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기업평가가 31일 LG그룹에 AI 성장의 단기 부담이 더 크다고 봤다
- AI 신사업은 초기 단계인 반면 메모리값 상승이 가전 원가를 끌어올렸다
- AI 투자와 수익화 속도에 따라 LG그룹 실적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서버 수요 급증에 메모리값 상승…TV·가전 제조원가 부담 확대
완제품 비용 부담 부품사로 전이…LG디스플레이·이노텍 단가 압박
그룹 매출 60%가 전자…한기평 "단기적으로 수혜보다 부담 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LG그룹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주고 있지만 당장은 수혜보다 부담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 냉각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AI 관련 신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반면 AI 인프라 투자로 촉발된 메모리 가격 상승은 TV와 생활가전 등 기존 주력사업의 원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배터리의 부진을 대신해 전자사업이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올라선 상황에서 AI발 비용 상승이 그룹 전체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냉각·ESS·AIDC 새 먹거리…AI 수혜는 아직 '초기'
31일 한국기업평가의 'LG그룹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기평은 AI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와 부담이 공존하지만 단기적으로는 LG그룹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수혜 영역은 대부분 수주 및 초기 매출 단계여서 실적 기여도가 제한적인 반면 부정적인 영향에 노출된 사업은 그룹 내 매출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AI 시장 확대 자체는 LG그룹에 적지 않은 기회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확대하고 가정용 로봇 등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AI데이터센터(AIDC), LG이노텍은 패키지기판을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메모리값 상승 직격탄…가전서 부품사까지 비용 압박
문제는 아직 AI로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더 크다는 점이다.
AI 서버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자 반도체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LG전자 TV·생활가전 사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를 제품 가격에 전가하면 TV와 가전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도 반기보고서에서 "지난 2025년부터 발생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이슈는 해당 부품 소요량이 많은 PC, TV 제품 등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판가 인상 압력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격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부품 계열사로 번질 수 있다. 완제품 업체가 패널과 카메라모듈 등 다른 부품의 조달비용을 낮추려는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일부 현실화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이 올 하반기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 256GB의 부품원가(BOM)는 전년보다 약 38% 증가할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이 전체 원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애플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경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부품 조달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폰18용 OLED 패널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대신 기존보다 30~40% 많은 물량을 주문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평은 이 같은 비용 전가가 LG 전자부문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고객사의 원가 부담이 부품 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그룹 매출 60%가 전자…단기 부담 넘어 수익화가 관건
더욱이 AI발 비용 부담에 노출된 전자사업은 LG그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부문 매출은 115조110억원으로 그룹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화학부문은 28.2%, 통신은 8.1%, 기타는 3.6%였다.
아직 실적 기여가 크지 않은 AI 신사업의 수혜보다 기존 전자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그룹 실적에 더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AI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기 위한 투자 부담까지 겹친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와 LG CNS도 AIDC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자금 소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한기평은 단기적인 부담이 LG그룹의 AI 사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AI 관련 투자가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수급이 개선되면 원가 부담은 낮아지는 반면 AI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AI 투자 속도와 수익화 시점이다. LG그룹의 AI 사업기회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 투자와 맞물려 있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얼마나 지속되고 LG 계열사들이 이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수혜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