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가민이 7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양·항공 부문 고성장과 프리미엄 웨어러블 호조를 확인했다.
- 아웃도어·자동차 OEM은 매출 정체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고, 태국 공장 증설과 막대한 잉여현금으로 주주환원 여력도 확대됐다.
-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자동차 OEM 부진 가능성·PER 3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올리면서도 대체로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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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자동차 부문 부진…수익성은 개선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매출 회복 기대
견고한 재무구조와 주주환원…투자 여력 강화
이 기사는 7월 31일 오후 4시5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민 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시총 500억달러 돌파>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해양·항공 부문 동반 호조…고부가가치 사업의 힘
피트니스 부문 못지않게 해양과 항공 부문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해양 부문 매출은 여러 제품 카테고리에 걸친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억 4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61%로 확대됐고 영업이익률은 29%, 영업이익은 9980만 달러로 59% 급증했다.

경영진은 이번 실적에 관세 환급 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제품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가민은 해양용 VHF 무전기 '가민 시그널(Garmin Signal)'과 소나 시스템 '라이브스코프(LiveScope) 2'를 출시했으며, 라이브스코프 2는 ICAST 무역박람회에서 최우수 전자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항공 부문 역시 OEM과 애프터마켓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8% 증가한 2억 68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75%로 전 사업부 중 가장 높았으며, 영업이익률은 27%,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7220만 달러였다.
가민은 이번 분기 항공용 스마트워치 D2 마하(Mach) 2 프로와 함께, 인증 항공기 및 실험용 항공기를 위한 통합 조종석 디스플레이 플랫폼 '액시스(AXIS)'를 공개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통합 조종석 디스플레이 시스템 'G2000 프라임(G2000 PRIME)'은 고급 항공전자장비가 가민의 이익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제품으로 평가된다.

펨블 CEO는 비즈니스 항공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OEM 업체들이 상당한 규모의 수주 잔고를 소화해 나가고 있으며, 항공기 소유주들의 애프터마켓 투자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이익률을 자랑하는 해양·항공 부문의 동반 성장은 가민의 투자 서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프리미엄 웨어러블과 고급 항공 시스템이 견조한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아웃도어와 자동차 OEM 부문의 압박을 상쇄할 수 있는지가 가민에 대한 투자 논리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이번 분기 실적으로 이 서사의 신뢰도는 한층 강화됐지만, 동시에 향후 수요 둔화나 영업비용 재상승 시 넘어야 할 기준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아웃도어·자동차 OEM은 매출 둔화에도 수익성은 개선
아웃도어 부문과 자동차 OEM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웃도어 부문 매출은 소비자용 자동차 제품과 어드벤처 워치 카테고리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억 83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우호적인 제품 믹스와 안정적인 실행력 덕분에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돼 매출총이익률 69%, 영업이익률 34%, 영업이익 1억 6400만 달러(전년 대비 4% 증가)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신제품으로는 골프용 레이저 거리측정기 어프로치(Approach) Z10이 있으며, 가민은 신제품 출시 시기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매출이 개선되며 2025년 대비 연간 성장률도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OEM 부문은 도메인 컨트롤러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 증가한 1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2%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매출총이익 개선과 연구개발비 절감 효과로 GAAP 기준 영업이익 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950만 달러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경영진은 BMW향 물량이 정점을 지나면서 하반기에는 매출 감소와 함께 다시 영업손실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다. 2027년 초로 예정된 메르세데스-벤츠향 대규모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 자동차 OEM 부문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전 가민의 대표 사업이었던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이제 전체 사업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어, 자동차 관련 매출의 무게중심이 완전히 OEM향 솔루션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 견고한 재무구조와 주주환원, 태국 공장 증설도 순항
가민은 이번 분기 4억 400만 달러의 영업현금흐름과 2억 76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2026년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영업현금흐름 9억 40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 7억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기준으로 약 14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과 약 5억 5000만 달러의 설비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분기 말 기준 가민이 보유한 현금 및 유가증권은 43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2분기 중 배당금으로 2억 200만 달러를 지급했고 43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상반기 누계로는 배당금 3억 7600만 달러, 자사주 매입 8200만 달러를 각각 집행했다. 2028년 12월까지 유효한 자사주 매입 한도 중 약 4억 4800만 달러가 남아 있어 향후 추가 주주환원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 능력 확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가민은 태국 생산시설이 2026년 말경 완공될 예정으로 일정에 차질이 없으며, 2027년 초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시설 규모는 약 40만 평방피트로, 펨블 CEO는 이 시설이 장기적으로 가민의 전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재고 부담
다만 하반기를 앞두고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도 있다. 재고자산은 전략적 메모리 재고 확보 영향으로 약 20억 달러까지 늘어난 상태다.

더그 뵈센 CFO는 연초 이후 실적이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하반기에는 이러한 비용 부담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미 수정된 연간 가이던스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펨블 CEO 역시 연초에 메모리 부품을 전략적으로 확보해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언급하면서, 인공지능 관련 수요 증가로 여러 부품 카테고리에서 비용 압박이 나타나고 있지만 앞서 관세 문제에 대응했던 방식과 유사하게 이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정된 매출총이익률 전망치에는 2분기에 이미 인식된 관세 환급분만 반영돼 있을 뿐, 추가적인 관세 관련 혜택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도 짚어둘 대목이다.
◆ 월가 목표주가 상향...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실적을 계기로 가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목표주가를 249달러에서 289달러로 높이면서도 투자의견은 '동일 비중'을 유지했다. 담당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피트니스 부문의 강세와 신제품 출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이것이 사상 최대 이익률로 이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펀더멘털은 탄탄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에 달해 시장이 밸류에이션을 다소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

JP모간도 목표주가를 285달러에서 295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을 그대로 유지했다. 바클레이스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238달러에서 297달러로 가장 큰 폭으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은 '동일 비중'을 유지했다. 그는 이번 분기 전 사업부문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으며, 그중에서도 피트니스 부문이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0개 투자은행(IB) 중 1곳이 '강력 매수', 1곳이 '매수', 7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 있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0일 종가보다 9.69% 낮은 268.73달러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32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20달러다.
가민은 이번 2분기 실적을 통해 프리미엄 웨어러블과 고부가가치 항공·해양 사업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스토리를 한층 공고히 했다. 신제품 출시 주기의 가속화, 트레이닝피크스·트레인히로익 인수를 통한 서비스형 사업 확장, 태국 공장을 통한 생산능력 증설까지 중장기 성장 동력도 뚜렷하다. 다만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 압박, 자동차 OEM 부문의 일시적 매출 감소 가능성, 이미 30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 부담은 투자자들이 계속 주시해야 할 변수로 남아 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