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나아이가 30일 영월에서 필드 트립을 열고 지역화폐를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 블록체인·AI·디지털자산을 결합해 가맹점 정산을 사업자카드로 전환하고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으로 지역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 플랫폼·스마트카드·알뜰폰 등 사업 확대로 실적이 크게 성장했으며 AI 에이전트·STO·모빌리티로 영역을 넓혀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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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841억원·영업익 214억원
지역화폐 자금 흐름 블록체인으로 추적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나아이가 지역화폐 사업을 단순 결제·정산 서비스에서 지역 내 자금의 흐름과 재소비까지 연결하는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기존 지역화폐 플랫폼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 기술을 결합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코나아이는 30일 강원도 영월 더한옥헤리티지에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미디어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나아이 필드 트립 2026, 영월로의 초대'를 열고 기존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왜 저런 것을 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항상 우리는 입증했다"며 "사회 현상을 꿰뚫어보는 선구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1998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교통카드에 적용한 데 이어 2000년대에는 스마트카드 운영체제 '코나(KONA)'를 자체 개발했다. 현재 관련 제품과 기술을 약 90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지류 상품권을 카드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지역화폐 사업을 확대해 왔다.
회사는 앞으로 지역화폐의 역할을 소비자 결제 단계에만 머물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지역화폐로 결제한 뒤 가맹점 정산대금이 현금으로 지급되면 자금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기존 구조를 바꾸고, 가맹점 매출이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맹점 정산대금을 현금 대신 사업자카드로 지급해 가맹점주가 지역 내 다른 가맹점에서 다시 사용하도록 하는 '지역 선순환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영암군 월출페이에 도입된 이 모델은 소비자의 결제가 가맹점 매출로 이어지고, 해당 매출이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되는 구조다.
변동훈 코나아이 플랫폼 사업 총괄 사장은 "단 한 번의 소비로 마무리되던 지역화폐를 유기적으로 다시 쓰이는 지역 선순환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기에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을 결합해 소비 촉진과 가맹점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결제 이후 자금 흐름을 블록체인으로 데이터화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의 결제금액이 어느 가맹점으로 이동하고 이후 어떻게 재소비됐는지를 추적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책 수립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플랫폼 사업 확대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코나아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24.3%,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42.5%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610억원으로 28.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56억원으로 85.5% 늘었다.
실적 성장은 플랫폼 사업이 주도했다.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 늘었다. 플랫폼 결제금액도 77% 증가했으며 월평균 결제 이용자는 지난해 373만명에서 올해 511만명으로 확대됐다. 고유가 지원금 지급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플랫폼 이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스마트카드와 디지털인증(DID)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메탈카드 공급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미국 은행사에 카드 전면을 금속 소재로 제작한 '엣지 투 엣지(Edge-to-Edge)' 메탈카드를 처음으로 대량 공급하며 미국 금융시장 내 프리미엄 카드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조재현 코나아이 DID 해외사업 총괄 실장은 "기존 메탈카드에 이어 엣지 투 엣지 메탈카드까지 미국 금융권에 공급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사를 중심으로 DID와 스마트카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 가입자는 1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플랫폼 이용자와 통신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인공지능 전환(AX)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사내 인프라와 지식, 업무 절차,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반복 업무뿐 아니라 판단이 필요한 업무까지 처리하도록 하는 '코나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
김동주 코나체인 AI사업팀장은 "AI를 단순히 도구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주요 노동력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AX"라며 "사내 지식과 업무 흐름을 코나 에이전트에 축적해 AI가 기업 운영체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자산과 모빌리티 분야로의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코나아이는 최근 부국증권과 토큰증권(STO)·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구 법인택시조합 정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존 결제·정산 기술을 금융과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AI가 사람 간 연결을 끊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오감이 충족되는 실제 공간과 경험을 찾게 될 것"이라며 "기존 플랫폼 사업을 AI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