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16일 4족보행·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 규제를 완화했다
- 로봇 기업들이 제조·물류 현장에 휴머노이드 20대를 투입한다
- 정부는 2027년 피지컬 AI 예산을 3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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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피지컬 AI 예산 3배 ↑…전방위 지원 확대
실증 트랙레코드 확보 기회…업계 기대감 'UP'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로봇 분야 중소기업들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족보행 로봇과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투입을 가로막던 규제를 대폭 완화한 데 이어, 정부가 2027년 피지컬 AI(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 편성하면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 변화를 계기로 물류이송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로봇의 도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실증을 거쳐 기술적 효용성이 입증될 경우, 관련 로봇 및 AI 중소기업 전반으로 정책 수혜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제조 현장 투입되는 휴머노이드...규제 문턱 낮추자 업계 '환영'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 제조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정책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증특례를 통한 현장 투입 규제 완화에 더해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봇 기술 검증 예산도 대폭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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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AI(인공지능)·로봇·에너지 등 산업융합 규제 특례 안건 심의와 함께 제조 인공지능 전환 분야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로봇 분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그간 법령상의 규제나 불명확한 규정 탓에 사업화와 실증이 어려웠던 다양한 로봇 기술에 대해 실증특례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선 4족보행 로봇의 보행자 도로 순찰을 허용하는 실증특례가 승인됐다. 국내에서 4족보행 로봇의 도로 순찰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조치에 따라 마음AI는 천안시 일대 하천변 산책로와 공원에서 자율주행 4족보행 순찰로봇의 실증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로봇은 AI를 기반으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위기 상황 발생 시 대피 안내 방송을 송출하고, 현장 영상 정보를 관제시스템으로 즉각 전송해 신속한 초기 대응을 돕는다. 특히 기존 바퀴형 순찰로봇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계단이나 경사로는 물론 CCTV 사각지대까지 순찰 구역을 대폭 넓혀 도심 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산업 현장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국내 주력 제조업인 반도체·자동차·조선을 비롯해 물류 현장에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돼 제조 공정 혁신을 실증한다.
대표적으로 로봇 전문기업 로브로스는 네패스(반도체), 성우하이텍(자동차), HD현대삼호(조선), 딜리버리랩(물류) 등 주요 사업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총 20대를 투입한다. 이들 로봇은 반도체 부품 세척, 자동차 차체 부품 안착, 조선 족장 피스(고소작업 발판 고정용 부품) 적재, 냉장 물류 포장체 적재 등 고난도 위험·고된 공정의 실증 운행을 순차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행 제도상 산업용 로봇은 고정형을 전제로 안전펜스 설치가 의무화돼 있어, 작업자와 동일한 공간에서 이동하며 작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배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이번 특례 승인으로 안전기준을 보완한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실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3.4조 투입되는 피지컬 AI 실증…로봇 中企 기대감 'UP'
정부는 지난 13일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데이'를 개최하고 피지컬 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3조1000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 편성한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부처별 구체적 사업 추진안을 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2027년 예산 중 260억원을 투입해 우편물류 현장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550억원을 집행해 범용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7년 신규 사업인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 사업'에 1728억원을 우선 편성했으며, 3년간 총 34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에 피지컬 AI를 본격 이식하는 한편, 로봇·AI 기업의 현장 기술 검증과 실증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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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해수부) 역시 항만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장비 자율화 작업에 착수한다. 해수부는 '스마트항만 자율하역 기술개발' 사업에 29억2000만원을 배정하고, 자율하역 이송장비를 실제 항만 환경에서 실증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73억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7년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로봇과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물리적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고품질 행동 데이터를 생산해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 과제들을 계기로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 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 수요가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제 제조·물류 공정 내 실증을 통해 기술과 경제성의 실효성이 입증될 경우, 로봇 제조 및 부품·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로봇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도 현장 적용을 막는 규제와 실증 트랙레코드 부족으로 사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대규모 실증 지원과 규제특례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로봇 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과 예산 투입이 본격화된 만큼,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검증을 발판 삼아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