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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만난 한국의 전통] ⑤ "K-푸드 열풍, 수출로 이어가려면"…aT 파리지사장이 본 유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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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전민형 지사장이 11일 K-푸드의 프랑스 정착을 전망했다
  • 김치·장류는 까르푸 등 주류 유통망으로 넓어졌다
  • FTA와 비관세 대응이 K-푸드의 다음 10년을 좌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인마트 넘어 까르푸·백화점으로…'에스닉 푸드' 벗어난 K-푸드
FTA로 관세 낮추고 공급 안정성 확보…일반 유통망 진입 가속
EU 비관세장벽은 새 과제…장류·HMR 앞세워 '일상 식문화' 노려
 

김치와 장류, 전통주 등 한국의 전통 먹거리가 미식의 수도 파리에서 새로운 맛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인마트와 한식당을 넘어 현지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관까지 한국 식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5년, 한국의 맛은 프랑스인의 식탁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뉴스핌>은 파리 현지의 식당과 수입·유통업체 등을 직접 찾아 한국 전통식품의 현재를 살펴보고, 유럽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식문화로 자리 잡기 위한 가능성과 과제를 짚어본다.

[파리에서 만난 한국의 전통] 기획시리즈 5부작

① 간장 수출 1년 새 3배로…프랑스 식탁 파고드는 'K-발효'
② "현지인 일상으로"…FTA 15년, 넓어진 K-푸드 진열대
③ "된장도 와인처럼 '떼루아' 있다"…프랑스가 빠진 '발효의 맛'
④ "좋은 술인데 알고 보니 한국산"…TN GLOBAL이 그리는 미래
⑤ "K-푸드 열풍, 수출로 이어가려면"…aT 파리지사장이 본 유럽시장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K-푸드의 다음 10년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프랑스인의 삶에 완벽히 정착하는 '유행에서 문화로' 나아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지난 11일 만난 전민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사장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5년을 맞은 한국 식품의 프랑스 시장 변화와 향후 10년에 관해 이같이 전망했다.

과거 한인마트나 아시아 식품점에서 주로 판매됐던 김치와 장류 등 한국 식품은 이제 까르푸와 모노프리 등의 현지 대형 유통망과 백화점 식품관까지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한·EU FTA에 따른 관세 장벽 완화에 한류를 타고 형성된 소비자 수요, 콜드체인 등 유통 인프라가 맞물리면서 K-푸드가 프랑스인의 일상적인 식문화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민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사장 [사진=aT] 2026.09.25 rang@newspim.com

전 지사장은 "가장 큰 변화는 한국 전통식품이 한인 사회나 아시안 커뮤니티의 범주를 넘어 프랑스 주류 사회의 '일상적 미식 선택지'이자 '건강한 슬로푸드'로 재평가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김치나 장류는 에스닉 푸드 코너 한구석을 채우는 특색 상품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프랑스 소비자들이 건강과 식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능동적으로 찾는 품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 특유의 발효·숙성 식문화는 한국 전통식품이 현지 미식시장에 파고들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와인과 치즈에 익숙한 프랑스 소비자들이 김치와 장류를 단순히 낯선 한국 음식이 아니라, 시간과 발효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미식문화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전 지사장은 "와인과 치즈, 소스의 나라답게 프랑스 소비자들은 시간에 따른 미생물의 작용과 발효·숙성이 주는 미식적 깊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과거 '한국인을 위한 이색 음식'이었던 한국 전통식품이 이제는 '발효와 건강'이라는 보편적 미식 가치를 매개로 프랑스인의 일상 식탁에 자연스럽게 안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K-푸드가 프랑스 식문화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전체 식품시장의 규모와 대중적 저변을 놓고 보면 프랑스 전통 식재료나 오랜 기간 먼저 정착한 다른 아시아 음식에 비해 여전히 성장 초입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전 지사장은 "파인다이닝과 미식가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급스러운 인식이 일반 대중 유통시장의 일상 소비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산되느냐가 향후 K-푸드의 프랑스 내 지위를 결정짓는 핵심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K-스트리트 페스티벌'에 참가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넥스트 K-푸드 홍보관'을 운영했다. [사진=aT]

