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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개도치(미련할만큼 칼에 사로잡힌 사람)'외쳤던 오윤,그 칼칼한 판화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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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미술관이 8월 27일 오윤 기획전을 열었다.
  • 유족 기증 860건 아카이브로 창작과정을 조명했다.
  • 목판화와 출판미술로 민중미술의 길을 넓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민중미술 대표작가 오윤 작고 40주기 맞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오윤'전 개막
유족 기증 컬렉션 860건 중 작품 31점, 목판(판각), 드로잉, 노트 등 300점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오윤(1946-1986)이 돌아왔다. 민중의 삶과 전통문화·사상을 예술에 녹여내며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했던 오윤은 마흔이란 아까운 나이에 요절했다. 그가 모처럼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왔다. 떠난지 40년이 됐지만 그가 남긴 목판화 속 '칼칼한 칼맛'은 오늘 다시 봐도 생생하고 힘차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오윤 '대지' 습작. 1983년 목판화, 39.3 x 27.3 cm.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소장. 오윤은 1983년에 '대지'를 완성하기까지 여러 스케치와 습작을 남겼다. 바람부는 대지에서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일명 모자상)은 대학시절부터 작가가 반복해 그려온 주제였다. 한손으론 곡갱이를 곧추 세우고, 한손으론 아이를 지키듯 안은 어머니의 결연한 모습을 굵은 선과 어두운 톤으로 표헌한 이 작품은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삶을 지켜내려는 민초들의 강인한 의지와 생명력을 압도적으로 보여준다. 2026.09.08 art29@newspim.com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오윤의 작고 40주기를 맞아 소장자료 기획전 《오윤》을 8월 2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개최한다.

오윤은 대학 재학시절이던 1969년 '현실동인'을 창설했고, 1979년에는 '현실과 발언' 그룹에 참여하며 강렬하고 의미있는 작품들을 남겼다. 그는 문학·출판계와도 긴밀하게 교류하며 판화와 출판미술의 영역을 확장시킨 문화행동가이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굿과 춤, 신명 등 전통문화의 생명력을 바탕으로 민족의 한과 삶의 에너지를 역동적인 형상으로 풀어내며 예술적 절정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1986년 인사동 그림마당 민에서 첫 개인전 '오윤 판화전'을 개최한 뒤 마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오윤이 남긴 파워풀하면서도 날선 칼맛이 펄펄 살아꿈틀대는 목판화 작업은 많은 미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980년대 엄혹했던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시각예술의 첨병으로 목판화는 출판미술, 벽보, 걸개그림으로 확장했고, 민중과 뜨겁게 소통하며 '신명의 미술'로 또렷이 자리잡았다.

오윤을 중심으로 점화되기 시작했던 1970~80년대의 현대목판화는 오윤 이후 강경구 홍선웅 홍성담 류연복 유근택 등 다수의 작가가 뒤를 이으며 한국 현대목판화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윤의 조각 '여인과 호랑이'(오른쪽), 1975년경, 테라코타, 40x16x11.5cm. 유족 소장. 왼쪽은 화가 노원희가 소장 중인 오윤의 테라코타 조각 '호랑이'. 1972~73년.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08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가 특별히 종로구 평창동의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열리게 된 것은 지난 2024년 작가의 유족이 오윤의 작품과 판각, 드로잉 등 오윤 컬렉션 860건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기 때문이다. 미술관 학예연구팀은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자료를 2년간 분류·정리하고 연구하며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치열했던 창작과정을 재조명하는 소장자료 기획전《오윤》을 선보이게 됐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860건의 오윤 컬렉션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었던 판화 원판과 습작, 드로잉, 노트 등 자료 300여 점을 선별해 오윤의 주요 작품 31점과 함께 전시를 꾸렸다. 전소록 미술아카이브과장은 "한국 현대 목판화계에 큰 획을 남겼던 오윤의 판화 작품과 함께 그의 아카이브를 동시에 조명함으로써 오윤의 예술을 현실과 역사, 사상과 문화가 교차하는 입체적인 세계로 살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오윤 '모자'. 1979. 광목에 목판. 43x34cm. 유족 소장. 2026.09.08 art29@newspim.com

즉 완성된 작품만 놓고 '오윤 예술'을 조망하는 기존 접근과는 달리, 작품과 함께 남겨진 판화 원판및 여러 권의 노트, 드로잉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통해 그의 예술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과 배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오윤의 다른 전시와의 차별점이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확인된 1986년 그림마당 민의 영상기록 《오윤 판화전》도 전시실 한켠에서 최초 공개돼 시선을 모은다.

