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고립·은둔 청년 53만8000명으로 추산됐다
-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도 5조3000억원에 달했다
- 조기개입과 일경험 지원으로 자립 연결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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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복귀 후 45.6% 재고립…"단계적 노동시장 진입 필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내 고립·은둔 청년이 약 53만8000명에 달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간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립·은둔을 개인의 의지나 복지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취업과 사회관계 단절이 장기화되기 전 조기에 개입하고, 회복 이후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4일 서울 FKI타워에서 '고립 은둔 청년, 우리 사회에 연결을 묻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취업의 어려움과 사회관계망 약화, 미래에 대한 불안 등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사회 복귀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고립·은둔을 자립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누적된 결과로 분석했다. 2024년 기준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취업 청년의 2.7%보다 약 6.6배 높았다. 고립·은둔 청년이 은둔 생활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도 '취업의 어려움'이 32.8%로 가장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년이 '쉬었음-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경로에 들어서기 전 조기 개입하고, 회복 이후에도 안정적인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현금성 복지보다 일 경험과 직무 체험 등 단계적인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재고립을 막기 위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45.6%는 일상생활 복귀를 시도한 뒤 다시 고립·은둔을 경험했다.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는 회복한 청년이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 다른 당사자를 돕는 '피어 서포터'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패널들은 노동시장 진입에 앞서 안전한 관계망과 사회적 접점을 회복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는 "고립·은둔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김주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장은 "부담이 적은 일 경험과 직무 체험 등을 제공하는 노동시장의 중간 지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