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해환경연합은 23일 김해 화목동 물류도시 조성 계획 전면 재검토와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 단체는 김해시 취약한 재정 여건과 기반시설 투자 부담, 지방채 증가로 시민 부담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 또 대형 물류창고 집적에 따른 화재·유해물질 위험과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기후위기·폭염 심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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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안전 합의 필요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환경단체가 김해 화목동 일원에 900만 평 규모 첨단 물류·비즈니스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경상남도의 구상에 대해 재정, 안전, 기후 측면의 위험성을 들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환경연합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남도가 민선 9기 교통·물류 정책으로 발표한 화목동 물류도시 조성 계획은 재정 건전성 악화, 대형 물류시설 화재 위험,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기후위기 심화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와 김해시는 국가계획 반영을 통해 국가 주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먼저 김해시 재정 여건을 짚었다. 2026년 6월 말 기준 김해시 채무액은 1797억1300만 원으로 자체 재원 비율이 같은 유형 지방자치단체 평균보다 낮고 국비·지방교부세 등 의존재원 비율은 평균보다 높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해시 재정공시에 따르면 자체재원 비율은 25.16%로 유형 평균 35.35%보다 낮고 의존재원 비율은 69.56%로 유형 평균 59.84%보다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
김해환경연합은 "이 상태에서 900만 평 규모 초대형 물류도시를 추진하면 도로·상하수도·교통망·공공시설 등 막대한 기반시설 투자로 지방비 부담이 커지고 지방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미 경전철 적자로 공공교통 무료화도 못 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민 부담을 키우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안전 문제도 거론했다. 단체는 "대형 물류시설은 단순 창고가 아니라 막대한 적재물과 자동화 설비, 리튬배터리 보관 증가 등으로 화재 시 피해 규모가 매우 크다"며 2021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최근 인천 쿠팡 물류창고 화재 사례를 언급했다.
김해환경연합은 "900만 평 규모 물류도시는 수많은 대형 물류창고가 집적되는 사업"이라며 "주변 주민들이 화재·폭발·유해 연기 확산 등 새로운 재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와 김해시는 사업성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물류시설로 인한 화재 및 유해물질 확산에 대한 안전영향평가를 먼저 실시하고,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사회적 합의 절차를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측면에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를 지적했다. 단체는 "이번 사업은 규모상 상당 면적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불가피하다"며 "개발제한구역은 도시의 마지막 녹지이자 탄소흡수원이며 폭염을 완화하는 중요한 생태 기반"이라고 했다. 김해시 개발제한구역은 최초 119.86㎢에서 여러 차례 산업단지·개발사업으로 10.785㎢가 해제돼 현재 109.075㎢만 남아 있다.
김해환경연합은 "이미 여러 차례 줄어든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해제가 이루어지면 김해의 탄소흡수 능력은 더 떨어지고 도시 열섬과 폭염은 심화될 것"이라며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도시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개발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녹지와 탄소흡수원을 보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해환경연합은 경남도와 김해시에 ▲김해 화목동 900만 평 첨단 물류·비즈니스 도시 추진 즉각 중단▲사업 추진에 앞선 재정영향평가로 재정 부담·지방채 증가 가능성 객관 분석▲물류시설 화재·유해물질 확산 등에 대한 주민 안전영향평가 실시 및 사업 시행 여부에 대한 주민 설문 등을 요구했다.
김해환경연합 관계자는 "개발 중심이 아니라 시민 삶을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요구에도 불구하고 행정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시민사회는 강력한 사회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