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카오가 16일 인적분할 설명회에서 AI 수익화 계획을 밝혔다.
- 카카오톡 기반 에이전트 광고·커머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 2030년 AI매출 1조원 목표는 제시했지만 산식은 안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카카오X로 자회사·투자 분리…카카오AI는 카톡·AI 사업 집중
내년 에이전트 광고·커머스 수익화…2030년 AI 매출 1조 목표
구체적 매출 산식은 제시 안 해…카카오X '복합기업 할인'도 과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카카오가 인적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 시간표를 처음 구체화했다. 자회사 관리와 투자 업무는 카카오X에 넘기고,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에이전트 광고·커머스에서 매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 AI 서비스 매출 1조원과 카카오AI 전체 매출 6조원 이상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AI 매출 1조원을 어떻게 채울지 구체적인 산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카카오X가 다시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복합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결국 이번 분할의 성패는 AI가 실제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16일 온라인으로 인적분할 관련 주주 설명회를 열고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회사를 나누는 배경과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왜 쪼개나"…이사회 안건 85%가 자회사
분할 발표 이후 시장의 의문은 카카오가 왜 지금 회사를 둘로 나눠야 하는지에 집중됐다. 자회사와 투자 사업을 떼어낸다고 카카오 본체의 AI 경쟁력이 높아지는지, AI가 기존 광고·커머스를 넘어 새로운 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 2030년 AI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어떻게 현실화할지가 핵심이었다.
카카오는 이날 우선 분할의 필요성에 대해 본체의 의사결정 구조를 근거로 답했다. 최근 5년간 이사회 비경상 안건 27건 가운데 자회사 지원·구조개편 관련 안건이 23건으로 85%에 달했다. 지난해 투자심의기구가 다룬 32건 가운데서도 자회사 관련 안건이 27건으로 84%를 차지했다.
자회사 증자와 재무적투자자(FI) 대응, 구조개편 등 당장 처리해야 할 현안에 본체의 자금과 시간이 투입되면서 카카오 자체 사업을 위한 의사결정이 뒤로 밀렸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를 "중요한 일보다 급한 일에 자원이 쓰이는 구조"라고 표현했다.
자회사와 투자 사업을 카카오X로 분리해 카카오AI의 경영 자원을 본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게 카카오가 내놓은 해법이다. 다만 자회사 관리 부담을 덜어내는 것과 AI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카톡이 새 매출 창구…내년 AI 수익화
'AI에서 누가 새 매출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도 카카오톡으로 좁혀졌다. 카카오는 내달 개발자 콘퍼런스 'if(kakao)'에서 복수의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톡을 사람 간 대화를 넘어 사람과 AI 에이전트, 에이전트끼리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바꾸고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추천부터 구매 등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수익화 시간표도 내놨다. 올해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에이전트 광고'와 '에이전트 커머스'로 본격적인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카카오톡 기반 사업에서 AI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높이고 2030년에는 AI 서비스 매출 1조원, 카카오AI 전체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AI 서비스 일간활성이용자(DAU)도 20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분할 이후 계열사 간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통합 멤버십' 카드를 꺼냈다. 모빌리티·콘텐츠·커머스 등에서 쌓은 혜택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카카오톡을 계열 서비스의 공통 접점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사업모델을 설계·검증하는 단계로 출시 시점과 구체적인 혜택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간표는 나왔지만…'AI 1조' 산식은 아직
다만 '2030년 AI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할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카카오는 AI 데이터와 추천 모델이 광고·커머스 성과에 기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지만, AI 도입 이후 매출이나 구매전환율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내년 수익화를 시작해 2028년 AI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높이겠다는 중간 목표는 내놨지만, 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이 1조원 매출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구체적인 산식도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X의 기업가치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는 카카오X가 사실상 지주회사처럼 인식돼 오히려 더 큰 복합기업 할인을 받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카카오 본체에 가려졌던 모빌리티·콘텐츠·핀테크 등 각 사업의 전략과 성과를 시장에 보다 상세히 알리고, 사업별 특성에 맞는 자본 배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회사들을 한데 묶은 카카오X가 시장에서 개별 사업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분할 이후 실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