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그로쓰리서치는 24일 K-뷰티가 세 번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봤다.
- 미국·유럽 수출과 오프라인 채널, 제품군이 함께 넓어졌다.
- ODM과 원료·용기 업체로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그로쓰리서치는 24일 국내 화장품 산업에 대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지역이 확대되고 유통 채널과 제품 카테고리까지 동시에 넓어지면서 K-뷰티가 세 번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사보다 다양한 고객사의 성장을 흡수할 수 있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원료·소재, 용기 업체로 수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화장품 수출은 높은 기저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도 27% 늘었으며 중국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33%에 달했다.
한용희·김주형·김민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수출 호조가 단순한 행사 효과가 아니라 미국 내 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유럽 지역 확장 등 판매 기반 자체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높은 기저에도 수출과 실적이 재차 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K-화장품의 피크아웃 우려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향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13%에서 올해 7월 누적 39%로 높아졌고 유럽은 같은 기간 65% 증가했다. 이달 1~10일 잠정 수출액도 3억4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2% 늘었다. 미국·캐나다와 유럽 수출은 각각 457.7%, 76.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과 선케어가 111.0% 늘어 전체 수출의 91%를 차지했다.
그로쓰리서치는 현재 K-뷰티 시장이 과거와 다른 세 번째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첫 번째 성장기는 2012~2017년 전후 중국과 홍콩 시장, 면세점과 백화점, 럭셔리·프리미엄 기초화장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이후 2020~2025년에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인디 브랜드와 아마존·틱톡·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이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는 미국과 일본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제품도 기존 기초화장품에서 더마·선케어·헤어·바디케어로 넓어지고 있으며 유통 채널 역시 온라인에서 현지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연구원들은 "현재는 세 번째 물결에 진입하면서 성장의 범위가 한층 고도화되는 국면"이라며 "기존 미국과 일본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지역은 유럽과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고 온라인 중심이었던 유통 구조도 오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울타(ULTA)와 세포라뿐 아니라 타깃,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로 K-뷰티 입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영국 부츠와 독일 더글라스 등으로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가 별도의 K-뷰티 전용 공간을 구성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향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3.1%로 미국의 37.5%, 동남아의 13.6%를 웃돌았다. 유럽 수출 비중도 지난해 12월 약 14%에서 최근 26%대로 상승했다.
카테고리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피부처럼 두피와 모발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흐름이 확산되면서 헤어케어 시장이 두피 세럼과 앰플, 트리트먼트 등 고기능성 제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두피용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선케어 역시 야외활동용 제품에서 데일리 스킨케어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로쓰리서치는 이 같은 지역·채널·카테고리 확장이 ODM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 브랜드는 제품별 실적 편차가 크지만 ODM 업체는 여러 브랜드의 생산 물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K-뷰티 시장 전체 성장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폭넓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제품 수명주기가 비교적 짧은 브랜드 업체보다 다수 인디 브랜드의 성장을 폭넓게 흡수할 수 있는 ODM 업체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브랜드와 ODM의 역할 분담을 기반으로 한 구조가 K-화장품의 두 번째 전성기를 주도한 데 이어 최근 성장에서도 ODM의 역할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혜 범위는 ODM에서 원료·소재와 화장품 용기 업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카테고리가 기초화장품에서 선케어와 두피·바디케어 등으로 넓어질수록 기존 원료 사용량이 증가하고 기능성 소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이에 원료·소재 분야에서는 제이투케이바이오와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주목했다. 화장품 원료·소재 전문기업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 소재와 바이오 소재, 용매제 등을 생산한다. 자체 연구소와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소재 개발부터 생산까지 내재화했으며, 약 5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285.7% 늘었다. 그로쓰리서치는 기존 화장품 원료 고객 확대와 고기능성 더마 소재, 해양 미생물 기반 천연색소 등 신규 소재가 중장기 성장을 함께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외선 차단제와 마이크로비드 등 화장품 범용 소재를 생산한다. 기초화장품과 색조, 선케어 등 다양한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원료는 세계적으로 제한된 업체만 생산할 수 있어 글로벌 브랜드와 ODM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핵심 경쟁력은 선케어 소재 기술력과 높은 규제 대응력"이라며 "미국향 K-선케어 수요 확대 과정에서 국내 인디 브랜드의 일반의약품(OTC) ODM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용기 업체도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온라인 판매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품 내용물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외관과 사용성이 구매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용기 품질과 대량생산 대응력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로쓰리서치는 이 가운데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 펌텍코리아를 주목했다. 펌텍코리아는 화장품 펌프와 튜브, 스포이드 등을 생산하며 올해 상반기 용기 사업이 전체 매출의 99.1%를 차지했다. 약 5000여벌의 자체 프리몰드를 활용해 신규 브랜드의 초기 투자비와 제품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펌텍코리아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168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8.5%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수요 확대에 대응해 6월 단가 인상을 단행했으며 제6·7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지역·채널·카테고리의 동시 확장이 밸류체인 전반으로 번지는 국면에서 원료와 용기 업체로 관심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기초 소재 포트폴리오와 개발 대응력을 갖춘 원료 업체, 다양한 고객사와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한 용기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