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산드라 블록·니콜 키드먼이 9일 새 속편에 나섰다
- 28년 만에 돌아온 오웬스 자매의 마법과 저주를 그렸다
- 동화적 미장센은 호평받았지만 새 세대 서사는 아쉬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새로운 챕터' 속 조이 킹·메이지 윌리엄스 활용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1998년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의 조합으로 사랑받았던 '프랙티컬 매직'이 28년 만에 뒷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두 배우가 다시 자매로 만나 관객을 오웬스 가문의 마법 같은 일상으로 이끈다.
9일 개봉한 '프랙티컬 매직: 새로운 챕터'는 사랑하면 파멸한다는 저주를 안고 살아가는 오웬스 자매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다시 한번 마법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2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영화 속 오웬스 가문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샐리(산드라 블록)와 질리언(니콜 키드먼)이 다시 이야기의 중심에 서고, 여기에 조이 킹과 메이지 윌리엄스가 새로운 세대로 합류한다. 전편에서 시작된 마법과 저주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면서 속편의 이야기도 확장된다.
영화는 전편의 핵심이었던 '사랑하면 파멸한다'는 오웬스 가문의 저주를 다시 꺼내 들지만 28년 전과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는다. 마녀라는 이유로 평범하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던 기억과 다음 세대만큼은 같은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오웬스 가문의 운명과 충돌하면서 새로운 사건이 시작된다.
28년 만에 다시 자매로 만난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의 호흡은 긴 시간이 무색할 만큼 자연스럽다. 두 배우는 쉴 새 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오웬스 자매 특유의 유쾌하고 부산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간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자매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묻어난다는 점은 전편을 기억하는 관객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두 사람의 호흡과 함께 영화의 판타지적 매력을 살리는 것은 마법을 구현한 장면들이다. 현실적인 공간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더한 미장센은 오웬스 가문만의 세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자칫 어둡고 비극적으로 흐를 수 있는 순간도 한 편의 동화처럼 표현하면서 '마녀들의 세계라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자극한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장면도 눈길을 끈다. 한 장면에서는 '라라랜드'를 연상시키는 듯한 연출이 더해져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오가는 영화의 분위기를 살린다. 사건 자체보다 이미지와 공간을 통해 마법의 세계를 표현하는 순간에는 영화가 가진 시각적인 재미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28년 만의 속편이지만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게 진입장벽도 높지 않다. 오웬스 가문의 저주와 마법, 인물들의 관계를 이번 작품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 전작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반가운 재회로,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새로운 마녀 가족의 이야기로 다가간다.

다만 129분의 러닝타임은 다소 길게 느껴진다.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의 호흡 자체는 좋지만 두 사람의 소소한 대화와 일상적인 모습까지 세세하게 담으면서 이야기의 속도가 느려지는 순간이 생긴다. 유쾌한 티키타카 역시 반복되면서 초반의 재미가 다소 옅어지는 대목도 있다.
그만큼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옅어진 점은 더욱 아쉽다. 전편이 샐리와 질리언이라는 두 자매의 관계를 중요한 축으로 삼았던 만큼, 이번에는 조이 킹과 메이지 윌리엄스가 보여주는 새로운 자매 관계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을 여지가 있었다.
특히 메이지 윌리엄스는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임에도 영화 안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못한다. 두 젊은 인물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법과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매로서 힘을 합치는 과정을 조금 더 깊이 그렸다면, 전편의 '자매'라는 핵심을 계승하면서도 속편만의 색깔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프랙티컬 매직: 새로운 챕터'는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의 익숙한 호흡과 동화적인 마법,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28년 만의 귀환이 주는 반가움을 살린다. 다만 '새로운 챕터'라는 제목에 비해 새로운 세대에게 바통을 넘기는 과정은 다소 조심스럽다. 조이 킹과 메이지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조금 더 과감하게 펼쳐 보였다면 28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오웬스 가문의 새로운 이야기도 한층 선명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