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전시가 21일 시민안전실에 최우수 표창을 줬다
- 올 상반기 81명 사상자 낸 참사 뒤 포상해 논란이 됐다
- 시민사회는 회의록 공개와 기준 설명을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형화재·폭발 인명피해 불구 재난·안전 총괄부서 최고상
"평가 근거 공개 없인 포상 논란 가라앉기 어려워" 지적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올 상반기 무려 81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재난 참사 앞에서도 대전시의 '제 식구 감싸기식' 포상 행정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안전공업 화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등 지역 내 연쇄 참사의 시민안전에 책임을 져야 할 재난·안전 총괄부서인 시민안전실에 도리어 최고등급인 '최우수 부서' 표창을 강행해 시민사회에 거센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대전시 내부 심사에서 조차 81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언급됐음에도 재난·안전 총괄부서에 최고상을 준 것을 놓고 시민사회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에 포상 기준이 시민 눈높이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전시는 최근 시민안전실을 '2026년 상반기 우수부서' 최우수 부서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포상금 300만 원을 지급했다. 더구나 당시 공적심사 과정에서도 안전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가 실제 거론됐던 사실이 이번 취재에서 확인됐다. 대형 인명피해를 심사에서 인지하고도 최고등급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포상 결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의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전시 인사혁신담당관실 관계자는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시민안전실 심사 당시 안전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가 거론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안전공업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으며,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두 사고에서만 19명이 숨지고 62명이 다치는 등 모두 8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당시 김민석 국무총리·여야 정치인들이 대형 화재 참사현장을 찾았고 대전시청 1층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정도로 사회적 파장도 컸다.
대전시는 이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심사 과정에서 직접 짚어보고도 시민안전실에 최고등급 포상을 결정한 셈이다.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부서를 평가하면서 8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를 심사에 올리고도 최고점을 줬다면 어떤 공적이 이 같은 부정적 평가 요소를 넘어섰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앞서 <뉴스핌>에 시민안전실의 주요 공적으로 "안전한국훈련과 재난훈련 매뉴얼 모의훈련·교육, 비상대비 업무 준비 등과 대형 화재 이후 복구에 총력 대응한 점을 긍정 반영했다"고 밝혀왔다.
사고 이후 수습과 복구는 시민안전실의 성과로 인정하면서도 같은 사고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최종 평가에서 어느 정도 비중으로 반영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떤 공적이 대형 참사라는 부정적 요소를 넘어 '최우수' 평가를 받을 만큼 높게 평가됐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대형 사고 뒤 수습과 복구를 높은 공적으로 인정하면서 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를 평가에 얼마나 반영했는지 밝히지 않는다면 평가의 균형성과 공정성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하다. 재난·안전 총괄부서에 대한 평가가 사후 복구 실적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의문도 피하기 어렵다.
인사혁신담당관실 관계자는 이 같은 포상 결정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해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부분을 판단해서 진행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가 심사 내용을 담은 회의록을 비공개하고 있어 포상 판단 과정이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였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시에 따르면 당시 시민안전실 '최우수' 선정심사에는 대전시 국장급 간부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두 사고를 놓고 어떤 의견을 나눴는지, 시민안전실 포상의 적절성을 문제 삼은 의견이 있었는지, 최종적으로 어떤 근거를 들어 최고등급을 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안전실 포상 직후 "마음 같아서는 재정 여건이 넉넉하면 두 배로 주고 싶은데 그런 상황이 못돼 아쉽다"며 "수고 많았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8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반기에 재난·안전 총괄부서를 최우수 부서로 선정한 데 이어 포상금을 두 배로 주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온 만큼 대전시가 시민과 유가족에게 어떤 기준으로 이런 평가를 내렸는지 더 엄격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8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를 심사 과정에서 거론하고도 재난·안전 총괄부서를 상반기 최고의 부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대전시가 당시 어떤 기준을 내세웠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시민과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회의록 공개 등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