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병용이 1일 고양 트라이아웃서 KBO 재도전에 나섰다
- 2021 신인드래프트 미지명 뒤 미국 대학·마이너를 거쳤다
- 최병용은 친구들과 같은 무대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양=뉴스핌] 한지용 기자 = "좋은 결과를 받아 친구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기하고 싶습니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KBO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최병용(24)이 미국 대학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미국 독립리그를 거쳐 6년 만에 다시 한국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렸다.

최병용은 1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며 "100%를 다했다 생각하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해외 프로·아마추어와 독립리그 등에서 뛰었던 선수 20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타격과 수비, 주루, 피칭 능력을 선보였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타격 테스트는 실내에서 진행됐다. 최병용은 "실내가 아니라 밖에서 쳤다면, 타구가 날아가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펑고도 조금 더 많이 받고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테스트가 짧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한된 상황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모두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병용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다.
최병용에게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두 번째 KBO리그 도전이다. 신일고 3학년이던 2020년,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KBO리그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최병용은 국내 대학 진학 대신 미국행을 선택했다. 미국 2년제 대학인 뉴멕시코 밀리터리 인스티튜트에 진학한 뒤 몸집을 키웠다. 당시 최병용은 192㎝에 달하는 신장을 갖췄지만, 체중은 80㎏대 초반에 불과했다. 약점을 보완하고자 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최병용은 "고등학교 때 사진을 보면 덩치가 거의 없었다. 키만 큰 선수였다"며 "미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잘 먹으면서 체격을 키웠다. 현재 체중은 90㎏대 후반이다. 몸이 커진 뒤 경기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최병용은 2023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 전체 611순위 지명을 받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KBO 신인드래프트 미지명 이후 미국 대학을 거쳐 MLB 구단의 선택을 받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 산하 루키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싱글A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해 8월말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되며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해야 했다.

최병용은 한국으로 곧바로 돌아오는 대신 미국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찾았다. 올해 봄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구단과의 계약을 추진했으나,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 파이오니어리그 소속 모데스토 로드스터스에 입단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최병용은 "올봄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팀을 한 번 더 찾아봤지만 계약하지 못했다"며 "이후 독립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트라이아웃 일정에 맞춰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보낸 5년은 최병용은 "혼자 미국 생활을 견디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 야구하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버텼다"고 돌아봤다.

최병용의 국내 복귀를 응원하는 현역 KBO리그 선수들도 있다. 신일고 동기 NC 다이노스 김휘집을 비롯해 박민우, 김형준, 김주원 등 NC 선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최병용은 "(김)휘집이가 계속 잘될 것이라고 응원해줬다. NC에 아는 선수가 많은데 (박)민우 선배님과 (김)형준이 형, (김)주원이도 응원해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먼저 KBO리그에 자리 잡은 친구들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부러움도 담겼다. 최병용은 "친구들이 한국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뛰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며 "솔직히 배도 아프다"고 웃었다. 이어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받아 친구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희망 구단과 예상 지명 순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좋아했던 팀을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그 부분은 노코멘트하겠다"며 "10개 구단 모두 좋다. 어느 팀이든 기회를 주면 야구로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도 아직 구체적으로 상상하지 않았다. 최병용은 "몇 라운드에 뽑힐지 생각하기보다는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며 "기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차례 미지명의 아픔을 딛고 미국으로 향했던 최병용은 대학 야구와 MLB 신인드래프트 지명,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모두 경험한 뒤 다시 출발선에 섰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린다. 6년 전 듣지 못했던 자신의 이름을 이번에는 직접 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