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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빠진 당신,능동적 정보탐색자가 되려면? '알렉사에게'전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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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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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11일 인공지능 시대 정보탐색을 성찰하는 기획전 ‘알렉사에게’를 열었다.
  • 8명 작가는 이메일의 ‘보낸·받은 편지함’ 구조로 기술매체와 정보인터페이스를 비판적으로 탐구했다.
  • 관람객은 작품·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화된 현실을 능동적으로 인식하고 질문하는 방식을 모색하게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창작과 기술 관계 살펴본 '알렉사에게'전 개막
-정보 통해 현실인식하는 과정,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화되는 현실 조명
-성능경 남화연 백정기 등 8인 작가 정보화된 현실구조 비평적 시각으로 분석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확인해볼 사항이 있으면 인공지능(AI)에게 묻게 된다. 제깍제깍 원하는 답이 나오니 날이 갈수록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답변과 정보 중에는 오류도 적지 않고, 실소를 머금게 하는 엉뚱한 내용도 있지만 일단 손쉽고 빠르니 자동으로 AI에 기대게 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노송희, '드리프트 드래프트', 2026, 4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엽서, 영상: 4시간53분, 엽서: 14.8×10.5cm. 서울시립미술관 제작지원. 2026.07.08 art29@newspim.com

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창작과 기술의 상관관계를 미술아카이브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의 분관인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알렉사에게'라는 타이틀로 전에 없는 특별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오는 7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정보를 통해 현실을 인식하는 과정이 인공지능(AI) 기술에 의해 자동화되고 있는 작금의 정보 탐색과정을 짚어본 전시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다양하고 방대한 '미술기록'과 '예술'이 함께 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전경.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으로 이뤄진 이 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 [사진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6.07.11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기술매체 환경의 변화를 목도하며, 정보매체의 시각성을 탐구했던 1세대 실험미술가인 성능경(b.1944)을 필두로 강동주(b.1988), 구동희(b.1974), 남화연(b.1979), 노송희(b.1992), 박지호(b.1994), 백정기(b.1981), 전소정(b. 1982)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의 예술적 실천에 주목하며 정보화된 오늘날의 현실구조를 비평적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 주제기획전이다.

여기서 '미술아카이브에서 왜 이런 기획전을 열고 있을까'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겠다. 그런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수많은 미술기록'과 '예술'이 함께 하는 미술관이다. 평창동 언덕에 홍제천을 바라보며 자리한 미술아카이브는 여러 기관과 단체가 남긴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좇아 수많은 기록과 자료를 선별해 수집하고 보존하고 연구하는 기관이다. 또한 이같은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예술의 틀을 마련한다. 여기에 더해 아카이브에 기반한 기획전시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알렉사에게' 역시 이에 해당되는 프로젝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미술아카이브에 기반해 기획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알렉사에게'전의 알림막이 내걸린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입구. [사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6.07.11 art29@newspim.com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이었던 '알렉사(ALEXA)'를 아세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학예연구팀이 전시제목으로 채택한 '알렉사'는 인류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한곳에 수집하고자 했던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을 가리킨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이 서비스 중인 '대화형 AI 플랫폼'의 명칭이기도 하다. 따라서 알렉사는 이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인간의 정보수집 및 탐색 방식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단어다.

과거 신문과 라디오에서부터 TV, 개인용 컴퓨터, PC통신과 무선 인터넷을 거쳐 오늘날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 인터페이스로 구성되는 연결망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구조원리를 사용자가 점점 파악하고 따라가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검색엔진과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등 사용자 친화적 알고리즘에 기반한 인터페이스는 제공하는 정보의 수준과 맥락을 임의로 재구성하며, 때때로 정보를 통한 인간의 현실인식 과정에 '구조화된 제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기술매체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온 동시대 미술가들의 실천을 통해 관객에게 능동적인 현실 인식과 정보탐색의 방식을 다채롭게 제안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열리고 있는 '알렉사에게'전의 전시전경. [사진 제공=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6.07.08 art29@newspim.com

8명의 전시 참여작가들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50년의 기술변화 속에서 정보 인터페이스가 야기한 제약을 거꾸로 '창작의 조건'으로 전유하며, 정보화된 현실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출품했다. 이러한 창작의 실천 속에 깃들어 있는 정보들은 시대변화에 앞서는 지표가 되거나 작가의 의도를 넘어서는 역사적 맥락을 새롭게 형성하며 관객에게 능동적인 정보탐색자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즉 한번쯤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정보들을 되짚어보거나 살짝 비틀어 보며 내 시각으로 생각해볼 틈을 열어보이고 있는 것.

