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1일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두고 맞섰다.
- 정청래는 전당대회 뒤 당원 찬반을 묻자고 했고 김민석·송영길은 방식과 필요성에 이견을 냈다.
- 조국은 여권 정책을 잇달아 비판하며 혁신당의 존재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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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숙의 필요"...송영길 "2030 표심에 역효과"
조국, 52시간제·ETF·세제개편 비판 메시지로 공개 직격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가 당권 경쟁의 또 다른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 대표 후보들이 합당 시기와 방식, 필요성을 놓고 다른 의견을 내세우는 가운데 합당 파트너인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여권의 '레드팀'을 자처하며 조국혁신당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

◆정청래 "합당은 이 대통령 지론" 재강조…金에 '이언주 텔레그램' 공세도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전날 KBC광주방송이 주최한 TV토론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정 후보와 김 후보는 과거 합당 추진 과정까지 거론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혁신당과의 통합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며, 합당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 내 인사들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혁신당과의 통합이 지론이라는데 이 대통령 이름을 많이 파는 분들이 (합당에) 반대한 것은 지금도 미스터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당 논의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른바 '이언주 텔레그램' 문제 등을 언급하며 김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전 당원을 대상으로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당원들의 찬성을 전제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민석 "鄭 폭탄선언 방식 문제, 숙의 필요"...송영길 "합당 반대, 2030 표심에 역효과"
이에 김 후보는 합당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면서도 정 후보가 과거 추진했던 방식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폭탄 선언식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며 "정 후보가 추진했던 방식 때문에 일이 안 되고 오히려 꼬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충분한 숙의가 이뤄져야 하며 양당 모두 단순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을 경우 합당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당하더라도 민주당의 당명과 정체성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이언주 의원의 텔레그램 등을 거론하자 김 후보는 "근거를 대라"며 "유언비어 정치를 하지 말라. 검사처럼 묻지 말고 왜 저를 취조하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두 후보가 합당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추진 방식과 과거 책임을 놓고 충돌한 것과 달리 송 후보는 합당 자체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는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2030표를 얻기 위해서는 합당 문제가 오히려 역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각 당이 독자 영역을 구축해야 하고, 혁신당과는 사안별 연대를 하되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국, 여권 '레드팀' 자처…52시간제·ETF·세제개편 잇단 직격
이런 상황에서 평택을 재선거 패배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조 원장은 최근 여권의 '레드팀'을 자처하며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을 연이어 공개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가진 민주당 당대표 선출 국면에서 조국혁신당의 가치와 필요성을 집중 부각시켜 합당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조 원장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9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주 52시간제 예외 필요성 관련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선도해야 할 산업장관이 장시간 노동이 곧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된다고 믿는 것은 박정희 시대의 개발 독재에 머물러 있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비판의 화살은 민주당으로도 향했다. 과거 윤석열 정부가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추진했을 당시 민주당이 이에 반대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김 장관의 996 노동제 도입 주장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중도 실용'의 길인지 명확하게 답변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답변을 요구했다.
조 원장은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문제를 놓고도 정부 정책라인을 직접 겨냥한 바 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명백한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국무조정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정책 도입 과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됐고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응도 늦었다는 게 조 연구원의 주장이다.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종합부동산세 공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문제 등을 짚으며 조세 형평성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