오윤은 서울대학교 조소과 재학 시절 드로잉과 노트에 '개도치'라는 자호를 즐겨 사용했다. '개도치'는 홍명희(1888~1968)의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오가의 별명으로, 삶의 터전에 대한 애착으로 묵묵히 청석골을 지키는 인물이다. 오윤은 개도치에 여러 한자를 붙여 사용했다. '미련할 정도로 칼에 사로잡힌 사람' 또는 '하찮고 낮은 자리의 사람', '길을 고치는 사람'이란 의미를 부여하며 스스로를 그 인물에 대입시켰다.

이같은 언어유희는 조각도와 판화에 대한 끈질긴 집념과 사랑, 그리고 민초의 자리에서 예술의 길을 당당하게 열고자 했던 오윤의 작가적 태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조각도(칼)를 부여잡고, 목판을 끝없이 파내며 독보적인 한국의 목판화를 만들어냈던 작가와 홍명희 소설 속 '개도치'(칼에 사로잡힌 사람)는 너무나도 절묘하게 오버랩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오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낮도깨비' 1984, 목판화, 53x37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2026.09.08 art29@newspim.com  

오윤은 '갯마을' 등을 쓴 소설가 오영수(1909~1979)의 아들로 194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외조부와 외삼촌은 부산 동래에서 전승되는 민속춤인 동래학춤의 명수였기에 자연히 문학과 예술을 가까이 접하는 환경서 자랐다. 오윤은 외삼촌을 통해 동래학춤과 그 춤사위를 기록한 무보에 관심을 가지며 전통연희에 빨려들어갔다. 또 서울대 미대에 재학한 누나 오숙희는 오윤이 미술계와 문학계 인물과 교류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197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민중미술가로 활동했던 그의 목판화에 전통예술과 한국의 근현대사, 그리고 민중의 곡진한 삶이 녹아들어있는 것도 결국 이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오윤이 남긴 다양한 아카이브를 따라가며 그의 작품을 다시 곱씹어보는 연대기적 흐름으로 구성됐는데 그의 노트와 메모에서 발췌한 제목을 붙인 6개의 장으로 꾸며졌다.

첫 장인 '개도치 오윤'은 서울대학교 조소과 재학시절 헨리 무어, 자코메티 등 서구 모더니즘 조각과 멕시코의 디에고 리베라의 사회참여적 서사가 담긴 벽화에 심취하면서도 판소리, 탈춤 현장을 찾아다니며 민중적 정서를 조형화할 방법을 탐구했던 시기의 초기작들이 나왔다. 1969년 '현실동인' 시기의 작업과 작가가 즐겨 사용했던 자호 '개도치'를 통해 조각도와 판각에 대한 집념, 민중의 자리에서 예술의 길을 찾고자 했던 태도를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오윤 '공해시대', 1985, 광목에 목판. 39.3x29 cm. 유족 소장. 2026.09.08 art29@newspim.com

두번째 장 '땅에 넋이 있지라' 는 오윤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자상과 부자상 등 가족 형상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기억을 통해 민중의 삶과 상처를 감싸안은 민중미학을 살핀다."땅에 넋이 있지라, 내가있지라, 다들 있지라"라는 드로잉북의 메모에서 사람들의 삶과 넋이 깃든 장소로 땅을 바라보았던 오윤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섹션에는 어머니나 아버지가 아이를 품에 안은채 절규하는 모습이 등장한 '대지', '애비와 아들'같은 초기 대표작들이 내걸려 아이를 지키려는 결연한 몸짓과 저항하는 눈빛을 통해 격동의 역사 속 민중의 삶을 직시하며 담고자 했던 작가의 의지가 드러난다.

