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4대 금융그룹 회장들, 4일 방콕 IMF·WB 총회 참석했다
- 국감 기간과 겹쳐 해외출장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 정치권은 회피라 비판했고 금융권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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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B 연차총회 참석, 국감과 일정 겹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위한 불가피한 일정"
정치권은 '회피' 반발, 올해도 논란 반복될 듯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올해도 국정감사(국감) 기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올해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는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권 수장들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참석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안별 전문성을 가진 은행장이나 관련 임원이 국정감사에 대신 출석할 수 있어 대안도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출장을 이유로 국감을 회피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매년 반복되는 '국감 기간 중 해외출장' 논란이 정작 금융현안 질의에 대한 관심도를 낮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각사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올해 총회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현지에서 각국 주요 은행 총재 등과 다수의 미팅을 진행하고 현지 IR도 개최하기 때문에 통상 총회 일정 앞뒤로 3~4일, 길면 일주일 정도 일정이 추가된다. 내달 6일부터 30일 예정된 올해 국감 기간과 겹친다.
이로 인해 국회와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주요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불편한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국감 참석 자체를 피하려 한다는 불만과 업무상 불가피한 일정이라는 해명이 충돌한다.
4대 금융회장의 국감 기간 해외 출장은 매년 반복되는 일이다.
그룹 입장에서는 IMF 189개 회원국 중앙은행 및 주요 시중은행 수장과 세계은행 191개 회원국 재무장관 및 주요 실무진이 모두 참석하는 세계적인 행사에 빠질 수 없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그룹 홍보에 이만한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현안에 맞는 임원이나 실무진이 아닌 무조건 회장만 소환해 여론의 관심을 모으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 무분별한 CEO 소환은 금융뿐 아니라 다른 산업군에서도 매년 반복되는 논란이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장도 있고 부행장도 있고 전문성을 가진 임원도 있다. 무조건 '회장 나와라' 하면 그룹 입장에서는 방어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만약 회장이 진짜 나가야 하는 이슈라면 당연히 출석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회장이 대표적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24년 연차총회 참석을 포기하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4대 금융그룹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 첫 사례다.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이 연루된 부당대출 사건에 대해 직접 국민께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설명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전직 회장으로 인해 실추된 그룹의 신뢰를 현직 회장이 나서 회복하려 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해외출장이 국감을 회피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010년과 2024년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모두 출장(해외 체류)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증인 및 참고인 논의 전이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보란 듯이 회장은 출장 중이니 부르지 말라는 식으로 보일 때가 있다. 국감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국감에서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사태를 시작으로 가계부채와 대출규제, 생산적 금융 및 지배구조 등이 금융권 이슈로 꼽힌다. 그룹 수뇌부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사안도 있다는 점에서 회장 소환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금융그룹 관계자는 "연차총회가 가지는 의미와 파급력을 생각하면 회장이 불참하는 건 쉽지 않다. 정치권에 양해를 구하고 있지만 매년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