기장행 열차 요금은 대회 기간 150달러(약 22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작 축제를 주최한 개최 도시와 호텔업계도 웃지 못했다. 일반 관광객 감소와 저임금 서비스업 중심의 일자리 증가에 그쳐 장기적인 경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랐다. 사상 첫 48개국 체제의 북중미 월드컵은 흥행 성공이라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축구팬들의 피눈물과 FIFA의 독식이라는 뚜렷한 명암을 남겼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