오윤은 한국전쟁과 분단이 남긴 아픔에 관심을 갖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절절한 모습을 통해 개인의 슬픔을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확장했다. 작품을 통해 그들의 상처를 애도하고 위로하고자 했던 것. 동학농민운동과 암태도 소작쟁의에서 1980년대 현실에 이르기까지, 오윤의 어둡고 질박한 판화에는 땅을 딛고 살아온 민중의 고통과 강인한 생명력이 켜켜이 담겨 있다.

이어 3번째 장 '관자재보살행심반야바라밀다시'는 대학 졸업 후 경주와 경기도 고양에서 이어간 전돌작업과 수유동 가오리에서 만난 이웃들의 삶을 통해 주변을 관찰하고 기록한 오윤의 작업시기에 주목한다. 노동자 오후식을 비롯해 삶의 현장에서 마주한 이들의 모습과 '반야심경'의 구절이 함께 남은 드로잉과 노트를 통해 오윤에게 작업은 세계를 이해하고 현실에 응답하는 하나의 '수행'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오윤의 후기 대표작인 '도깨비'. 1985. 2026.09.08 art29@newspim.com

다음 장 '응당 무엇을 표현하는가'는 1980년대 민중미술을 견인했던 '현실과 발언' 활동을 중심으로 오윤이 작품과 글을 통해 제기한 미술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조명한다. "응당 무엇을 표현하는가", "왜 당신은 작품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왜, 누구를 위해 표현할 것인지 되물으며, 미술이 현실과 관계 맺고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예술관을 구현하려 했다.

이 시기 오윤은 유화작업에도 골몰했는데 당시 한국사회는 빠른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루는 한편, 민주화와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었다. 오윤이 이 때 발표한 '마케팅' 연작은 소비사회가 만들어낸 욕망과 소외, 불평등을 비판적으로, 그러나 오윤답게 해학을 곁들여 담아낸 작품이다. 그는 사회뿐 아니라 미술계 내부를 향해서도 아픈 질문을 던졌다. 삶과 동떨어진 미술과 엘리트주의를 경계하며, 미술의 제대로 된 역할을 고민했다.

5장 '나가 포함된 집단적 흥'은 1984년 건강악화로 진도로 요양을 떠난 이후 굿과 무가, 구비문학 등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오윤의 예술세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다룬다. 죽음이 덮쳐옴에도 오히려 가장 강력한 작품들을 남기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 작가의 창작혼이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마지막 6장 '나두야 간다'는 고등학생이던 1961년 부산과 남도일대를 무전여행하며 남긴 여행일지를 출발점으로 그의 삶과 창작의 궤적을 되짚는다. 학창시절의 사진과 부산·경주·지리산 등 여러 지역에서 남긴 드로잉과 노트, 판화 제작에 사용한 도구를 통해 직접 걷고 보고 기록하면서 작가로서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쌓고자 한 과정이 흥미롭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이원수 '이원수 아동문학전집 14-메아리소년'. 웅진출판, 1990(1984년 초판).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소장. 2026.09.08 art29@newspim.com

한편 오윤에게 '출판미술'은 중요한 창작 활동 중 하나였다. 1970년대 중반부터 문인과 출판인과 교류하며 45권의 책(시집및 소설)에 표지화와 삽화를 제작했다. 특히 역사와 사회현실을 다룬 책과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조명한 저술에 관심을 갖고 공동작업을 했다. 45권의 출판물에는 판화 137점과 그림 76점이 실렸다. 현재 확인되는 오윤의 판화가 200여 점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수 작품이 책과 긴밀히 연결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박경리의 '토지', 김지하의 시집 '오적',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등 수많은 책들의 표지에 오윤 작품이 실린바 있다. 오윤에게 출판미술은 단순한 삽화 작업이 아니라, 문학과 미술이 만나 현실을 함께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진솔한 창작활동이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전시 기간에 오윤의 작품세계를 여러 분야의 시각에서 살펴보는 강연과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에서 시작된 질문을 후속연구와 참여로 확장한다. 특히 강연은 아카이브, 여성주의, 조각, 한국전통사상과 철학, 한국 현대문학사, 전통연희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오윤을 살핀 《오윤》 도록 필진을 초청해 여섯 차례에 걸쳐 열린다.

