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는 13일 폭염·가뭄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 농작물 피해는 있지만 배추·무 수급은 안정적이다
- 돼지·가금·양식어류 피해도 영향은 제한적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돼지 5만·가금 94만·양식어류 183만 폐사
수산물 할인 300억…재난지원금 332억 투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폭염과 가뭄, 고수온으로 농작물과 가축, 양식어류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농축수산물 가격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폭염이 장기화하면 생산량 감소와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생육 관리와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추석을 앞둔 먹거리 수급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폭염·가뭄 등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 농작물 피해 확산에도 작황 양호…배추·무 수급 안정
정부에 따르면 농산물은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일소와 생육 저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단감 1125.7헥타르(㏊)와 벼 572.5㏊, 콩 38㏊, 배 33.3㏊, 깨 21.7㏊, 고추 19.6㏊ 등이다.
다만 채소류 작황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양호하다. 여름 노지채소인 배추와 무의 주산지인 강원 평창·강릉·태백 등에는 지난 8~10일 적정 수준의 비가 내리고, 최고기온도 25도 이하로 낮아지면서 작황에 특별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도 일부 지역에서 일소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인 생육 상황은 양호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올해 사과 생산량을 48만7000톤(t)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4만8000t과 평년 47만5000t보다 많다. 배는 20만t, 단감은 9만6000t으로 각각 지난해와 평년 생산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과채류도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8월 재배면적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토마토 1.8% ▲수박 3.2% ▲오이 2.8% ▲애호박 3.4% 각각 늘어나는 등 출하도 안정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농작물 생육과 피해 상황을 상시 점검하면서 약제·영양제 살포와 긴급 용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배추·무와 과수, 과채류에 총 22억원 규모의 약제·영양제를 할인 공급하고 3억6000만원 규모의 차광도포제도 지원한다.
미세살수장치와 햇빛차광막 등 재해예방시설은 올해 3786농가에 설치를 지원한다. 필요하면 지방정부와 농협, 주산지협의체 등과 협력해 급수차량과 공용물백도 투입할 예정이다.
◆ 돼지 5만·가금 94만 폐사…전체 사육량 영향은 제한적
축산 분야에서는 폭염으로 지난 7일까지 돼지 5만4299마리와 가금 94만4234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피해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61% 감소했다.
전체 사육 마릿수와 비교하면 돼지 피해는 0.4%, 육계는 0.6%, 산란계는 0.08% 수준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폭염 피해가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폭염이 지속되면 공급량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돼지고기는 여름철 도축 공급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가운데 도매시장 상장 물량 확대 등에 따라 도매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격 상승 폭도 둔화 추세다.
육계는 종란 수입 등에 힘입어 도축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계란 역시 입식 증가와 수입으로 공급량이 확대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축산재해대응반'을 가동하고, 지방정부·농축협 방역차량 550대와 소방청 지원을 활용해 축사 온도를 낮추는 '찾아가는 살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신청 농가 576호를 대상으로 하던 지원도 취약 농가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강화해 1만8978호를 집중 관리한다.
고온스트레스 완화제와 열차단도포제, 냉방장비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지난 6월 민생물가안정대책을 통해 국비 41억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현재 지원계획의 91.4%를 완료했다.
◆ 양식어류 183만마리 폐사…수산물 할인에 300억 투입
수산 분야에서도 고수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전국 35개 해역 가운데 31개 해역에 28도 이상 고수온 특보가 발령됐다. 고수온 위기경보는 '심각Ⅰ' 단계다.
양식어류 폐사는 183만마리로 전체 양식어류의 0.5% 수준이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 지역 평균 강수량이 64.7% 감소한 가운데, 폭염까지 겹치면서 동·남해역 수온이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폐사 물량 가운데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크기의 광어와 우럭 비중은 약 10%에 그쳐 현재까지 수산물 수급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8월 광어 소매가격은 킬로그램(㎏)당 3만7950원으로 전월보다 0.02% 하락했다. 우럭은 ㎏당 3만7430원으로 0.3% 떨어져 고수온 '심각Ⅰ' 발령 전후에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출하 가능한 양성 물량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지난 6월 기준 1㎏ 이상 광어는 1148만마리로 전년 동월보다 0.8% 감소했지만, 500g 이상 우럭은 272만마리로 27.7% 증가했다.

다만 8~9월 표층수온이 평년보다 약 1도 안팎 높을 것으로 전망돼 고수온 피해가 확산할 경우 가격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8월에는 평년보다 동해와 서해 수온이 각각 1.3도, 남해는 1.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고수온에 취약한 수산물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할인 지원 예산을 총 300억원으로 확대했다. 광어와 우럭, 전복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 기간도 기존보다 4주 늘려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에 따라 7월 다섯째 주까지 조기 출하 물량은 2만3149t으로 지난해보다 12.3% 증가했다. 고수온 특보 해역에서는 사육 밀도를 낮추기 위한 긴급 방류도 추진한다. 우럭은 지난 10일까지 32만마리를 방류했다.
정부는 올해 전체 방류 규모를 2380만마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54만6000마리의 약 2배 수준이다.
피해 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양식 재해보험은 피해 원인이 확인되면 30일 이내 추정 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한다. 복구 재난지원금은 올해 332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53% 확대하고, 1차 복구비를 추석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복구비 지원 기준도 기존 '거주' 단위에서 '생계' 단위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한 주소지에서 2개 경영체가 운영되는 경우 지원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난다. 넙치와 우럭 등 18개 품목은 복구 단가를 인상하고, 김 종자 등 7개 품목은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