◆ 한인마트 넘어 까르푸·모노프리로…FTA가 낮춘 입점 문턱

K-푸드가 프랑스의 일반 유통망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유통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전 지사장은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프랑스 대형 유통기업들이 K-푸드를 바라보는 상업적 시각의 변화"라며 "한류 콘텐츠로 형성된 강력한 소비자 수요를 확인한 까르푸와 모노프리 같은 유통 대기업들이 K-푸드를 마트 전체의 고객 유입과 매출을 견인할 '핵심 카테고리'로 재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관심만으로 대형 유통망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는 어렵다. 대규모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현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을 맞출 수 있는지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프랑스 대형 유통채널 '까르푸'에서 K-냉동식품을 주제로 한국형 편의점 팝업을 운영했다. [사진=aT] 2026.09.25 rang@newspim.com

이 지점에서 한·EU FTA가 역할을 했다는 게 전 지사장의 평가다. 라면과 김, 김치 등 주요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현지 바이어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대량 소싱을 기획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해외공동물류센터와 콜드체인 지원 등 유통 인프라 확충도 냉장·냉동 식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전 지사장은 "유통기업이 특정 품목을 단발성 행사가 아닌 주류 채널의 정규 상품으로 편성하려면 단순히 '소비자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넘어 '대량 공급의 안정성'과 '수익성 단가 구조'가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며 "한·EU FTA와 인프라 지원이 대형 유통사들의 취급 장벽을 낮춰주는 핵심 퍼즐이 됐다"고 말했다.

FTA 효과는 관세 인하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다. 전 지사장은 수출 현장에서 체감하는 또 다른 변화로 '통관 절차의 예측 가능성'을 꼽았다.

원산지 증명 등 표준화된 규정 요건을 충족하면 특혜관세를 안정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어 통관 지연 가능성을 낮추고, 국내 수출기업들도 단발성 판매가 아닌 장기적인 현지 마케팅과 유통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 지사장은 "한·EU FTA는 우리 농식품이 프랑스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지속 가능한 수출의 핵심 기틀"이라며 "주요 수출 품목에 특혜관세가 적용되면서 현지 바이어들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규모 거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프랑스 대형 유통채널 '까르푸'에서 K-냉동식품을 주제로 한국형 편의점 팝업을 운영했다. [사진=aT] 2026.09.25 rang@newspim.com

◆ 관세 장벽 낮아지자 '비관세장벽' 부상…라벨·포장까지

하지만 FTA가 모든 수출 장벽을 없앤 것은 아니다. 관세 장벽이 낮아진 자리를 식품첨가물과 라벨링, 친환경 포장 등 각종 비관세장벽이 채우고 있다는 게 현장의 진단이다.

전 지사장은 "FTA 관세 혜택만으로 시장 진출이 완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세 장벽이 낮아진 만큼 최근에는 EU의 식품첨가물 기준, 라벨링 규정,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등 비관세장벽 대응이 오히려 시장 안착의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제품 성분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와 잔류농약, 첨가물 등의 기준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포장재 역시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과대포장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의 대응이 요구된다.

aT는 농식품수출정보망(KATI)을 통해 규제 변경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화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 지사장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소비자는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친환경성을 브랜드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며 "친환경 포장재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인 K-푸드 제품은 주류 유통망 진입 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프랑스 대형 유통채널 '까르푸'에서 K-냉동식품을 주제로 한국형 편의점 팝업을 운영했다. [사진=aT] 2026.09.25 rang@newspim.com

제품의 '현지화'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다만 한국 음식의 고유한 특성을 없애기보다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 지사장의 조언이다.

그는 이를 '정통성에 기반한 유연한 현지화'라고 표현했다. 발효식품의 제조 원리와 깊은 풍미, 문화적 이야기는 유지하되 맛의 강도나 제품 형태는 프랑스인의 식습관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매운맛의 강도를 세분화하거나, 찌개에 사용하는 덩어리 형태의 된장을 샐러드드레싱이나 소스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튜브형 딥 소스로 만드는 방식이다. 채식 인구가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젓갈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김치를 개발하는 것도 현지화 사례로 꼽았다.