또 어린이·가족 프로그램 '개도치 판화공방'에서는 가족이 함께 전시를 살펴보고 스케치하고, 새기고, 찍는 판화의 과정을 경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가족만의 판화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뉴스핌] 종로구 평창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열리고 있는 '오윤' 전시에 출품된 '칼노래', 1985. 천에 목판, 채색. 31x25.5cm [유족 소장].민중미술가이자 한국 목판화계의 대표작가인 오윤의 독창적 조형세계와 함께 전통문화와 연희, 민중의 저항정신 등이 칼칼한 칼맛으로 응축된 역작이다.[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0 art29@newspim.com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전시를 계기로 오윤이 남긴 노트와 메모를 전사한 자료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전시를 통한 실물 자료의 공개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열람과 전사 자료집 발간으로 자료에 대한 접근을 확장함으로써, 오윤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후속연구와 새로운 해석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오윤의 대표작을 다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족이 기증한 컬렉션을 바탕으로 판화 원판과 습작, 드로잉, 노트 등 작가가 남긴 아카이브를 작품과 함께 살펴보며 그의 창작과정과 예술적 사유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수집하고 정리한 자료가 앞으로 오윤의 예술세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연구하고 해석하는 기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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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궤도 안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비행을 마치고 위성 15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하며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를 해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낮 12시45분 비행을 마쳤다. 우주청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누리호가 7일 전남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photo@newspim.com 누리호는 이륙 뒤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으로 고도 약 575km에 올랐다. 이어 네온샛 2호를 시작으로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로우주센터 임무지휘센터(MDC)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 12시 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군집위성 5기를 우주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바꿔가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필리핀 동쪽의 팔라우추적소에서 받은 발사체의 작동 상태와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무를 마친 누리호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과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가스를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마쳤다. ◆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위성 5기 '다방향' 분리 이번 발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러 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한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다. 누리호 상단은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우주청에 따르면 2호와 3호, 5호와 6호 사이에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는 30도씩 기울기를 바꿔가며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누리호 5호기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 [사진=우주항공청] 여러 위성을 연달아 내보내기 위해 탑재부 설계도 바꿨다. 기존 누리호의 소형 위성분리장치를 바탕으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해 처음 적용했고, 큐브위성을 싣기 위한 하부링도 새로 달았다. 위성부 무게는 네온샛 5기 약 500kg, 큐브위성 10기 약 96kg,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약 475kg을 합쳐 약 1071kg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실었던 4차 발사(약 960kg)보다 무거워졌다. 목표 고도는 4차 600km에서 이번에 570km로 낮아졌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한 100kg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이 지상·검보정·활용 시스템을, 쎄트렉아이가 위성 본체와 탑재체를 함께 개발했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쓰인다. 이번에 올린 5기는 1차 양산기다. 2027년 6차 발사에서 2차 양산기 5기(7~11호)가 더해지면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을 이룬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를 운영하면 하루 약 70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민간 인력이 콘솔 잡았다…한화에어로 42명 투입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도 커졌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5호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이 참여해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대(LP)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3명을 더하면 모두 42명이다. 4차 발사 때는 콘솔 조작을 항우연이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에 그쳤다. 이번에는 상당수 콘솔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이 조작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을 맡았다. 발사운용 주관은 1~4차와 마찬가지로 항우연이 맡았다. 민간의 역할은 6차부터 더 커진다. 누리호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 공장에서 단 조립을 마친 뒤 바닷길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전체 조립을 한다.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거의 전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차 발사운용에 참여하며, 고도화사업이 끝난 뒤 누리호 후속 발사를 민간 주도로 이어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 1차 실패 딛고 2~4차 성공…5차 위성 15기 사출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1.5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 6월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실어 날랐다. 3차 발사부터는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8년, 사업비 7968억8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 6차 발사에는 네온샛 7~11호가, 2028년 7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가 주탑재위성으로 실릴 예정이다. 위성이 궤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상국 교신으로 확인한다. 네온샛은 초기 운영 기간 대전 항우연 지상국이 주관제소를 맡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위성당 100회가량 관제를 지원한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도 초기 운영에 활용된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주관제소가 된다. 구체적인 비행 결과와 위성의 궤도 투입 결과는 정밀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께 프레스센터 상세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4시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13일께 발표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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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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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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