▲'보낸 편지함', '받은 편지함' 두 섹터로 구성된 전시

전시는 이메일 인터페이스에서 착안해 '보낸 편지함'과 '받은 편지함' 두 개의 구조로 짜여졌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매일 접하는 단어라 친근하면서도, 두 섹터가 어떻게 대비될지 호기심이 일게 된다.

'보낸 편지함'이 과거에 발신한 정보를 다시 살펴보는 공간이듯 전시실1에서는 지나쳐온 정보 속에서 현실이 인식되는 조건 자체를 되돌아보는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전소정 '일성당자해기', 2012. 단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6분3초 [이미지 제공=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6.07.08 art29@newspim.com

이를테면 구동희 작가가 이 섹터를 위해 이번에 제작한 15분 길이의 영상작품 '캐스케이드'(2026)는 교각과 수로, 인공적인 구조와 자연의 움직임이 중첩되는 장면을 주요한 시각적 단서로 삼고 있다. 작가는 TV, 인터넷 등 대중적으로 통용되는 정보 인터페이스를 경유하여 각종 정보와 이미지를 수집하는 가운데 서로 무관해 보이는 사물과 현상들을 가로지르는 무의식적인 경로를 가설해 나갔다.

예를 들면 베트남의 호수와 바다, 한강의 다리 등을 직접 촬영해 서로 다른 맥락에서 생성된 푸티지(footage)를 섞고 연결하는 식이다. 따라서 단일한 서사로 통합되지 않는 구동희의 이번 작업은 이미지가 전이되고 이어지는 방식, 그 연쇄구조가 중요한 요소로 작동한다. '캐스케이드'란 본래 폭포나 낙하하는 물줄기, 또는 연쇄적인 전개를 뜻하는 단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데이터의 계층적 처리과정을 설명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노송희 작가의 장장 4시간 53분에 달하는 영상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 노송희는 다양한 기관과 개인이 제공한 아카이브를 재구성해 그 자료 속에 여러 시선들과 교차하는 자신의 관점을 동적인 시점의 영상 설치작업으로 구현해온 작가다. 이번에 출품한 '드리프트 드래프트'는 반복적인 입력과 출력행위를 통해 원본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고 다시 종이에 프린트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보 순환경로의 형성과정을 짚어본 신작이다.

이번에 노송희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들 중 단 하나의 자료에서 출발했다. 과거 독일의 어느 여행지에서 구매한 한 장의 꽃 사진엽서를 평판 스캐너로 스캔한 후, 디지털 정보로 변환된 이미지를 잉크젯 프린터로 종이에 인쇄하고 이를 다시 같은 방식으로 입력 출력하는 과정을 원본 이미지가 상실될 때까지 계속 반복했다. 하나의 원본은 스캔 인쇄와 같은 기술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되고 복제됐다. 이같은 일련의 왕복운동을 수행한 결과는 수많은 차이를 동반한 다량의 자료생산으로 이어졌으며 작가는 이러한 과정 전체를 다각도로 기록한 영상과 함께 재구성했다.

'드리프트 드래프트'라는 제목은 '표류'와 '초안'(drift)을 뜻하는 두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이는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입력과 출력의 과정이 끊임없이 흐르며 이동하는 초안의 상태이자, 작가 작업의 조건을 의미한다. 노송희는 원본이 다른 양태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재현불가능의 문제보다, 해당 정보가 공간, 데이터, 코드, 시간과 같이 다른 상태로 이동하는 순환경로를 감각해내는 과정의 수행성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성능경, '현장 6', 1981, 젤라틴 실버 프린트, 19.1×27.5 cm(30).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2026.07.08 art29@newspim.com

한편 '받은 편지함'은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 쌓이는 자료 저장공간을 지칭한다. 전시실2에서는 한 시대의 편린을 수집하고 색인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동시에 관련정보를 역사적 자료로 추출해 대안적 아카이브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정보로 재구조화되어 있는 당대 현실을 관람객 스스로 파헤쳐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섹터의 출품작 중에는 성능경의 1981년 작품인 '현장6'이 관심을 모은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현장' 연작은 보도사진 속 특정정보를 강조하고자 화살표, 점선 등의 지표를 사용하는 신문의 편집기법을 전유하고 있다. 보도사진을 재촬영한 필름 위에 기존 편집의도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기호를 덧그린 후 작가는 확대 인화한 사진을 설치문법으로 재구성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 중인 성능경의 '현장6'은 1978년부터 1981년까지의 신문기사에서 수집한 30컷의 필름 위에, 임의의 점선을 추가한 후 점선의 궤적을 하나로 연결한 작업이다.

