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사 NBIM이 4일 미 국채 축소안을 제시했다.
- 정부채 비중을 70%에서 50%로 낮추고 800억달러 줄이자고 했다.
- MBS 등 고수익 채권으로 대체해 수익 다변화를 노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자산 규모 2조3000억달러의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기관이 펀드 내 미국 국채 보유액을 약 800억달러 줄이는 내용의 채권 포트폴리오 개편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은 지난 1일 노르웨이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국부펀드의 채권 포트폴리오 벤치마크 내 정부채(주요국 국채) 비중을 현행 70%에서 50%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이 권고안이 수용되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주요국들의 국채 규모를 약 1060억달러 줄이고, 이를 다른 채권 자산으로 대체하게 된다. FT는 이 가운데 미국 국채 감축 규모가 약 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NBIM의 이번 제안은 주요국의 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잇따랐던 상황에서 나왔다.
FT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연기금 글로벌(GPFG)은 줄어드는 미 국채 비중을 모기지담보증권(MBS) 등 상대적으로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고정수익 상품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들 MBS의 대부분은 미국 정부기관의 보증을 받기에, 미 국채 비중이 줄더라도 광의의 미국 정부 신용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크게 낮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NBIM은 서한에서 "정부채 비중을 50%로 낮추더라도 금융시장 혼란기에 유동성 수요를 충당하는 데 충분하다"며 "채권 벤치마크의 나머지 부분은 더 다양한 위험 프리미엄의 원천에 노출될 수 있어야 한다(상대적으로 고수익 채권에 투자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채 중심의 안전자산 비중을 일부 줄이고,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채권 자산을 편입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미다. NBIM은 "패니메이와 레디맥, 지니메이 등이 보증하는 MBS의 경우 신용도 측면에서 미 국채와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위험도는 특별히 높지 않지만 수익률은 더 좋다는 이야기다.
해당 서한에는 아이다 볼덴 바셰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와 니콜라이 탕겐 NBIM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했다. 이번 서한은 올해 초 노르웨이 재무부가 국부펀드 채권 포트폴리오의 적정 비중에 관해 질의한 데 대한 답변 성격을 지닌다.
NBIM 대변인은 제안대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펀드 내 달러화 자산 익스포저는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T의 계산대로면 달러화 익스포저는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노르웨이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부펀드의 미국 자산 노출도가 과도하다며 우려를 제기했지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지난 4월 미국 자산 익스포저를 크게 줄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FT와 인터뷰에서 "일각에서는 '(달러자산 비중을) 줄여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는 정치적 결정에 해당한다"며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NBIM은 서한에서 펀드의 미 국채 익스포저를 12.2%포인트 줄이고, 미국 내 비정부 고정수익 자산 보유 비중을 11.4%포인트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FT 추산에 따르면 이에 따라 미 국채 배분액은 약 800억달러 감소하게 된다.
아울러 NBIM의 제안대로면 영국 국채인 길트(gilt) 비중은 유지되지만, 일본 국채 보유 비중은 종전보다 2.8%포인트 높아진다.
NBIM 대변인은 이번 서한에 대해 "단지 권고에 불과하다"며, 내년 1월까지 재무부에 제출될 전문가위원회(Expert Council)의 광범위한 권고 절차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를 토대로 내년 봄 의회에 최종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한에는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채권지수(Bloomberg Global Aggregate Bond Index)를 조정해, 주요국 정부채와 MBS·개발은행채 등 선진국 비정부 채권의 비중을 대략 절반씩 반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아울러 다른 대형 국부펀드와 마찬가지로 정부채 비중을 산정할 때 발행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아니라 시장에 유통 중인 해당 정부채의 잔액, 즉 시가총액에 비례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