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일 뉴욕증시 개장 전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 엔비디아와 퀄컴은 강세였고 인텔은 테라팹 우려로 급락했다.
- 미 10년물 금리 고공행진이 반도체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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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주요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부진한 미국 고용보고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낮아졌지만 미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NVDA)는 개장 전 거래에서 0.5%가량 상승하며 지난 주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퀄컴(QCOM)은 중국 화웨이와의 장기 특허 라이선스 계약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 TSMC(TSM)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인텔(INTC)은 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인 '테라팹(Terafab)'에 TSMC가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경쟁 우려가 부각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 엔비디아 0.5% 상승…사상 최고치 부근서 강세 지속
엔비디아는 개장 전 거래에서 0.5%가량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달러 추가 확대하면서 전체 잔여 매입 한도를 2350억달러로 늘렸다. 강력한 AI 반도체 수요를 기반으로 한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되면서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AI 서버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실적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 사업 호조에 힘입어 9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의 GPU와 관련 서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 인텔 4% 가까이 급락…머스크 '테라팹'에 TSMC 참여 가능성
인텔은 개장 전 거래에서 4% 가까이 급락하며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TSMC가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인 테라팹과 미국 텍사스 반도체 생산시설 운영을 위한 초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압박했다.
인텔은 지난 4월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차세대 14A 공정이 해당 프로젝트에 적용될 유일한 공정 기술로 공개됐다.
그러나 머스크가 TSMC와 테라팹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인텔이 확보한 전략적 지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머스크는 TSMC와의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TSMC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개장 전 거래에서 1%가량 상승하고 있다.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이날 3% 상승 마감했다.
◆ 퀄컴 강세…화웨이와 5G·AI 특허 장기 계약
퀄컴은 개장 전 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화웨이와 인공지능(AI), 5G, 컴퓨팅, 네트워킹 기술을 포괄하는 다년간의 광범위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번 계약에는 양사가 관련 기술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상호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퀄컴이 화웨이가 보유한 미국 내 일부 컴퓨팅·AI·네트워킹 관련 특허를 인수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계약은 화웨이와 퀄컴이 체결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 가운데 처음으로 5G 기술을 포함한다.
◆ 마이크론 소폭 하락…기술주 숨 고르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3%가량 하락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관련주와 기술주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높은 미 국채 금리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에 대한 중장기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을 강조했으며 장기 공급계약에 따른 고객 구매 약정도 320억달러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 美 10년물 5.27%대…10월 동결 기대에도 금리 부담 지속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지만 국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5.27%대에서 움직이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고금리는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AI·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고용보고서 직후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날 금리가 다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 엔비디아 강세 vs 인텔 급락…반도체주 종목별 차별화
이날 반도체주는 업종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개별 기업의 재료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자사주 매입 확대, 폭스콘의 AI 서버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퀄컴 역시 화웨이와의 대규모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TSMC가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 심화 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최근 기술주 상승 이후 차익실현 속에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지난주 고용 부진으로 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낮아진 점은 반도체주에 긍정적이다.
다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27%대로 여전히 높은 데다 국제유가도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반도체주의 흐름은 AI 투자 수요라는 중장기 호재와 높은 금리라는 거시경제 부담이 맞서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퀄컴 등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