각각의 사진들은 별개 기사에서 추출됐지만 사진 속 점선들이 설치를 통해 연결되면서 마치 하나의 '지도'처럼 변주됐다. 이러한 지도의 이미지는 '현장' 연작에 여러가지 방식으로 흩어져 있는 각각의 사건들이 본질적으로는 한 시대의 지형도를 그리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 연작을 통해서 재촬영된 보도사진 대부분은 의도적으로 출처가 지워져 있지만 작가가 예외적으로 밝힌 일부 기사를 토대로 작업 너머의 시대상을 그려볼 수 있다. 

성능경의 '현장6'이 이번 '알렉사에게'전에 포함된 것은 정보 수집에 기반한 동시대 미술실천과 그 결과물로부터 한 시대의 아카이브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기획팀은 '현장6'과 연계된 신문 아카이브를 새롭게 찾아나섰다. 작업에 포함된 이미지를 실마리삼아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각각의 기사 원문을 역추적했고 그렇게 찾아낸 총 26일 분량의 신문 아카이브를 종이신문 형식으로 재제작해 전시실2 한편에 배치했다. 이에 관람객 누구나 기사를 직접 찾아볼 수 있어 작품의 입체성을 더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백정기, '능동적인 조각' 연작, 2023-2026, 콜드 캐스팅, 수신기, 전선, 스테인리스 파이프, 목재, 혼합재료. 사진: 남기용.[이미지 제공=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6.07.08 art29@newspim.com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전시실2의 높은 벽면을 활용한 박지호의 작업은 새롭고 흥미롭다. 박지호는 노동집약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재가공하거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직접 코딩하면서 디지털 데이터의 물질성과 정보 처리 과정의 수행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에 선보인 '하나부터 열까지'는 딥 러닝 알고리즘에 카메라와 펜 플로터를 결합한 드로잉 머신에게 특정한 '그리기 방식'을 학습시키는 작업이다.

이 머신은 작가가 디지털 데이터로 입력한 이미지를 물리적 표면 위에 선으로 재현한 후, 그것을 카메라로 다시 인식하며 그리기 방식을 학습해 나간다. 펜 플로터를 통한 출력과 카메라를 통한 입력이 반복될수록 그리는 방식도 변화하지만 스스로 생성한 드로잉 이미지를 단순히 되먹임하는 방식으로는 생산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않는다. 때문에 작가는 출력과 입력 사이에 개입해 머신이 그려놓은 드로잉을 보완하거나 학습 난이도에 걸맞게 알고리즘의 파라미터를 조금씩 수정해 나간다. 자신이 생각하는 드로잉의 감각에 한걸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머신을 지도편달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박지호 '하나부터 열까지', 2026, 홍승혜의 '유기적 기하학'(2003)으로 구성한 데이터셋 기반, VAE 기반 Latent Diffusion 기계학습 알고리즘, 파이프, 바퀴, 점토, 합판, 웹캠, 컨트롤 박스, 컴퓨터, 아두이노, 마이크로스텝 드라이버, 모터, DC 파워 서플라이, 벨트, 타이밍 풀리, CR 튜브, 전선, 가변 크기. 사진: 남기용. [이미지 제공=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6.07.08 art29@newspim.com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 박지호 작가는 선배 미술가인 홍승혜의 2003년 작품인 '유기적 기하학'을 학습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의 연작인 '하나에서 열까지'는 기계적인 알고리즘과 대화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홍승혜의 미학과 또다른 접점을 이루며 새로운 방식의 '배움'을 모색하고 있다.

기획팀은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이 작품을 참여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고, 정보 인터페이스의 조건에 따라 재구성된 현실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능경 작가의 퍼포먼스가 개막일에 열렸으며, 박지호 작가는 관객과 함께 AI이미지 생성기술을 구조적으로 살펴보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전시기간 동안 전시의 이론적 배경을 폭넓게 해석해볼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이 열린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속에서 일상의 정보 탐색과정을 돌아보는 전시 '알렉사에게'를 통해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매개된 현실을 관객 여러분 각자의 질문과 방법으로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미술관 공식SNS를 통해 제공 중이다.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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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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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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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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