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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美 선거, 韓日 금리인상 부각”

기사입력 : 2006년11월08일 08:34

최종수정 : 2006년11월08일 08:34

달러/원 환율이 930원대로 다시 급락했다.

최근 열흘이나 하락하며 930원대로 떨어졌다가 그제 940원대로 급반등했으나 반등한 지 하룻만에 다시 930원대로 떨어졌다.

북핵 사태 진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잇따른 환율 속락으로 매수세가 취약해진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11월에 들어서면서 수급상 불균형이 다소 해소되기는 했으나 시장 심리가 워낙 취약해진 상태에서 역외마저 매도에 주력하는 등 매수주체가 서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외환전략에서 지적했듯이 역외는 은행간 시장에서 환율급락으로 포지션이 증가하면서 손절매도 등 매도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달러선물시장에서도 아흐레째 순매도하며 지난 10월 25일 이래 최근 1만계약 이상의 누적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역외세력들이 북핵 사태로 매수포지션을 유지했다가 북핵 사태가 진정되면서 보유포지션을 잇따라 급처분했다”며 “미국 중간선거에다 글로벌 달러도 하향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 관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달러 조정 국면, 일본 금리인상론 '꿈틀'

글로벌 달러의 경우 지난 10월 25일 FOMC 결과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나름대로 버티는 양상을 보였다가 유럽과 일본의 금리인상론이 제기되면서 상승보다는 조정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3.2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말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유로 강세의 계기를 줬고, 일본의 경우도 전날 일본은행(BOJ) 후쿠이 도시히코 일은 총재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엔화 강세에 힘을 줬다.

특히 일본의 경우 최근 주춤하던 경기회복세가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다시 힘을 얻으면서 금리인상론이 대두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쪽에서 엔저(円低)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 처해 있다.

즉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아베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성장우선 정책으로 연내 금리인상이 물건너갔다는 인식이 커졌고 엔화 약세가 빚어졌으나 다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는 전날(7일) 도쿄시장에서 달러/엔이 118선 이하로 급락했고 유럽시장에서도 유로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장까지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7.70선대로 떨어졌으며, 유로/달러는 1.2770선대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특히 뉴욕에서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공화당이 민주당에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우려되며 달러가 떨어졌다.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사태가 ‘끝나지 않는 전쟁’이 되면서 미군의 사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총제적인 대외정책 실패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경제정책 면에서는 잇따른 감세정책이 부자들한테만 혜택을 준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 상하원 모두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거나 최소한 상원은 양분하고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 달러/원 930원대 하락 후유증 이어질 듯, 미국 선거 결과 주목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940원을 하회했던 달러/원은 런던 및 뉴욕시장에서 선물환율이 930원대로 급락하며 출발했고,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로 이렇다할 반등을 주지는 못했다.

외환은행의 김두현 선임딜러는 “국내 시장 하락 여파로 930원대로 갭다운 출발했다가 일은 총재의 금리인상에 대한 강경론과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뉴욕에서도 매도가 강했다”며 “그러나 전저점 수준인 937원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변동성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처한 가운데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하락 압력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역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금리가 급반등하고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 우려감에 휩싸여 있다.

한국의 금리가 외환시장에는 다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으나 엔화 반등세와 동조되면서 거래주체들의 매도세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940원을 급하게 다시 하향한 후유증과 글로벌 달러 하락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 수준이 낮아져 매도가 자제될 수 있으나 환율이 급하게 떨어졌다는 것, 즉 단기 낙폭과대 인식 정도가 매수를 충분히 유도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전중 윤곽이 드러날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940원을 중심으로 936.70~942.00원에서, 이를 벗어나면 934.90~945.3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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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관련 발언에 반도체주 '와르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기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0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6.4% 급락했으며 퀄컴과 ARM 홀딩스도 각각 8%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ASML 홀딩은 12%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TSMC 역시 7%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면 가장 높은 강도로 규제할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규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이날 반도체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도입 확대 등 반도체를 둘러싼 현실 여건이 변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소들이 변하지 않아 시장 반응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판매 제한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강화할 것이지만 그것은 한동안 그렇게 시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오후 장중 6% 이상 급락하며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이 지수는 32% 급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같은 기간 17%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춘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반도체주의 대체적인 약세 속에서 인텔과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각각 1.09%, 5.65% 올랐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12% 내려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인텔의 경우 TSMC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반도체법으로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이 법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mj72284@newspim.com 2024-07-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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