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일 금값이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2주 만에 크게 올랐다.
- 월러 연준 이사 발언 뒤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4%로 낮아졌다.
- 유가는 중동 긴장과 러·우 평화기대가 맞서 혼조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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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7월 이후 최대 교전…호르무즈 통과 선박도 급감
푸틴 "우크라 평화협정 가능"…러시아 공급 차질 우려는 완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경로 관련 발언에 반응하면서 3일(현지시각) 금값이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가능성을 둘러싼 기대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2.8% 오른 45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4분 기준 2.3% 오른 온스당 4488.5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월 28일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된다면,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연준이 9월 15~16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54%로 보고 있다. 월러 이사의 발언 전 약 62%에서 낮아졌다.
스톤X의 수석 시장 전략가 밥 하버콘은 "현재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에 대해 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트레이더들이 연준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도 금값을 지지했다.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 역시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을 해외 투자자들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됐다.
투자자들은 이제 금요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이어 다음 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TD증권의 선임 상품 전략가 라이언 맥케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가격 반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값의 다음 상승 국면이 언제 시작될지가 여전히 핵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 중동 확전 우려 vs 러·우 평화협상 기대…유가 혼조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재개 위협으로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유가를 지지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열린 입장을 내비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29센트,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1센트, 0.12% 내린 배럴당 9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보건부 장관에 따르면 화요일 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18명이 숨지고 108명이 다쳤다. 이란 적신월사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의 결혼식장에서 4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란 육군 조종사 3명도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지난 7월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가장 큰 규모의 교전으로 평가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한 미국이 이란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번 주 초 미국의 공습이 일회성 사건인지 아닌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가능성 역시 유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군사 및 민간 인프라를 "마비시키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카츠 장관의 발언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도 감소했다. 예비 선박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수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6척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11척에서 줄었으며 최근 10일 평균인 약 13척에도 크게 못 미쳤다.
◆ 푸틴 "우크라 평화협정 가능"…유가 상단 제한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평화협상 기대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평화협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줄어들고 러시아의 연료 생산이 정상화될 경우 글로벌 연료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산 연료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