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화생명·한화손보가 17일 첫 장기 저PBR 공표 부담을 키웠다.
- 두 회사는 최근 6년 연속 저PBR 기준에 해당했지만 계획은 없었다.
-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이 관건이지만 생보업 구조상 쉽지 않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월 22일 PBR이 분수령, 시장 기대가 주가 상승 이어져야
해약환급금준비금·K-ICS에 막힌 보험사 주주환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오는 11월 첫 장기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 공표를 앞두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6년간 금융업종 내 저PBR 기준에 해당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아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2일 장기간 PBR이 낮은 기업을 처음 공표한다. 코스피 상장사는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11개 업종별로 최근 6반기 동안 PBR이 하위 25%에 해당하면 공표 대상이 된다.
◆ 한화생명·손보, 6년 연속 저PBR…첫 공표 가능성
KB증권이 지난 11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모두 최근 6반기 연속 금융업종 내 저PBR 기준에 해당했다. PBR은 두 회사 모두 0.30배다. 한화생명은 2024년 5월 0.15배, 같은 해 11월 0.16배, 지난해 5월 0.13배, 11월 0.17배, 올해 5월 0.25배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도 같은 기간 0.17배, 0.19배, 0.15배, 0.21배, 0.25배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KB증권이 저PBR 공표 예상 기업으로 꼽은 보험사는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외에 흥국화재가 있다. 지난 11일 기준 흥국화재의 PBR은 0.21배다. 세 회사 모두 최근 6반기 연속 금융업종 내 저PBR 기준에 해당했다.
특히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최근 12반기, 즉 6년 동안 장기 저PBR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분류됐다. 일반 기업은 PBR 개선 계획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1년간 공표를 면제받을 수 있지만, 12반기 장기 저PBR 기업은 이 특례를 적용받지 못한다.
다만 첫 공표에는 예외가 있다. 오는 10월 22일 산정 PBR이 업종별 선정 기준을 웃돌면 공표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거 저PBR 상태가 장기간 이어졌더라도 마지막 PBR이 기준선을 넘으면 첫 명단에서는 빠질 수 있다.
◆ KB증권 "한화생명 15.4%·한화손보 13.5% 상승 필요"
결국 필요한 것은 주가 상승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이를 실제 주가 상승으로 연결해 PBR을 끌어올려야 한다.
KB증권은 지난 11일 기준 한화생명이 첫 공표 대상에서 벗어나려면 주가가 15.4%, 한화손보는 13.5% 올라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후 한화생명 주가는 5990원에서 5870원으로 2.0%, 한화손보는 8420원에서 8170원으로 3.0% 각각 하락해 필요한 상승 폭은 더 커졌다.
거래소가 10월 22일 하루의 주가가 아니라 기준일 직전 20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을 토대로 PBR을 산정한다는 점도 변수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일정 기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져야 한다.
◆ 해준금·K-ICS에 막힌 주주환원…생보업 구조적 한계
문제는 주가를 끌어올릴 주주환원책을 내놓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보험사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이 늘수록 배당가능이익이 줄고, 배당 확대는 가용자본 감소로 K-ICS 비율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역시 자본건전성과 기본자본 규제를 함께 고려해야 해 공격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쉽지 않은 구조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 이 같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종신·변액보험 등 장기 계약이 많은 회사일수록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이 누적되면서 회계상 이익이 늘더라도 이를 곧바로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한화생명과 다른 생보사 간 주가 흐름에는 개별 기업의 특수한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부각됐고,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완전자회사 편입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미래에셋생명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직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8월 우리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고, 미래에셋생명은 보통주 기준 전체 주식의 23.6%를 줄이는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이 같은 일회성 재료가 없는 만큼 보험 본업과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의 재평가를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지, 또 제시한 방안이 시장의 기대를 끌어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저PBR 공표를 앞둔 변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른 생보사들은 합병이나 지분 가치, 자사주 소각 등 개별 이슈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보험업은 원래 저PBR 성격이 강한 업종"이라며 "생보업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하면 저PBR 해소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업종 특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