전 지사장은 "전통의 서사와 제조 원리라는 뿌리는 굳건히 지키되 현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맛과 제형으로 변형하는 균형 감각이 기업들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스의 나라' 프랑스…장류, 한식 양념 넘어 범용으로

전 지사장이 향후 프랑스와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점친 한국 전통식품은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 '발효 장류'다.

프랑스 요리에서 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장류를 한식에만 사용하는 양념에서 벗어나 프렌치·퓨전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소스로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전 지사장은 "프랑스 요리의 핵심은 단연 '소스'"라며 "현지 최고급 레스토랑의 셰프들과 미식가들은 기존 미식 세계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깊은 감칠맛과 복합적인 풍미를 한국 전통 장류에서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류가 단순한 한식 조리용 양념을 넘어 프렌치 요리와 퓨전 요리의 바탕이 되는 '세계적인 범용 소스'로 재해석되고 있는 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프랑스 미식계에서도 한국 장류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진행된 한국 미식문화 체험 프로그램에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의 수셰프와 1스타 오너셰프 등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셰프 8명이 참여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8월 3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현직 셰프 8명을 초청해 한국 식재료와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프랑스 현지 메뉴 개발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aT] 2026.09.25 rang@newspim.com

aT에 따르면 이들은 간장과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의 발효 원리와 숙성 과정을 접한 뒤 이를 프렌치 파인다이닝 코스에 활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 지사장은 "프랑스의 정상급 셰프들이 한국의 전통 장류를 고유한 미학적 가치를 지닌 신메뉴 개발의 핵심 요소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은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과 해조류 스낵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꼽았다. 김을 밥반찬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 스낵과 김부각 등 간식으로 확장하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지 소비 트렌드를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냉동 간편식(HMR)도 유망 시장이다. 최근 파리에서는 만두와 닭강정, 핫도그 등 외식으로 먼저 접했던 한국 음식을 마트에서 구매해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 열처리 가금육 검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념치킨 등 한국산 가금육 제품이 현지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

전 지사장은 "외식으로 먼저 접해 익숙해진 K-분식을 마트에서 사 와 집에서 5분 만에 즐기는 '일상적 집밥' 소비 형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냉동 간편식은 향후 유럽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품목"이라고 전망했다.

◆ "파스타·초밥처럼 김치·장류도"…유행서 문화로 가는 여정

정부와 aT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발효식품과 냉동 간편식, 비건식품 등을 'NEXT K-푸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aT 파리지사는 앞으로 물류와 규제, 마케팅을 연계한 현장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공동물류센터와 콜드체인망을 활용해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대형 유통망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EU의 PPWR와 라벨링, 성분 기준 변화 등 비관세장벽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화 컨설팅도 지원한다. 현지 셰프와 연계한 미식 프로모션을 통해 K-푸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K-스트리트 페스티벌과 SIAL Paris 등 현지 행사와 박람회를 활용해 일반 소비자와 바이어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전 지사장은 "궁극적으로는 K-컬처를 계기로 시작된 일시적 호기심이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구매와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K-스트리트 페스티벌'에 참가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넥스트 K-푸드 홍보관'을 운영했다. [사진=aT]

결국 한·EU FTA 발효 15년을 넘어 맞게 될 K-푸드의 다음 10년은 프랑스인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한류가 한국 음식을 경험하게 만들고 FTA가 시장 진입의 문턱을 낮췄다면, 앞으로는 한국 식품 자체의 맛과 품질, 이야기가 소비자의 반복적인 선택을 이끌어내야 한다.

전 지사장은 "소비자의 자발적인 선택과 까르푸·모노프리 등 메인스트림 유통망의 확대, FTA 무관세 혜택과 콜드체인 물류망 등 탄탄해진 제도적 인프라가 맞물리면서 K-푸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이 이탈리아의 파스타나 일식의 초밥을 자신의 일상식으로 아우르듯 한국의 김치와 장류, 김밥과 만두 역시 프랑스 가정의 냉장고와 식탁을 자연스럽게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K-푸드의 다음 10년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프랑스인의 삶에 완벽히 정착하는 '유행에서 문화로' 나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 공동기획 :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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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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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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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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