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는 14일 와일드카드전에서 홍창기를 1번 타자로 기용했다.
- 홍창기는 5타석 4타수 무안타 1사구 2삼진에 그쳤다.
- LG는 승리했지만 홍창기의 찬스 침묵에 아쉬움을 남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믿음은 굳건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LG 염경엽 감독이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꺼낸 '1번 홍창기' 승부수가 끝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가 승리에도 웃지 못한 부분이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과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홍창기를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39, 99안타, 33타점에 그쳤다. 출루율은 0.375로 준수했지만, 정교한 타격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던 과거의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특히 시즌 막판 부진이 심각했다. 9월 14경기에서 37타수 7안타, 타율 0.189에 그쳤다. 10월에는 7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9월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타율은 0.14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의 선택은 홍창기였다. 염 감독은 경기 전 "포스트시즌은 경험했던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라며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홍창기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곽빈의 공에 몸을 맞고 출루했다. 안타는 아니었지만 1번 타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회말이었다. LG는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홍창기를 타석에 세웠다. 외야 뜬공 하나만 나와도 추가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홍창기는 곽빈의 공 세 개에 허무하게 물러났다.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 보냈고, 시속 157㎞ 직구 두 개에 연달아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상대 에이스를 일찍 무너뜨릴 수 있었던 기회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곽빈의 시속 150㎞ 커터를 건드렸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말에는 벤치의 작전마저 수행하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두 차례 연속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풀카운트까지 끈질기게 버티며 10구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도 마찬가지였다. 홍창기는 박동원의 안타와 신민재의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로 1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이번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홍창기는 이영하의 4구째 133km 한 가운데 슬라이더를 쳐다만 보며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득점 기회에서 팀이 요구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뼈아팠다. 2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내는 데 실패했다. 8회에도 큰 점수 차로 달아날 수 있는 1사 1, 2루 찬스도 놓쳤다.
홍창기의 이날 성적은 5타석 4타수 무안타 1사구 2삼진에 그쳤다. 첫 타석 출루를 제외하면 공격에 이렇다 할 기여를 하지 못했다.
염 감독이 홍창기를 1번으로 기용한 이유는 분명했다. 정규시즌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출루율 0.366을 기록했던 경험과 선구안, 그리고 큰 경기에서의 반등 가능성을 믿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에서 그 믿음은 적중하지 않았다. 오스틴이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가을야구에서는 작은 기회 하나가 승부를 가른다. 특히 1번 타자는 출루뿐 아니라 찬스에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LG는 두산의 기세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1번 홍창기' 승부수에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