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1일 송도 1공장 완공했다
- 대형 상업생산 계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첫 수주 성과가 2·3공장 투자 속도 좌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3공장 증설, 수주 상황이 변수…첫 대형 계약 '관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8750억원을 투입한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완공했지만 현재까지 공장을 채울 대규모 상업생산 계약은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지주가 바이오 사업에 출자한 금액이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8831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첫 대형 수주 성과가 2·3공장으로 이어지는 4조6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의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송도 1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공정개발 프로젝트를 넘어 장기간 공장 가동률을 뒷받침할 상업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후속 증설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조성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첫 생산시설로 2024년 착공 이후 2년여 만에 완공됐다. 생산능력은 12만리터로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 8기를 갖췄다. 고역가 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3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 8기도 별도로 배치했다.

1공장 완공은 송도 바이오캠퍼스 구축 계획의 첫 단계다. 회사는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12만리터 규모 공장 3개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예정된 투자 규모만 4조6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제시한 후속 공장 건설 일정도 다가오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면서 2공장과 3공장을 각각 2027년과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2024년 1공장 착공 당시 1·2·3공장의 가동 목표 시점을 각각 2027년, 2028년, 2030년으로 밝혔다.
후속 투자를 계획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1공장의 수주 성과가 필요하다.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한 뒤 고객사 물량을 유치하는 CDMO 사업 특성상 대규모 시설투자를 지속하려면, 기존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송도 1공장을 채울 대규모 상업생산 계약은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임상 프로젝트 등의 위탁생산 및 공정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송도 1공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상업생산 계약은 없었다. 지난 4월 미국 소재 항암 전문 바이오기업과 체결한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정개발 계약은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생산하는 건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단계 프로젝트를 넘어 상업생산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생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발 중단 가능성도 있는 반면 허가 이후 상업생산은 제품 판매가 이어지는 동안 대규모 물량을 장기간 생산할 수 있다.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과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어 CDMO의 핵심 수익원으로 꼽힌다.
수주 성과가 중요해진 배경에는 지속되고 있는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도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출범 이후 유상증자를 거듭하며 사업 자금을 확보해왔다. 지난 7월 송도 1공장의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결정한 25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유상증자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지주도 해당 유상증자에 15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 3월까지 7281억원이었던 롯데지주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누적 출자액은 이번 증자에 따라 8831억원으로 늘어난다. 직전 출자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조달한 자금은 미국 생산거점 확보와 송도 바이오캠퍼스 구축 등에 투입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진출 초기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송도 1공장 건설에 나섰다. 송도 1공장의 건설 계약 규모만 8750억원이다.
1공장에 이어 2·3공장까지 계획대로 구축하려면 앞으로도 대규모 자금 투입이 이어져야 한다. 후속 공장 부지는 이미 확보했지만 2·3공장은 아직 착공 전 단계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바이오USA에서 "송도 부지는 2공장과 3공장까지 건설할 수 있도록 확보돼 있다"며 "시장 수요와 수주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이나 미국 투자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공장의 수주 성과가 후속 증설의 속도와 투자 부담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 측면에서도 상업생산 물량 확보는 과제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9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326억원에 달했다. 부채총계도 1조768억원으로 전년 6305억원 대비 69.6% 증가했다.
아직 송도 1공장이 본격적인 매출을 내기 전인 만큼 당장의 적자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내년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대규모 상업생산 물량을 확보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CDMO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고객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내년부터 송도 1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로서는 신규 생산능력을 채울 고객사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자들과 수주 경쟁을 벌여야 한다.
CDMO 사업은 고객사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품질과 규제 요건을 충족해온 이른바 '트랙레코드'가 신규 수주의 주요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대규모 생산능력과 상업생산 이력을 이미 확보한 경쟁사들과 맞서야 하는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공장의 첫 대형 상업생산 계약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추가 수주와 공장 가동률, 실적 개선을 가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